일본과 태국이 3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각료회의에서 태국과의 FTA 체결안을 가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일본을 방문중인 수라윳 쭐라논 태국 총리와 이날 저녁 정상회담을 갖고 FTA에 서명한다.
양국은 의회 승인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올 가을중에 정식 발효에 들어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양국간 합의안에 따르면 태국은 자동차 부품의 관세를 2011년까지 원칙적으로 철폐하게 되며 철강은 10년 이내에 모든 품목에 대한 관세가 철폐된다.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대(對) 태국 수출액은 2조6천647억엔, 수입액은 1조9천639억엔으로 집계됐다.
양국간 FTA 최종안은 지난해 마련됐으나 지난해 9월 발생한 태국의 군부 쿠데타로 서명이 미뤄져 왔다.
하지만 태국내에서는 농업부문의 타격을 우려해 FTA 체결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아 의회 논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태국의 비정부기구(NGO)인 'FTA 워치'는 양국간 FTA는 해산물과 닭을 수출하는 일부 회사만이 이득을 볼 뿐 대다수 농민들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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