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지난 달 7일 코스닥시장 상장 후 채 2개월도 되기전 시가총액 '톱 10'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28일 낮 12시40분 현재 오스템임플란트는 전일대비 1천50원(2.34%) 오른 4만6천원에 거래돼 사흘째 2%대 이상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후 지금까지 34거래일 동안 12일을 빼고 모두 올랐으며 이 시각 현재 시가총액은 6천526억으로 휴맥스(6천400억원)를 10위로 밀어내고 8위 CJ홈쇼핑(7천530억원)에 이어 시총 9위를 차지했다.
현 주가는 공모가 1만5천원의 3배를 상회하는 것이며 수익률로는 210%로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 종목 9개중 수위를 달리고 있다.
상장 후 높은 관심을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4거래일 동안 순매도하다 이날 다시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 상승세 지속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달 22일 8.55%까지 낮아졌던 외국인 비중이 9.93%로 다시 높아졌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이 같은 선전이 가능한 것은 국내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36.4%로 추정)과 연 1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임플란트 시장의 성장성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근 오스템임플란트가 내년부터 이익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적정주가를 4만2천원에서 5만7천원으로 36%나 높였다.
현대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국내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내년부터 투자효과가 이익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글로벌 리딩 업체들과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영업이익률 등의 갭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임플란트 시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회사에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와 주가가 또 한차례 급등하기도 했다.
반면 최근의 오스템임플란트 주가 상승세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회사의 성장 전망은 높이 살만 하지만 향후 투자비용이 많이 필요한데다, 펀더멘털의 변화없이 수급만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만큼 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유동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의 현 주가는 특히 외국인들의 수급에 의해 크게 좌우되면서 펀더멘털의 변화 없이 짧은 시간내에 많이 오른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회사의 현재 주가이익비율(PER) 44.25배는 다른 해외 상위 3개사와 비슷하다고 하지만 국내기준으로 볼 때는 높은 편이며 해외 직접 진출 부문도 투입비용 대비 구체적 실적을 나타내려면 적어도 1~2년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apex2000@yna.co.kr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