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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몸값과 시청률만 남은 드라마

한국의 드라마 산업 구조가 병들어가고 있다.

*사진설명 :KBS드라마'황진이' ⓒ황진이

 

최근 한류열풍등으로 인한 드라마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드라마의 인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지상파 방송3사에서 일주일동안 방영하는 드라마는 시트콤을 포함해 총 23개에 이른다. 그러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드라마를 시청자들은 외면하고 있다. 대형스타가 출연한다는 점만 다를 뿐 드라마가 ‘거기서 거기’란 평가가 대부분이다.

 
 또한 방송사별로 시청률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상황이다보니 드라마들이 소재의 다양성, 참신한 구성을 가지기 보다는 천편일률적인 방향으로 흐른다. 더욱이 각 언론사들이 내보내는 ‘시청률1위’, ‘시청률 탈환’, ‘ooo제치고 시청률 1위’, ‘3주째 시청률 1위’등의 기사는 시청률경쟁에 부채질을 더한다.

 또 DMB, 인터넷서비스, 케이블방송 등으로 10-20대 시청자들이 브라운관을 멀리하면서 시청자들을 붙잡기 위한 과도한 경쟁이 드라마의 품질은 저하시키고 경쟁적인 스타캐스팅으로 스타들의 몸값을 올린다는 점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높아만 가는 ‘몸값’

 국회 문화관광위원회가 지난 26일 실시한 국정감사에 따르면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에 출연중인 ‘고현정’이 회당 출연료로 250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출연료는 이미 지난 2005년 ‘연애시대(SBS)’의 ‘손예진’이 갱신한 기록이다. 그 이전에도 ‘슬픈연가(MBC)’의 ‘김희선’이 2000만원 , ‘풀하우스(SBS)’의 ‘송혜교’가 1500만원 이상 등 높은 출연료에 대한 문제를 삼아왔으나 스타들의 몸값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또한 외주제작사들의 난립하면서 방송사의 스타급 PD와 작가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우를 보장하는 외주제작사들로 대거 옮겨가면서 스타급 PD와 히트작가들의 몸값 역시 2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현상은 한류열풍으로 드라마의 상품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드라마의 성공을 높이기 위한 외주사들의 과도한 경쟁에도 원인이 있다.

 한 지상파 PD는 “스타들이나 히트작가, PD들이 방송사보다 나은 대우를 위해 외주사로 몰리고 있다”면서 “이러한 외주사들로 스타, 히트작가, PD들이 몰리면서 자연스런 독점현상으로 나타나고 방송사에서 책정한 금액으로는 주연외 조연들에게 줄 출연료도 넉넉치 않다”고 토로했다.

*사진설명 :MBC드라마'주몽' ⓒ주몽

 한 외주제작사 대표는 “선계약이 되어있는 제작을 제외하면 새로운 프로젝트(드마라제작)는 사실상 엄두를 못내고 있다”면서 “아무리 스타라고 인정해도 주연급과 스타급 PD등에 소요되는 금액이 다른 스태프들과 위화감이 생길 지경”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한류열풍을 이끌어낸 ‘겨울연가’, ‘대장금’을 대체할만한 작품들이 없다는게 업계전문가들의 평이다. 또한 ‘CSI’시리즈, ‘섹스인더시티’등 미국 TV시리즈에 익숙해져가는 시청자들의 소비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대장금’같은 한국형 드라마의 컨텐츠강화와 사전제작등 제작환경 개선이 필수조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한류열풍의 중심인 드라마컨텐츠의 집중현상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시청율만을 위해 ‘그저그런’ 내용과 스타들만 교체되는 똑같은 방식의 드라마 양산은 한류를 우리 스스로 옭아매는 결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과다한 시청률경쟁과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제작비 상승으로 양질의 드라마제작이 힘들어진다면 한류열풍과 드라마왕국의 위상은 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주저앉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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