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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격하게 가속되는 해외투자 붐은 한국증시에 위기일까 기회일까.

올들어 국내증시 부진, 해외펀드 수익에 대한 정부의 비과세 방침 등에 따라 외국 증시와 부동산으로의 투자 쏠림이 가속화되면서 한국증시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이같은 현상이 오히려 우리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끈다.

한국투자증권은 31일 최근 장기적 추세로 자리잡아가는 해외 주식투자 확대가 한국증시에 단기적으로는 수급을 악화시키는 악재지만 중기적으로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증권 투자전략부 강성모 상무는 우선 최근 해외펀드로의 자금유입 증가와 관련, "선진국으로 갈수록 국내의 자본 스톡(stock)이 점차 포화상태에 접근해 자본수익률이 떨어짐에 따라 해외투자 유인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한 나라의 GDP 대비 해외재산 비중은 1인당 소득규모가 커질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의 경제발전 단계와 규모를 감안할 때 국내총생산(GDP) 대비 해외자산 비중은 최소한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금의 해외투자 증가추세를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한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의미다.

강 상무는 그러나 아직까지는 한국의 해외자산 보유 규모중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그쳐 선진국의 40% 가량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며, 이는 우리 해외투자 자산의 상당부분이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공적 외환보유액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지난 16일 해외펀드 수익 비과세 등 민간부문의 해외투자를 적극 유도하는 다양한 정책을 발표했으며 그 결과 해외 주식투자도 더욱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강 상무는 이같은 현상이 결국 국내 주식 수요의 상대적 부진, 자본수지 감소에 따른 환율 상승성 가능성 두가지 측면에서 한국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전망했다.

다시 말해 장기적 흐름으로 자리잡을 해외주식투자 확대는 한국증시의 수급측면에서는 수요 약화를 초래하겠지만 펀더멘털 변화측면에서는 환율상승을 통한 기업이익 제고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해외 증시투자 확대를 기간별로 나눠 한 재료로 분석해보면 단기적으로 악재, 중기적으로는 호재의 성격을 지닌다는 것이다.

강 상무는 이런 점에서 지금의 해외투자 열풍에 적극 가세하기 보다는 차라리 국내주식 수요 약화로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 주식을 매수하는 역발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즉 자금의 해외집중으로 국내 주가는 싸지는 반면 이익전망은 오히려 개선되는 절호의 기회가 생기게 마련이니 이를 잘 이용하라는 것.

강 상무는 그 이후에는 간접투자 자금과 외국인들이 고평가된 아시아 이머징 마켓에서 다시 한국시장으로 회귀해 후속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익실현을 할 수 있는 상승장세가 펼쳐지는 수순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과정은 대단히 극적인 것이 아니며 실제로 국제금융시장에서 흔히 볼수 있는 '평균회귀현상'(Mean Reversion)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 상무는 이같은 현상이 환율상승과 이머징마켓의 기술적 조정이 예상되는 올해 2분기 초.중순 이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apex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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