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약세장서 2%대 강세… 디스플레이주도 오름세 확대]
2007년 정해년 벽두증시. 국내 증시의 나침반으로 불리는 대형 정보기술(IT)주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시가총액 1·8위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이 국내증시를 견인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듯 2일 개장초 반도체 주들의 주가는 시장의 전반적 약세 속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IT업종에 대한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던 외인들도 거래 개시 1시간 25분만에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351억원가량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전 11시25분 현재 전일대비 2.28%올랐고, 하이닉스도 2.74%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에도 반도체주들의 선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그 시점과 강도에 대해서는 증권사마다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4년 이후 기술주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올해부터는 지난해에 비해 증가하는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IT업종 내에서도 특히 반도체 업종이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내면서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는 쉬어가지만 하반기 업황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견조한 1분기, 2~3분기 조정을 거친 후 4분기 이익이 급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대우증권은 반도체주가 상반기 강세를 보이겠으나, 하반기 강세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정창원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내에서 DRAM반도체의 비중은 플래시메모리의 3배에 달한다"며 "상반기 윈도 비스타 효과가 3개월~8개월가량 지속되면서 DRAM의 강세에 힘입은 반도체주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대신 하반기 DRAM이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며 "오히려 하반기 부터는 디스플레이 관련주들이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정해년 개장 첫날 디스플레이 등 다른 IT주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필립스LCD는 같은 시각 2.69%, 삼성SDI는 1.4%올랐다. LG전자도 2.73%올랐다.
김동하기자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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