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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말이 이보다 더 어울릴 수 있을까? 한 두마디 말로는 도저히 설명 불가능한 기상천외한 영상으로 가득한 영화 <수면의 과학>은 이미 동네방네 소문난 이번 겨울의 MUST SEE 아이템이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사그라들 줄 모르는 <수면의 과학>의 열기는 물론 공드리 감독 특유의 러브스토리가 주는 서늘한 여운과 배우들의 매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감독이 각본을 완성시키기도 전부터 만들기 시작했다는 잊기 힘든 소품들의 탓이기도 하다.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괴짜 발명가인 스테판을 주인공으로 삼은 덕분에 영화는 줄곧 독특한 물건들을 보여주는데, 어느 손재주 있는 아이가 만든 듯 일부러 서툰 듯한 느낌을 낸 소품들은 여느 미술관에 전시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중론. 영화와 공식 포스터에도 등장하는 “골든 포니 보이” 인형은 따로 저작권을 가지는 제작자가 있는 실제 ‘작품’이다. 영화 속 소품들의 작품성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뉴욕에서는 9월, <수면의 과학> 속의 소품을 전시하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수면의 과학>이 처음 공개된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미셸 공드리 감독은 인터뷰에서 어떤 관객들의 반응을 예상하냐는 질문에 “사람들이 이 이야기에 동감하게 즐겨주면 좋겠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서 각자 집에 돌아가서 가위와 헌 상자 같은 거라도 꺼내서 뭔가 만들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한 바 있다. <수면의 과학>의 국내 개봉에 발맞추어 국내에서도 여러가지 제작물들이 만들어졌다. 대부분의 수입영화들이 구입해서 들여온 소품 등으로 영화 홍보부스가 만들어지는데 비해, <수면의 과학>의 홍보 부스는 영화에 영감을 받아 하나하나 손으로 직접 제작되었다는 부분이 큰 차이점이다.

서울 강남의 메가박스 영화관 내부에는 회전목마를 이용해 환타스틱한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수면의 과학>부스가 만들어져,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영화 포스터처럼 말인형에 타보려는 남녀노소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전면 벽에는 온통 몽실몽실 떠 있는 구름 이미지를 삽입해 영화와 포스터의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편 강북의 스폰지하우스 극장 내부에는 영화 속 “스테판 TV”를 재현한 포토존과 골판지 자동차, 솜으로 만든 배 등이 만들어져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관 밖에서도 감흥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압구정 스폰지하우스에서는 극장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자그마한 “골든 포니보이” 인형을 걸고 관객 이벤트 중이다. 관객들은 정성스럽게 제작된 각종 소품들로부터 영화 속 따스함을 다시한 번 경험한다.

관객들의 마음 뿐 아니라 몸까지 움직이게 하는 영화 <수면의 과학>이 오래간만에 “손으로 만든” 따뜻한 느낌을 선사하며 올 겨울 영화팬들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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