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측이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태블릿PC 와 관련하여 8일 자로 입수경위를 밝히는 보도들을 ‘뉴스룸’을 통해 내보냈다.
그러나 JTBC 측의 해명이 역시 같은 날 태블릿PC 가 있었다는 사무실을 취재한 경향신문 측의 보도 내용과는 달라 논란이 번지고 있다.
JTBC 측은 태블릿PC 입수경위를 밝히는 심수미 기자를 통해 “태블릿PC를 발견한 건 10월 18일이었다. 서울 신사동 더블루K 사무실에서 발견했다. 이 곳은 최순실의 개인 사업체다”고 전했다.
심 기자는 “취재 기자가 찾은 더블루K 사무실은 텅 비어 있었고 책상 하나만 덩그러니 있었다”면서 “당시 건물 관리인은 다른 언론사에서 찾아온 기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관리인의 허가를 받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심기자는 “당시 사무실은 문이 열려 있었고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아무나 드나들 수 있었다"면서 ”누군가 훔쳐갈 가능성과 최 씨 측의 증거인멸 시도를 우려해 이틀 뒤인 10월 20일에 태블릿 PC를 가져와 내용을 복사하고 검찰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JTBC 측과 심 기자의 입수경위 설명은 역시 18일에 더블루K 사무실을 취재했던 경향신문 측의 보도 내용과 거리가 있다.
경향신문은 정제혁·유희곤·구교형 기자의 10월 18일자 보도 ‘[최순실 게이트]‘대기업 모금’ 보도되자 쫓기듯 사무실 폐쇄…증거인멸 의심‘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경향신문은 “이날 찾은 '더블루K'의 주소지인 서울 청담동 사무실은 텅 빈 상태로 잠겨 있었다”고 밝히며 “책상, 의자, 컴퓨터 등 사무실 집기는 물론 서류 한 장 남아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즉 JTBC 측이 18일 더블루K의 사무실을 찾아갔을때는 문이 열려있었고 책상이 하나 있었으나, 경향신문이 같은 날 찾아갔을때는 문이 잠겨있었고 책상 등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이다.
심수미 기자는 방송을 통해 10월 20일에 더블루K를 다시 찾아 책상의 태블릿PC를 JTBC 로 가져왔다고 밝힌 바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잠겨있는 사무실 문을 JTBC 는 어떻게 열고 들어갔는지, 그리고 경향신문에 따르면 있지도 않은 책상에서 JTBC 는 어떻게 태블릿PC를 확보했는지 국민적 의구심이 짙어지고 있다.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