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이석기 씨 변호인 출신인 이재정 의원이 ‘최순실 정국’을 빌미로 황교안 총리를 적극 성토하고 나서자 이 의원이 종북성 한풀이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애국진영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긴급현안질문에서 통합진보당 해산이 최순실 씨가 기획한 것 아니냐는 음모론 식 주장을 황교안 총리 앞에서 펼쳤다.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후보 시절 대선 토론과정에서 이정희 대표가 당신 떨어트리러 왔다고 그렇게 이야기 하는 바람에 괘씸하게 생각한 최순실 언니께서 통합진보당 해산을 기획한 것이라는 보도를 봤습니다”라면서 “사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만 얼마나 더 무너져야 합니까. 국민의 마음이 저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최순실 씨가 통합진보당 해산을 기획한 것 아니냐”
이에 황교안 총리는 “의원님, 방금 전에 통진당 해산을 최순실이 개입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부분은 제가 헌재에 직접 청구한 사건입니다”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황 총리는 2013년 11월 5일 법무부장관으로서 직접 통합진보당 해산심판을 청구했었다.
그러자 이 의원은 황 총리의 해명을 가로막고 “잠시만요. 그건 다른 경로를 통해 본인이 보도자료를 뿌리든지 페이스북에 쓰든지 다른 경로를 통해서 말하라”고 다그쳤다.
말문이 막히자 이 의원은 이후 황 총리의 답변 태도를 문제삼기 시작했다. 이 의원은 “대정부질문에 대한 황 총리의 답변을 여러번 봤지만 답변 태도가 온당치 않다”면서 “제가 법조인으로서 경력이 부족하지만 이 자리에 관료를 상대로 갑질하러 온 것이 아니다. 국회의원 이재정은 국민이고 국민의 대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황 총리는 저를 노려보거나 고압적인 태도로 답할 수 없으며 총리는 검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여론의 대세는 이재정 의원이 최순실 씨를 거론하며 황 총리를 몰아붙이는 장면이 일부 국민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줬다는 것이다. 허나 애국진영 일각에서는 이 의원의 전력을 고려해보면 그런 장면이 도무지 곱게 보이지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정 의원의 이석기 씨 변호인 전력 및 평통사 회원 전력
이번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입신한 이재정 의원은 경북대 법대 출신으로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운영위원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처장을 지낸 대표적인 ‘종북좌파’ 성향 정치인이다. 고등학교때부터 ‘학생운동’을 해왔다는 이 의원은 연극성 표현과 표정 구사에 능해서 ‘차세대 이정희’로도 평가받고 있다.
과거 이 의원은 위안부 문제 관련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 활동 경험으로 이 의원은 2009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 법적 쟁점의 정리와 최근 동향의 분석’라는 책을 ‘종북좌파’ 역사연구소인 민족문제연구소를 통해 출간하기도 했다. ‘민변’, ‘위안부’, ‘더민당’ 등 같은 경상북도 출신인 한양대 로스쿨 박선아 교수와도 일정 부분 겹치는 경력이다.
이 의원은 민변 소속 변호사로 있으면서 ‘나꼼수 선거법 위반 사건’, ‘육군 대위 이명박 대통령 모욕죄 사건’, 심지어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통진당 해산 심판 사건’ 등에도 변호인으로 이름을 올렸었다.
이 의원의 경력 중 특기할만한 점은 이 의원과 같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있는 박주민 씨와 더불어 대표적인 종북좌파 단체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하 평통사) 회원으로 있다는 점이다.
평통사는 임수경 씨 방북 당시 같이 방북했던 문규현 씨가 만든 단체로, 미국을 통일 반대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남한의 북한에 대한 흡수통일을 일체 반대하고 있다. 평통사는 한미연합훈련이나 북한대북심리전도 한반도전쟁을 부추긴다며 수시로 반대해왔다.
평통사는 김정일 사망 당시에도 “한반도 평화ㆍ통일의 이정표를 놓은 김 위원장의 업적과 노고는 민족과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면서 “급작스런 소식으로 도탄에 빠져있을 유족과 북의 동포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조문을 공개 발표하기도 했다.
애국진영 인사들은 최순실 씨 국정농단 의혹의 진상이 오히려 이재정 의원같은 이들 때문에 흐려질 수 있다면서, 최순실 씨 스캔들과 관련 언론이 적어도 ‘종북좌파’ 전력자들에게 불필요하게 발언권을 주는 일은 삼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