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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본부 ‘선거 앞 파업’ 또? 언론인들 “총선용 의심”

2010년, 2012년에도 선거 앞둔 시기 총파업 벌여…파업해도 성공 여부 불투명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본부장 조능희, 이하 MBC본부)가 ‘단체협약 체결과 노조파괴 저지를 위한 문화방송본부 조합원 총파업’을 안건으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 간 실시한 찬반투표 결과 높은 찬성률(총원대비 79.67%)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MBC본부가 실제 총파업에 들어갈지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여론의 비판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선거 앞 파업’이라는 MBC본부 노조의 고질병이 또다시 도진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 MBC본부는 ‘김재철 사장 퇴진’과 ‘MBC 장악 진상 규명’ 등을 주장하며 4월 5일 파업을 시작해 39일 만에 현업에 복귀한 바 있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파업 사태였다.

2012년에도 MBC본부는 '공영방송 MBC 정상화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총파업'을 명분으로 내걸고 1월 30일 총파업에 돌입해 MBC 역사상 최장기인 170일 동안 파업을 벌였다. 당시에도 4.11총선과 그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었다.

2010년 총파업은 엄기영 사장이 사표를 제출한 뒤 김재철 사장이 임명되면서 단행한 인사와 방문진 김우룡 이사장의 ‘큰집 쪼인트’ 발언을 문제 삼아 노조가 김 사장의 퇴진 및 MBC 장악 진상규명을 요구한 파업이었다.

하지만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여론의 무관심으로 파업은 별 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끝나고 말았다.

2012년 총파업 역시 ‘공영방송 MBC 사망’ 퍼포먼스, 김재철 사장 공개 수배 전단 배포, ‘제대로 뉴스데스크’ 방송 등 갖가지 극단적 방법을 동원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여론의 무관심 속에 실패로 끝났다.

이번 MBC본부 노조의 총파업 투표 명분은 ‘단체협약 체결과 노조파괴 저지’라는 명분을 걸었다는 점에서 정치투쟁 색채가 짙었던 이전과 다소 다르게 구도를 잡은 듯 보이지만, ‘선거 앞 총파업’ 이라는 동일한 패턴을 되풀이하는 모양새다.

특히 당 내분과 공천 갈등에 몸살을 앓는 여야가 총선에 나설 후보도 아직 마무리하지 못할 정도로 정치권이 혼란스럽고, 야권연대 등의 총선이슈에 세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노조가 총파업에 나선다고 해도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 매체 올인코리아 조영환 대표는 “MBC 언론노조는 가장 정치지향적인 노조다. 새빨간 거짓말을 기반으로 한 광우병 촛불사태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노조가 또 다시 선거철을 맞아 파업을 하겠다는 의미 같은데, 그 전에 광우병 사태에 대한 대국민사과부터 하는 게 바른 순서”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파업을 한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만일 파업을 한다면, 지난번에 했던 파업 기념 일일주점이 아니라 두 달 정도 호프집을 운영하면 좋겠다. 지난 파업 때 동영상을 보니 노조가 보도는 즐겁게 안하면서 일일호프집은 굉장히 즐겁게 하는 것 같더라”고 꼬집었다.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대표는 “선거 앞두고 MBC 노조가 총파업을 한다면, 그것 자체가 MBC 노조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는 많은 국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기 어렵다”며 “마치 때마다 벌이는 행사처럼 벌어지는 파업에 얼마나 관심들을 갖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파업을 실제 할 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노조가 또 선거를 앞두고 파업찬반 투표를 벌이는 것은 총선을 겨냥해서 얄팍한 구도를 짜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벗기 어렵다고 본다”며 “상식으로 돌아가 회사는 회사대로 진정성을 갖고, 노조는 ‘공정보도’ 이런 식의 노조만의 편협한 주장은 접고 순리대로 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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