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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책임론은 일단 편집에서 빼고, 해병대 캠프 책임론은 무조건 부각시키고”

포털뉴스감시센터 7월15~21일 사이 친노종북포털 다음 메인화면 감시결과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이하 인미협, 회장 변희재)는 4월26일부터 기존 포털모니터링 체제를 포털뉴스감시센터로 확대, 포털의 정치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털뉴스감시센터는 현재 뉴스스탠딩제를 실시해 메인화면 뉴스게재를 포기한 네이버와 시장점유율이 너무 낮아 여론 형성에 거의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네이트를 제외하고, 정치 선동이 가장 극심한 친노종북포털 다음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7월15일 다음 메인화면의 총 144개 뉴스 중 정치·사회 기사는 총 42개였으며, 이중 야권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기사는 7%인 3개, 그중 볼드체(굵은 글씨체)를 사용한 기사는 67%인 2개였다. 반면 여권에 유리하다 판단되는 기사는 7%인 3개였다.

역시 근래 흐름대로, 여권과 야권 성향 뉴스가 거의 같은 수도 게재된 날이다. 이는 정부에서 일명 ‘네이버법’으로 불리는 포털규제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린 현상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개수’ 면에선 균형을 잡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다음의 편향성은 여전히 감지된다. 20시2분 게재된 ‘서울 노량진 배수지서 7명 수몰..1명 숨져’란 기사는 매우 충격적인 기사임에도 46분이란 매우 짧은 시간 동안만 메인화면에 게재됐다. 오세훈 시장 재직 시절의 편집행태와는 전혀 딴판이다.

거기다 이 기사는 미디어다음 검색에선 찾을 수 있으나, 미디어다음이 운영하는 통계센터 자료에선 아예 삭제된 상태다. 다음 측은 삭제한 이유에 대해서 단순실수라고 밝혔으나, 실제 상황은 아무도 알 수 없다.

‘노량진 수몰 사고’, 박원순 책임론은 교묘히 피해나가며 편집

7월16일 다음 메인화면의 총 144개 뉴스 중 정치·사회 기사는 총 41개였으며, 이중 야권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기사는 17%인 7개, 그중 볼드체를 사용한 기사는 57%인 4개였다. 반면 여권에 유리하다 판단되는 기사는 12%인 5개였다.

이날도 15일과 마찬가지로 오전 10시에 ‘노량진 공사장 수몰 참사 구조 ‘지지부진’’이란 기사가 메인화면에 게재됐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미디어다음 측 통계센터에서는 삭제됐다. 또 15시4분에 메인화면에 게재된 ‘‘수몰사고’ 현장소장 “일시중단 지시했다”’란 기사도 통계센터에선 삭제됐다.

다음 측이 박원순 서울시장에 우호적 입장을 취하고 있음은 여러 군데서 발견된다. 한창 노량진 사태가 이슈 중심으로 떠오른 10시엔 ‘대통령기록물 열람, 일어나지 말아야할 일’이란 노컷뉴스 기사를 메인화면에 게재, 야권 주장과 맥을 같이 하는 기사로 여론몰이에 나섰다. 한편 20시8분엔 ‘與 보육대란· 노량진수몰 묶어 ‘박원순 때리기’’란 기사를 게재했다. 여당이 야당시장을 근거 없이 탄압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목이다.

7월17일 다음 메인화면의 총 144개 뉴스 중 정치·사회 기사는 총 47개였으며, 이중 야권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기사는 6%인 3개, 그중 볼드체를 사용한 기사는 33%인 1개였다. 반면 여권에 유리하다 판단되는 기사는 6%인 3개였다.

역시 근래 흐름대로 정치·사회 기사 자체가 편집대상에 배제된 날, 여야 균형이 정확히 들어맞은 날이다. 물론 그럼에도 기사선택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 예컨대 오전 10시엔 ‘박원순, 노량진 사고 현장 찾아 가족들 위로’란 기사가 게재됐다. 박원순 시장이 15일에 이어 2번이나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오열하는 가족들을 매우 애틋하게 위로했다는 내용이다. 정확히 박원순 시장에 대한 책임론이 급부상하던 때, 이 같은 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박원순 구하기’형 편집을 의심해볼 수 있다.

7월18일 다음 메인화면의 총 144개 뉴스 중 정치·사회 기사는 총 40개였으며, 이중 야권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기사는 5%인 2개, 그중 볼드체를 사용한 기사는 100%인 2개였다. 반면 여권에 유리하다 판단되는 기사는 5%인 2개였다.

이날도 ‘노량진 수몰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의 안전불감증을 질타하거나, 박원순 시장의 책임을 묻는 기사들은 전무했다. 대신 17일과 마찬가지로 ‘박원순, 수몰사고 유가족에 “죄송하다”’란 기사가 볼드체로 강조돼 메인화면에 게재됐다.

‘태안 해병대 캠프 사고’는 각종 추측성 기사들 배치하며 여론몰이

7월19일 다음 메인화면의 총 144개 뉴스 중 정치·사회 기사는 총 36개였으며, 이중 야권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기사는 6%인 2개, 그중 볼드체를 사용한 기사는 50%인 1개였다. 반면 여권에 유리하다 판단되는 기사는 3%인 1개였다.

이날도 정치관련 기사들은 상당부분 편집에서 배제됐다. 특징적으로 보자면, 오전, 오후 할 것 없이 ‘태안 해병대 캠프 사고’ 관련기사들을 메인화면에 집중적으로 게재한 점이다. 분명 19일의 이슈이긴 했으나, ‘노량진 수몰 사고’와는 전혀 다른 입장의 기사들을 배치시켰다.

‘노량진 수몰 사고’의 경우 서울시의 책임을 묻는 기사를 배제하고 구조소식들만 주로 내 걸면서 박원순 시장이 최선을 다해 사고를 수습하고 유가족들에 사과하는 기사들을 게재한 반면, ‘태안 해병대 캠프 사고’의 경우 책임론을 부각시키는 기사들을 메인에 집중적으로 게재했다. 똑같이 대형 참사에도 다루는 입장 자체가 달랐다.

거기다 다음은 20시에 ‘서울시, 노량진 사고 유족 위로금 지급 검토’란 기사를 볼드체로 게재한 뒤, ‘박원순 때리기 나선 새누리, 민주 “어이없어”’란 기사도 추가로 같은 화면에 게재했다. 제목만 읽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 네티즌들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결국 박원순 시장이 최선을 다해 노량진 수몰 사고를 수습했는데, 새누리당이 ‘박원순 죽이기’를 위해 ‘박원순 책임론’을 묻는 듯 보일 수 있다.

비록 다음의 정치 편향성이 줄었다고는 하나, 이 같은 방법으로 결정적인 순간엔 교묘히 야권을 지원하면서 야권에 불리한 여론을 조작하려 시도하고 있단 얘기다. 한편 20일에서 21일은 정치 관련으로 편향적인 뉴스들이 거의 사라진 날이다. 정치·사회 관련 뉴스 자체를 찾아보기 힘든, 대단히 특이한 이틀이었다.

그럼에도 물론 간간히 ‘박원순 구하기’ 흔적은 남아있었다. 20일 15시엔 ‘노량진 참사, 늑장대응 논란 지운 빠른 수습’이란 기사를 메인화면에 게재했으며, 21일 20시4분엔 ‘노량진 희생자 오늘 발인.. 박원순시장 참석’이란 기사를 게재, 박원순 시장 책임론을 덮어버렸다. 물론 ‘태안 해병대 캠프 사고’ 관련 기사들은 온갖 자극적인 추측성 기사까지 메인화면에 띄우는 등 기민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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