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한민국은 사케가 유행이다. 거리마다 사케바가 즐비하고, 사케의 종류 또한 다양해졌다. 일본으로부터 수입해 온 사케의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1%가 증가했고, 수입액은 73.8% 급증한 수치라고 하니, 객관적인 통계로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수입 증가세만 놓고 보면 프랑스산 와인을 앞질렀을 정도.
매력적인 맛과 향에 취하고, 사람에 취하고~
일본에서의 사케는 술을 총칭하는 말이지만 좁게는 일본식 청주를 의미하며, '니혼슈(日本酒)'라고도 부른다. 사케의 알코올 도수는 13~17도로 다른 술에 비해 도수가 낮아, 순한 술을 찾는 여성들을 비롯한 젊은 층에 어필하고 있다. 그리고 제조방법이나 재료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데다, 사케바나 오뎅바 등에서 싼 가격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인기를 더하고 있다. 또한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지인들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는 사케바 특유의 분위기 역시 큰 매력’이라며 사케 애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일본식 퓨전요리와 함께 즐기는 맛도 일품.
맑은 사케 한잔에 담긴 미용 효과
전통적으로 일본의 게이샤들은 목욕할 때 사케를 넣어 피부를 가꾸어 왔다고 한다. 쌀로 빚은 사케는 피부를 하얗게 하고 노폐물 및 피지를 제거하여 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만들어 주며, 피부에 수렴 효과를 주어 탄력 있고 매끈한 피부로 가꾸어주기 때문이다. 또한 모공을 수축하는 동시에 피지 조절에도 뛰어나다. 그리고 청주를 만드는 누룩 속에는 기능성 물질인 펩타이드가 함유되어 멜라닌 색소의 침착을 방지하므로 기미나 주근깨 예방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각 지방마다 고유한 사케 제조장에서 각기 술을 만드는 것과 동시에 피부 관리용 미용주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사케를 함유한 화장품
사케의 매력에 취한 것은 화장품 업체들도 마찬가지. 피부 미용 효과가 탁월한 사케는 일찌감치 화장품의 원료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푸드 코스메틱 브랜드 스킨푸드에서 선보이고 있는 ‘피치사케 라인’(토너, 에멀전, 포어 세럼, 포어 미니마이징 베이스 등 총 4종 구성)은 사케와 함께 비타민이 풍부한 복숭아가 함유되어, 모공을 타이트하게 조여주고 피지를 조절하여 번들거림 없이 뽀송뽀송한 피부로 가꾸어주는 모공 전용 케어 제품이다. 또한 최근 출시된 ‘피치사케 베이스 라인’(티존 블록 젤, 퍼펙트 컨실러, 실키 피니시 파우더 등 3종 구성) 역시 모공 케어를 위한 메이크업 제품으로, 매트하고 깔끔한 사용감을 느낄 수 있다.
프레쉬의 ‘사케 배스’(400ml/12만8천원)는 거품이 풍부한 입욕제로 50%의 프리미엄 사케가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피부를 정화시켜 준다. 또한 사케의 향이 천연 복숭아 아로마와 혼합돼 더욱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사케 배스와 함께 홈스파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사케 캔들’(215g/7만9천원)은 과즙이 풍부한 복숭아 넥타향이 강하게 퍼지다가 만다린, 오스만투스 꽃향으로 잔향이 은은하게 남아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더 페이스샵의 ‘사케 릴리프 바디클렌저’(260ml, 7700원)는 원활한 흐름을 돕는 사케 성분이 바디 피부를 청정하고 촉촉하게 해준다.
특유의 매력이 입소문을 타고 점점 인기를 더해가는 사케. 그 맛과 향은 물론이고, 탁월한 피부 효능까지 알려지면서 사케를 찾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회에 사케의 다양한 매력에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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