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넘어 아시아로, 아시아를 지나 유라시아 대륙, 북미와 남미, 아프리카 지역 등 지구촌 곳곳으로 힘차게 웅비를 펼쳐나갈 한국의 젊은 경제인, 언론인 등 각계의 젊은 역량들이 모여 실크로드CEO포럼을 결성해 오늘 창립식을 거행하게 된 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대선 기간 중 저는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지금 경부대운하 문제로 국론이 양분되고 있다. 이 문제는 국민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적합성을 따져봐야 할 문제이다. 경부대운하는 신중하게 할 문제이지만, 이에 앞서 인터넷 상의 대운하를 만들어야 한다. 인터넷을 사통팔달하는 인터넷 대운하는 세대와 지역을 이어지게 하고 IT한국의 저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통로로 만들어야 한다.”
이명박 후보는 이 제안에 대해서 “좋은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저는 추진 여부가 불투명한, 그리고 국민의 2/3가 반대하는 경부대운하와 같은 소모적인 논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에 저는 인터넷을 사통팔달하게 하는 인터넷 대운하를 만들어서 한국의 젊은 인터넷 경제 전문가들과 역량들을 하나로 이어지게 하고 남북을 잇고, 나아가 아시아 대륙을 넘어선 전 세계의 IT문화와 경제를 주도하는 강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일을 여기 오늘 이 자리에 모여선 실크로드CEO포럼의 변희재 회장을 비롯한 여원동 수석부회장 등 집행부와 회원이 중심에 서서 앞으로 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크로드CEO포럼의 성공과 발전을 기원하면서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정부는 인터넷 상에서 공정거래를 활성화하고 젊은 인터넷 경제인들이 포털과 같은 독점기업의 횡포에 좌절하지 않도록 포털의 독과점 문제를 바로잡아 주어야 합니다.
둘째 정부는 네티즌들과 젊은 인터넷 경제인들이 마음껏 자신의 꿈과 나래, 소신을 펼칠 수 있도록 인터넷 상에서 표현의 장을 더욱 넓혀주고, 젊은 경제인들의 소통과 만남의 장을 지원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정부는 젊은 인터넷 경제인들이 분단의 경계를 넘어서, 나아가 아시아와 전세계 일꾼들과 만나고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남북 실크로드CEO세대간, 아시아 및 전세계 실크로드 세대와의 교류와 협력을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 이를 발판으로 한국의 실크로드 세대들과 실크로드CEO포럼 일꾼들은 아시아로, 전세계로 진출해야 합니다.
우리 다음 세대, 100년 뒤의 한반도와 지구촌의 미래, 우리의 자손들이 살아갈 터전을 생각하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분단된 이 땅의 대립을 조속히 끝내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다시 좌우를 가르고, 세대를 구분짓고, 진보와 보수로 갈라쳐 갈등하고 투쟁하는 시대를 속히 마무리지어야 하겠습니다. 상생하는 사회적 토양과 선순환하는 실크로드 경제 생태계를 우리는 건설해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실크로드CEO포럼이 튼튼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미력하지만, 아낌없는 격려와 비판, 지지와 감시의 역할을 소신껏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실크로드CEO포럼의 힘찬 출범을 축하드립니다. 참석하신 내외빈 여러분들께도 행복과 안녕,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6.3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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