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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베트남장학재단 창설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 "베트남 국민에게 욕먹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겁니다"

6일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금호아시아나 베트남장학문화재단'을 창설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름다운 기업을 만든다'는 그룹의 목표에 따라 이번 장학문화재단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글로벌시대에 한 기업이 외국에서 좋은 일을 하느냐, 옳지 않은 일을 하느냐는 그 기업의 이미지에 한정되지 않고 우리 국가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며 "물론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크게 잘한 일을 하기보다는 욕 먹을 일을 안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기업이나 국가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외국기업이 베트남에 처음 설립한 문화재단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베트남장학문화재단은 최근 베트남에 집중투자를 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사업을 통해 베트남인들로부터 인정을 받기에 앞서 장학사업과 문화진흥 및 교류사업을 통해 베트남인들에게 '아름다운 기업'의 이미지를 심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이미 중국에서 한국말하기대회 등을 통해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는데 성공했다"며 "베트남과 일본에서도 한국말하기 대회를 통해 우리의 말을 알리고 우수한 인재들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장학재단을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보부와 함께 만든 것은 바로 우리가 필요할 때 일시적으로 그들을 돕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조직적으로 돕겠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박 회장은 "선친의 뜻이 '영재는 기르고 문화는 가꾸고'였다"면서 "글로벌시대에는 베트남의 영재를 가꾸는 것 역시 우리 국가와 기업에 도움이 되는 것이며 기업 역시 그들이 필요한 사업을 하는 것이 금호아시아나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즉석에서 배석한 그룹사 사장들에게 "베트남인들에게 더욱 가까이 가기 위해 국내에서 추진중인 '사랑의 집짓기 운동'과 지역 투자사업을 더욱 늘리라"고 말하고 "특히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신부들이 잘 살도록 근본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도 찾아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의 베트남 진출을 발판으로 금호건설과 금호타이어가 활발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주 금호고속이 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금호렌트카도 최근 사업 승인을 받고 출발을 서두르는 등 베트남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h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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