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가 마이애미 히트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8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보스턴은 17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뱅크 노스가든에서 벌어진 2007-2008 시즌 마이애미와 홈경기에서 92-91, 짜릿한 1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NBA 30개 팀 가운데 유일한 무패 팀인 보스턴은 8연승 행진으로 19일 올랜도 매직과 경기를 포함해 2경기만 더 이기면 1972-73 시즌 이래 35년 만에 개막 후 10연승 행진을 벌이게 됐다.

마이애미는 1승8패 부진에 빠졌지만 첫 선발로 나선 올스타 가드 드웨인 웨이드가 살아나며 향후 선전 가능성을 밝혔다.

하마터면 연승 행진이 `7'에서 멈출 뻔 했다.

케빈 가넷(26점,11리바운드)-레이 앨런(19득점)-폴 피어스(12점) `빅3'가 57득점 활약을 보여주긴 했지만 피어스가 13일 뉴저지 네츠와 경기 도중 등에 부상을 입어 훈련에도 불참한 게 최대 불안 요인이었다.

그런 가운데 4쿼터 초반 86-71로 15점 앞서가던 보스턴은 이후 6분 동안 단 1점도 넣지 못한 채 15점을 잇따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33.5초를 남겨놓고 마이애미 우도니스 헤이슬렘(9점)에게 자유투를 내주며 90-91로 역전당했을 때에는 `이러다가 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마저 닥쳐왔다. 이 순간 해결사로 나선 건 프랜차이즈 스타 피어스였다. 그는 25초를 남겨놓고 우격다짐으로 밀고 나가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마이애미는 샤킬 오닐(17점, 9리바운드)과 어깨와 무릎 수술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웨이드(23점) 콤비가 제 모습을 보여줬지만 자유투 12개를 놓쳐 승리를 헌납했다.

필라델피아에선 홈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원정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2쿼터 중반 최대 25점을 뒤지다 92-88, 4점차 승리를 거두는 대역전극을 벌였다.

필라델피아는 3쿼터를 56-73으로 17점 뒤친 채 끝냈지만 4쿼터 들어 안드레 이궈달라(22점)와 루이스 윌리엄스(19점)가 17점을 넣는 활약을 펼쳐 경기를 뒤집었다.



◇17일 전적

보스턴 92-91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92-88 포틀랜드

토론토 110-101 인디애나

시애틀 126-123 애틀랜타

클리블랜드 99-94 유타

올랜도 95-70 뉴저지

워싱턴 105-89 미네소타

샌안토니오 90-84 휴스턴

뉴올리언스 120-118 멤피스

새크라멘토 116-110 뉴욕

골든스테이트 122-104 LA 클리퍼스

LA 레이커스 103-91 디트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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