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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죽은 줄만 알았는데 북에 살아있다니…"

오는 14일 제6차 남북이산가족 화상상봉 인천 상봉장에서 북한에 살고 있는 동생 리곤석(74)씨를 화상전화를 통해 만나게 될 형 이행석(80)씨는 7일 놀라움과 반가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형제가 헤어진 것은 1951년 여름.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에서 농사를 짓던 이씨에게 북한 인민군 징집명령이 떨어졌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던 리씨는 결혼해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형을 대신, 입대를 자청했다.

참혹했던 전쟁은 끝났지만 리씨의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가족들 모두 리씨가 전쟁에서 죽은 것으로 생각했다.

형제가 이별한 지 반세기도 더 지난 올해 1월, 가족들은 대한적십자사로 부터 리씨가 북한에 아직 살아있으며 남쪽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이씨는 "그간 너무 소식이 없어 죽은 줄만 알고 찾을 생각을 안해 동생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나대신 입대해 고생이 많았을 동생이 너무 그립다"고 말했다.

이씨의 여동생 이영순(72)씨는 "오빠 얼굴을 보면 눈물부터 날 것 같다"며 "하루빨리 오빠를 만나고 싶다"고 화상상봉을 기대했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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