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최고의 이슈가 되는 있는 이명박 전 시장의 처남 김재정씨의 도곡동땅의 원주인이 이 후보가 재직 중이었던 현대건설로 밝혔다고 한겨레신문이 전했다.
한겨레신문은 오늘자 기사에서 “현대건설은 이명박 후보가 사장으로 취임한 77년 3월부터 6월 사이에 문제의 땅 외에도 도곡동 165번지 2628㎡, 166-2번지 608㎡, 168번지 893㎡, 169번지 522㎡ 등 이 일대 4651㎡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서울시는 79년 2월 지하철 3호선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이명박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 지하철 개통에 따른 개발이익을 염두에 두고 땅을 집중 매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도곡동땅 이외에도
이 후보의 처남 김씨는 82년 충북 옥천의 땅 165만7334㎡를 이 후보한테서 사들였고, 김씨와 이상은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자동차 납품업체 다스는 94년 이 후보한테서 서울 양재동 빌딩을 산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이번에 김씨와 이상은씨가 이 후보가 사장으로 재직하던 현대건설로부터 땅을 산 사실이 또 드러남으로써, 이들 사이의 이상한 부동산 거래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즉 이후보의 처남 김재정씨는 벌써 여러차례에 걸쳐 부동산 개발이 막 시작될 시점에서, 이후보가 재직 중이었던 현대건설이나 이후보로부터 직접 땅과 건물을 사들였던 것이다.
이에 대해 이후보 측은 “김재정씨가 산 땅은 짜투리 땅이라 이명박 후보 측과 상의없이, 현대건설 대리급과 논의해서 매입했다”며 이후보의 개입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도곡동의 땅은 현대건설에서 요지의 땅으로 판단하여 여러 곳에 매입하였고, 이 중 작은 부분이라도 당시 사장의 처남과 형에게 매도하는데, 아무런 상의가 없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특히 행정수도 이전이 계획된 옥천땅을 이후보로부터 직접 사들이는 등, 늘 땅에 대해서만큼은 거래를 함께 해온 매형과 처남 사이라 더욱 그렇다.
도곡동 땅의 원주인이 현대건설로 밝혀진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이명박 후보 측이 무대응으로 일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BBK나 주가조작과 달리, 부동산의 투자와 매입에 대해서는 한국의 국민들 전체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또한 잘 알고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후보 측의 향후 대응 방식에 따라서, 이번 건은 이후보 측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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