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암석이나 얼음 입자의 단순한 덩어리가 아니라 탄소와 암석의 미립자로 이뤄진 두께 1m 이하의 층으로 구성됐음이 일본 국립천문대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고 일본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혜성의 구조 규명은 세계 최초의 일로 태양계의 기원 연구에 필적하는 성과라고 이들 언론은 전했다.
연구 내용은 이날 발간되는 미국의 천문학회지 '애스트로피지컬 저널'에 발표된다.
국립천문대 연구팀은 2005년 진행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탐사기가 템펠 제1혜성에 금속 덩어리를 충돌시키는 실험을 하와이에서 천체 망원경으로 관측했다. 충돌로 인해 부서져 우주공간으로 흩어지는 미세한 파편의 분포를 분석해 혜성의 구조를 추정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충돌 2시간 후에는 1천분의 1 미터 이하의 작은 암석과 탄소 입자가 혜성을 중심으로 도넛 모양으로 분포해 있었다.
이는 이들 미립자가 금속 덩어리의 충돌로부터 매우 짧은 시간에 방출됐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연구팀은 혜성 표면에 암석과 탄소 미립자로 구성된 두께 0.4~1m의 층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도쿄=연합뉴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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