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기타


배너

[머니투데이 성연광기자] 네이버의 검색시장 독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검색제휴를 맺어왔던 중소 인터넷기업들이 하나둘씩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메타블로그사이트 '올블로그'가 얼마 전 네이버와의 검색연동 제휴를 중단한 데 이어 국내 대표적인 동영상 UCC전문업체인 판도라TV마저 현재 네이버와의 검색제휴 중단을 전면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들이 인터넷 검색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네이버 검색연동을 중단하거나 포기하려는 주된 이유는 '네이버식' 검색결과에 대한 강한 불만 때문. 네이버의 검색결과에서 자사의 콘텐츠들이 검색 결과의 후순위에 밀리거나 아예 삭제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심지어는 이들은 네이버 측이 검색결과를 의도적으로 조작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마저 제기하고 있다. 판도라TV 관계자는 "네이버 인기검색어 결과에서 유독 판도라TV 동영상만이 지속적으로 후순위로 배치되는 등 철저히 배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의도적으로 특정업체의 콘텐츠를 후순위로 배치하거나 협의 없이 삭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되레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측에 따르면, 올블로그의 경우는 전체 콘텐츠 비중이 채 1%가 안되는데 올블로그에서 이슈가 된다고해서 네이버의 검색상단에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것. 판도라TV건과 관련해선 '검색 키워드들이 수시로 변하는 가운데, 특정시점에 포착된 검색결과치만으로 검색왜곡을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네이버 측의 주장은 한편으로는 일리가 있다. 모든 콘텐츠제공업자나 UCC 이용자들이 자신의 콘텐츠가 검색상단에 노출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 특히 사업자들 입장에서는 검색상단에 노출되는 것은 곧 트래픽 증가로 연결돼 자신들의 수익구조가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불만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치일 수 있다.

 문제는 콘텐츠업체나 이용자들이 수긍할만한 검색 기준이나 원칙이 있느냐는 것. 이에 대해 네이버는 '정확성'과 '최신성' 원칙에 따라 검색결과가 배치된다는 다소 원론적인 입장만 피력했다. 그러나 집단적인 검색어 조작이나 인기검색어를 타깃으로 한 광고업자들의 낚시글 등 네이버 검색상단을 노린 어뷰징(조작)은 전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네이버 검색은 이미 개별 콘텐츠업체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커버렸다. 이것이 네이버가 검색결과에 대한 보다 객관적이면서 공정한 잣대와 원칙을 시급히 재정비해야 하는 이유다.
성연광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