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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대기 오염 수준이 일본 도쿄의 3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베이징대와 도쿄대가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대기오염의 주성분인 경유차 배기가스나 석탄이 연소되면서 나오는 미립자들의 농도가 베이징의 경우 도쿄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중국의 오염된 공기가 한국이나 일본으로도 바람을 타고 이동, 지방에서도 대도시와 같은 수준의 고농도 오염물질이 관측됐다. 중국 이외에 동아시아 국가는 배출량이 많아 기후변동은 물론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도쿄대 연구팀은 오염 미립자의 수준을 정밀 측정하는 장치를 개발, 지난 2005년 가을부터 도쿄 메구로(目黑)구와 중국 베이징의 중심부에 가까운 베이징대 등에 설치했다.

측정 결과 도쿄의 경우 연평균 공기 1㎥당 오염 미립자가 2㎍(1㎍=100만분의 1g)으로 나타난 반면 중국은 6.3-6.5㎍으로 측정됐다. 연구팀은 중국의 오염도는 70년대 전반 도쿄의 오염상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에서는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각종 대기오염 대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번 결과를 볼 때 아직까지는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도 2005년 봄 측정 결과 오염 미립자 수준이 1㎥당 2㎍으로 기록됐다. 기상 조건을 분석한 결과 당시 대기의 60%는 중국 대륙에서 이동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2㎍은 제주도 주변의 통상 오염 미립자 농도의 5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번 조사대상 오염 미립자는 직경 20-30㎚(나노미터.나노=10억분의 1)의 탄소 미립자가 뭉친 형태의 물질이며 크기는 꽃가루의 수백분의 1 이하로 극히 미세한 수준이다.

이 미립자는 코 점막을 통과해 기관지나 폐에 침투해 발암작용을 일으키는 등 인체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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