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 1천103g에 불과한 신생아의 심장 대동맥과 폐동맥을 교체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일본 언론이 8일 일본 적십자사의료센터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몸무게가 적은 신생아를 상대로 한 수술 기록이라고 적십자의료센터는 밝혔다.
적십자의료센터에 따르면 이 신생아는 지난해 12월26일 선천성 '완전대혈관역전증' 상태로 태어났다.
정상의 경우 좌심실에 달려 있어야 할 대동맥이 우심실에 달려 있었고, 우심실에 달려 있어야 할 폐동맥은 좌심실에 달려 있었던 것이다. 이를 그대로 두면 전신에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1개월 이내에 환자의 절반이 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적십자측은 지난 1월 9일 수술에 나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도쿄의 한 병원에서 쌍둥이 가운데 동생으로 태어난 이 아기의 몸무게는 출생 당시 1천146g이었지만 수술 때에는 1천103g으로 줄어든 상태였다.
적십자측은 이번 수술은 세계에서 몸무게가 가장 적은 어린이를 상대로 이뤄져 성공한 사례라고 밝혔다. 그 동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천340g 아이를 상대로 실시된 수술이었다고 설명했다.
적십자의료센터는 이번에 보통 신생아들이 수술을 받을 때의 절반 크기의 수술도구를 사용했다. 현재 이 아기는 몸무게가 2천400g으로 늘어나는 등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어 조만간 퇴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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