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3D입체영상기술이 해외에 첫 수출됐다.
케이디씨정보통신(대표 김태섭)과 3D 입체기술 전문업체인 마스터이미지(대표 이영훈)는 홍콩 최대 영화 배급사인 인터콘티넨털 그룹을 통해 아시아 최대 800인치급 디지털입체극장시스템(모델명 MI-2100) 일체를 홍콩 국제공항 2청사 전용극장에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인터콘티넨털 그룹은 홍콩 최대의 시네마 멀티플렉스 사업자로, 디즈니 및 워너브러더스사 등의 영화를 홍콩 및 중국지역에 배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일일 수만명의 다국적 방문객이 출입하는 홍콩 국제공항 스카이플라자내에 설치돼, 상징성이 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홍콩 최초로 3D 입체관을 구축한 인터콘티넨탈 그룹은 올해 8월 오픈 예정인 홍콩 시내 대형 쇼핑몰 내에도 입체관을 추가 설치하며, 향후 홍콩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입체극장 시스템 공급 확대를 위해 상호협력키로 했다.
한편, 케이디씨와 마스터이미지는 순수 국내기술로 이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해 12월 CGV에 첫 공급했으며, 얼마 전 프리머스시네마와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국 리얼D社가 전세계 99%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디지털 입체극장시스템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시네마로의 전환 및 헐리우드 대형 영화사 등의 입체영화 제작이 크게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케이디씨 관계자는 "미국은 3D입체영화 상영이 가능한 극장 수가 최근 3년간 3배로 늘어 현재 700개가 넘으며, 2009년내 전국 스크린의 10%인 3000개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번 홍콩 시장의 성공적 진출을 계기로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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