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시험한 인터넷전화 관련 기술모델이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에서 국제표준을 위한 안건으로 채택돼 주목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송관호)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ETF 정기회의에 참석, ENUM 워킹그룹에 ‘ENUM 소프트스위치 요구사항(ENUM-based Softswitch Requirement)’ 표준안을 제안해 국제표준을 위한 공식안건으로 채택됐다고 28일 밝혔다.
IETF 산하 ENUM 워킹그룹에서 국내에서 제안한 내용이 표준제정을 위한 공식안건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NUM(Telephone Number Mapping)은 DNS(Domain Name System)을 이용해 전화번호를 인터넷식별자(URI))로 변환하는 국제표준기술로, 인터넷전화 호 소통에 이용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2001년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제안된 표준안에는 ‘2006년 ENUM시범사업’을 통해 한국인터넷진흥원과 KINX, SK네트웍스, 드림라인이 공동으로 구축한 'ENUM 기반의 소프트스위치'에 대한 기술적 요구사항과 시범사업 결과가 기술돼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임준형 과장은 “워킹그룹 참여자들이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한국의 ENUM시범사업 결과에 큰 관심을 보여, 이를 계기로 ENUM을 이용한 인터넷전화 호 소통 방안에 대한 새로운 논의도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송관호 원장은 “향후 국제표준으로 확정되면 IT한국의 위상제고와 전세계의 관련 장비 제조사 및 인터넷전화 서비스업체에 기술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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