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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진행중인 6자회담이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자금의 대북 인도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표류함에 따라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21일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로 한 2.13 합의를 제대로 이행할 지 여부에 대해서 조차 의구심을 표시하며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일부 외교 소식통들은 이번 6자회담이 결국 BDA 북한 자금 문제로 시간을 끌다 핵문제는 거론도 못한 채 끝나는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6자회담 대표들이 회담의 느린 진척에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연구원은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이 BDA 자금의 전액 반환을 선언한 마당에 북한이 회담을 정체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과연 북한이 2.13 합의대로 핵무기 포기 약속을 지킬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또 미국이 BDA 북한 자금중 불법행위에 연루된 부분까지 전액 반환키로 한 것은 "돈세탁을 막기 위한 국제 법과 조약을 지키려는 미국의 의지가 약화됐다는 점을 나타내는 위험한 신호일 뿐만 아니라 대북 협상의 지렛대를 잃어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BDA 자금 반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확신하지만 문제는 대규모 대표단들이 그 문제가 해결될 동안 함께 둘러 모여 앉게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라며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BDA 문제를 "사소한 기술적 장애"라면서 "그러나 이 장애가 해소되길 기다리느라 왜 시간을 낭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한 사실도 전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북한측이 BDA에 묶였던 2천500만 달러 전액을 인수하기전까지는 회담장에 나타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전세계에 "누가 승자인지를 전세계에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북한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미국내 대북 협상 지지자들 조차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무부의 숀 매코맥 대변인은 "금융기관간의 기술적 문제로 회담재개가 늦어지고 있지만 (재개를 위해)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이 6자회담을 지연시키기 위한 전술은 아닌 것 같다"며 항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워싱턴=연합뉴스) n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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