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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일 개봉한 정윤철 감독 작품 <좋지아니한가>(감독: 정윤철/출연: 천호진, 황보라, 김혜수, 유아인, 박해일/ 제작: 무사이필름/ 배급: CJ엔터테인먼트)에서 엉뚱한 장면이 빚어낸 코믹 명장면을 공개한다.

1. 영어 교사 아빠(천호진 분), 핸드폰 난감 굴욕 사건

수업시간에 핸드폰 문자를 보내다 교사인 천호진에게 딱 걸린 여학생. 천호진이 핸드폰을 압수하려고 하자 불량한 태도로 “학교 때려 칠 거니까 핸드폰 줘요”라며 반항하고, 이를 보다 못한 천호진은 그 학생을 때리려고 손을 번쩍 든다. 이를 놓치지 않고 반 여학생들 일심동체하여 핸드폰을 들어 올려 동영상을 촬영한다. 당황한 천호진과 학생들의 의연한 모습이 대조를 이루며 웃음을 선사한다.

2. 땡땡이 치다 제대로 걸린 황보라, 엄마(문희경 분)와의 도심 추격씬!

노래방에서 엽기 가무를 즐기다가 엄마한테 딱 걸린 황보라. 순간 ‘난 죽었다’라는 표정으로 줄행랑을 친다. 이어 황보라를 잡으려는 엄마와의 도심 한복판 추격씬이 시작된다. 필사적으로 도망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전력 질주하는 황보라와 딸을 잡기 위해 맹렬히 좆아가는 엄마와의 도심 추격씬은 영화 속에서 놓쳐서는 안될 코믹 명장면이라 하겠다.

3. 문희경, 189cm 장신 이기우 바라보다 목 디스크!

노래방으로 땡땡이 친 딸을 잡기 위해 전력 질주하다 길바닥에 철퍼덕 엎어진 엄마 문희경. 괘씸한 마음에 분을 삭이지 못하고 황보라가 도망간 길만 노려보는데, 느닷없이 그녀의 몸을 부축하는 따뜻한 손길이 있었으니 바로 이기우다. 노래방 총각 이기우와 로맨스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됐던 이 장면. 16살 나이차도 차이지만, 단신 엄마와 189cm 키를 자랑하는 훤칠한 이기우의 상반된 모습이 뜻밖의 웃음을 유발한다. 게다가 문희경은 장신의 이기우를 바라보다 커도 너무 커 목디스크에 걸릴 뻔 했다고.

4. 아무도 문병오지 않는 외로운 엄마의 병실

십자인대 파열로 병원에 입원한 문희경. 공통분모 제로, 애정지수 제로 심씨네 가족답게 문병 오는 사람 하나 없다. 이와 대조적으로 옆 침대 환자에겐 아이들이며, 남편, 교회 집사, 남편의 제자들까지 모두 찾아와 위로를 전한다. 그러다 조용히 밥을 먹고 있는 문희경 앞에 선 노인. 혹시 드디어 찾아온 엄마의 문병 손님인가 싶더니 침실을 잘못 찾은 치매 할아버지였다. 옆 침대 손님들의 기념 단체사진 촬영까지 해줘야 했던 엄마의 모습에 관객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5. 김혜수 온몸에 밥풀세례, 문제의 밥통 폭발씬!

영화 속 명장면으로 길이 남을 밥통 폭발씬. 뚜껑이 고정되지 않아 허리띠로 바짝 졸라매야 밥이 되는 낡은 밥통임을 몰랐던 김혜수는 한가롭게 밥이 익기만을 기다리다가 느닷없는 밥풀세례를 맞는다. 영문을 모른 채 밥풀을 뒤집어 쓴 김혜수의 망가진 모습이 밥통 폭탄보다 더 큰 웃음 폭탄을 선사한다.

6. 조리로 커피를? 엄마의 특별한 원두 커피 제조법

커피메이커가 없어도 얼마든지 원두 커피를 뽑아 마실 수 있는 독특한 기술이 발명되었다. 바로 <좋지아니한가>의 엄마처럼 조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조리를 컵 위에 올려놓고 그 위에 커피 여과지대신 크리넥스 티슈를 깐 다음 원두커피를 담고 그 위에 뜨거운 물을 붓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한잔 분량의 맛있는 원두커피가 뽑아져 나온다. 허리띠를 졸라 맨 억척스러운 엄마 캐릭터에 딱 맞게 주변 소품들을 응용하는 생활의 지혜가 돋보이는 명장면이다.

7. 하천 그리고 가족 ‘가족의 사투가 시작됐다!’ 가족 패싸움씬!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좋지아니한가> 하천씬. 가족의 갈등이 마침내 폭발하여 하천에 나온 동네 주민들과 집단 혈투를 벌이게 되는 가장 큰 씬이다. 신나는 마까레나 음악과 함께 군중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 싸우는 모습들이 재미를 선사한다. 궁지에 몰린 가족이 난생 처음으로 살기 위해 뭉치는 계기를 만들어 준 이 장면, 그 동안 참고 숨겨온 감정들을 풀어내는 모습을 통해 진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좋지아니한가>는 공통분모 제로, 어쩌다 한집에 같이 살고 있는 가족이 쪽팔려서 죽을뻔한 공동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 상황을 그린 코믹 드라마. 고개 숙인 아빠(천호진), 허리띠 졸라맨 엄마(문희경), 전생에 왕이었다고 생각하는 아들(유아인), 존재 자체가 미스터리 한 딸(황보라), 묻어가는 백수 이모(김혜수)까지 평범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코믹하고 엉뚱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절찬 상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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