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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에 당한 모욕과 좌절을 씻어내겠다"

장상 박상천에 이어 심재권, 김경재 출마선언

민주당이 ‘단일지도체제’로 굳힘에 따라 당권경쟁이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당 대표 출마자들의 공식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장상 대표, 박상천 전 대표에 이어 심재권 서울시당위원장과 김경재 전 의원이 28일 출마를 선언했다.

심재권 서울시당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현 지도부의 기득권 지키기, 나눠 먹기식 ‘단일지도체제’ 자세로는 결코 민주당의 부활을 이룩해 낼 수 없다”며 “구시대적 지도부 구성으로는 당의 이미지 쇄신도 수구보수적인 한나라당에 대적해나갈 통합신당도 결코 이루어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 위원장은 “지금 민주당은 당원혁명, 대의원혁명을 통해 다시 역사의 전면에 우뚝 서 변방(邊方)의 정당, 소수정당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반세기 넘게 가져온 민주평화세력 중심의 지위를 다시 회복해야 하는 것은 당내 민주주의와 새로운 리더십으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당 사수파로 알려진 김경재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년간 노무현과 그 추종세력들에 의해 모욕당하고 구속당하고 모함 당했던 울분과 좌절을 씻고, 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서 ‘새로운 믿음의 정치’, ‘민주당 중심의 정치 구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 전 의원은 “빛나는 전통과 역사를 가진 민주당 속에서 수많은 선배 동지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녹아있으며, 본인 역시 지난 37년간 오직 한 길, 민주당의 순수혈통 속에서 당당하게 살아왔다”며 민주당 정통성을 강조했다.

그는 ‘건강한 민주당 만들기 3단계 전략’을 주장하며 “감동적인 전당대회를 통해 전체 당원들의 단합된 힘을 결집시키고, 전대에서 선출된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의 체질개선을 강화한 다음, 금년 12월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범여권 통합을 주장하는 현 지도부를 겨냥해 “민주당의 진로, 운명을 소수 몇 사람이 밀실해서 결정할 수는 없다”고 비판하며 “2년 전 ‘전국대의원회의’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를 배신한 열린당과 통합하지 않는다’고 결의한 만큼, 당시 사수결의는 지금 이 순간도 유효하며 파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노무현세력에 빼앗긴 민주당 고유의 노란색을 되찾겠다"며 노란점퍼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한화갑 전 대표의 <조선일보>인터뷰에 대해 “민주당 지키기에 앞장서 있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믿을 수 없는 코멘트”라며 “한 대표와 그의 후원을 받는 장상대표가 민주당을 다른데 팔아먹으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어 “당을 깨버린 발상이 어떻게 나왔는지, 탈당 유도하고 현 국회의원에게 탈당 방법까지 알려주는 친절함이 어디서 나왔는지, 믿을 수 없다”며 “그런 일(탈당해 통합하는 것은)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동안 강경한 입장으로 선(先)자강론을 주장하던 한 전 대표는 27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통합과정에서 국회의원 수가 적은 민주당이 주류가 될 수는 없다”며 “통합신당이 민주당의 역사적 정통성과 지지기반을 승계하면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그는 “마음만 먹으면 비례대표 의원도 제명 등 절차를 통해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당을 떠날 수 있다”고도 했다. 원내가 뭉쳐 탈당까지 고려해서라도 통합을 해야 한다는 것.

한편 김 전 의원은 향후 당 진로와 관련 “제 개인적 신념은 민주당 후보를 만들어 11월말까지 민주당 후보를 내고 지지도 높을 땐 민주당 후보로 하고, 약하면 'DJP 연합' 같은 민주당 정체성 지키는 정치적 합작으로 내년 4월 총선까지 가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노무현 대통령을 상대로 대선 빚 40억에 대해 법적 소송 검토하겠다고 주장한 김 전 의원은 이날 노 대통령의 탈당에도 ‘소송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혀 주목된다. 그는 “변호사를 통해 알아본 결과, 노 대통령 탈당이 변제의 의무를 탈박시킨 것은 아니라는 것이 유력하다”며 “앞으로 법률적 검토를 하겠다”고 했다.

그는 범여권에서 재보선 연합공천 움직임에 대해 “연합공천에 대해 반대한다는 얘기해 본적 없다”며 “내가 대표가 된다면 정당하게 신청절차에 따라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현재 민주당으로는 신안무안은 어렵고, 전망 밝지 않다”며 “감동적인 전대를 한 후 후보를 뽑아 다시 한 번 기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씨의 출마설과 관련 “김홍업과 개인적으로 친하고 능력도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보궐선거에 꼭 나와야 된다는 것과 연결돼지 않는다”면서 “국회 진출은 환영할만한 얘기인데 18대에 당당히 나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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