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 유력 매체 ‘분게이슌주(文藝春秋, 분슌)’ 출신 언론인들이 한국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시절 내란 음모 문제와 관계된 태블릿 조작수사 의혹을 다루고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 중인 아카이시 신이치로는 ’슈칸포스트‘에 해당 기사를 투고한 인물이다. 이날 영상에서 아카이시 신이치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음모’라는 이야기를 좀 해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현재 윤석열 대통령은 일한(日韓)관계를 개선한 대통령으로서 일본에서는 호감까지는 아니지만 문재인보다는 낫다고들 한다”며 “그런 (윤석열) 대통령이 지니고 있는 ‘폭탄’같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씨를 일약 유명인으로 만든 것은 박근혜에 대한 수사”라며 태블릿 조작수사 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우선 아카이시 신이치로는 “JTBC라는 중앙일보 계열의 방송국이 최순실의 태블릿을 입수했다는 특종보도를 했고 저도 그때는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JTBC가) 태블릿을 검찰에 제출했고 거기서부터 최순실 게이트의 의혹 중 하나가 된 ‘국가기밀누설’이라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당시 JTBC 특종은 오보였던게 아닌가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한국에 ‘미디어워치’라는 언론사가 있는데 거기서 ‘태블릿은 김한수의 것이다’라는 기사를 2017년에 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한수는 청와대 뉴미디어국장을 지낸 말 그대로 청와대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그의 태블릿에 기밀정보가 들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그러자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미디어워치’ 사람들이 붙잡혀 갔다. 한국의 검찰에 의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워치 사람들은) JTBC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는 이유로 체포된 것”이라며 “이것은 일본에서는 상상도 못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카이시 신이치로는 “그런데 JTBC가 최순실의 물건이라고 한 태블릿은 사실 김한수 씨의 회사에서 계약한 것이었다. 이것은 사실”이라며 “검찰에서는 김한수 씨가 중간에 어느 사람(이춘상)을 거쳐서 그 태블릿을 최순실한테 빌려줬다는 식의 시나리오를 만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김한수 태블릿’이라는 것이 증명됐냐는 질의에 대해서 “그에 대해서 여러 자료를 봤는데 일단 김한수 씨가 (태블릿에 대한) 통신요금을 내고 있었다”며 “그 뜻은 (태블릿이) 김한수의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짚었다.
아카이시 신이치로는 “결국 시나리오를 갖고서 검찰은 박근혜의 체포까지 갔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윤석열 씨는 이런 수사로 인해 정의의 검사로 이름이 높아져 전 정권에서 검찰총장까지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노 히로노리가 “그렇다면 JTBC 기자는 과연 누가 그린 그림을 토대로 보도했던 것일까”라고 묻자, 아카이시 신이치로는 “그것은 확실하지 않다. JTBC가 날조한 것을 윤석열 씨가 그대로 들고서 이어갔던 것인지, (JTBC와 검찰 중에서) 어디가 먼저인지는 아직 모른다”면서도 이로 인해 가장 이익을 얻는 쪽은 ‘검찰’이라고 짚었다. 진노 히로노리는 “윤석열”을 거론했다.
아카이시 신이치로는 “당시는 대통령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검찰이란 게 끌어올려주면 승진하는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고... 세상의 예삿일이잖은가”라며 “그리고 지금 제가 좀 두려워하는 것이 있는데, 현재 (한동훈) 법무부 장관조차도 윤석열 씨의 부하다. 검찰 시절 후배고, 최순실 게이트도 같이 수사한 사람이다. 검찰 출신자들로 정권을 두루두루 채우고 있는데, 윤석열 정권 자체가 검찰 정권처럼 되어 버렸다”고 역설했다.
그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는 이미 수십 번 (압수수색) 수사를 받았다. 쉽게 말하자면, 정적(政敵)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라며 “통상적인 일본인의 감각으로는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