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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前 의원, 목포시에 나전칠기 수백 점 기증

故 김봉룡·김태희 선생 작품 수십 점도 기증… 목포시 “공개된 적 없는 작품도 다수 포함돼”

손혜원 전 의원이 전라남도 목포시에 근현대 나전칠기 200여점을 기증한다. 목포시 관계자는 “손 전 의원이 문화재급 나전칠기를 포함한 수백 점을 목포시에 아무 대가 없이 기증하기로 했다”며 “5월 17일 목포시 만호동에서 손 전 의원의 나전칠기 기증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알렸다.

손 전 의원이 17년간 수집한 나전칠기는 뉴욕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구입한 17세기 조선시대 관복함 포함 조선시대 유물 100여점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나전사를 꿰뚫는 근현대 대표유물 300여점으로 이루어져있다. 


그 중 이번에 목포시에 기증하는 유물은 1차 기증분으로 근현대 나전칠기 유물 200여점이다. 목포시의 박물관 진행상황에 따라 조선시대 유물 100여 점 등 추가 기증할 예정이다. 손 전의원의 기증품 중 눈에 띄는 작품으로는 근대 한국나전칠기의 전설 전성규선생의 대표작 산수궤와  중요무형문화재 김봉룡, 김태희의 작품들이 수십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 김봉룡, 김태희 선생은 한국 나전칠기를 대표하는 거장 중의 거장으로 가격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한 작품들로 알려져 있다.

목포시는 “손 전 의원의 기증품 가운데 고 김봉룡, 김태희 선생의 작품 수십 점이 포함될 것”이라며 “이 밖에도 손 전 의원이 수집한, 아직 한 번도 공개된 바 없는 작품들이 기증품에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손 전 의원이 나전칠기와 인연을 맺은 건 2006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전시를 보고 나서다. 당시 손 전 의원은 한국 나전칠기의 매력에 감동하면서도 중요 전시품들을 외국에서 빌려왔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고려 나전부터 귀한 작품은 거의 외국에서 빌려온 작품들이었다. 속으로 ‘왜 우리는 우리가 만든 최고의 작품을 갖고 있지 못한 걸까’ 생각했다.” “‘우리가 우리의 나전 작품과 나전 장인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한 100년, 200년이 지나도 한국은 외국에서 좋은 나전을 빌려오지 않으면 전시 자체가 되지 않는 나라가 될 것’이란 암울한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부터 향후 박물관에 기증할 요량으로 현대 나전 장인들의 대표작을 하나둘 모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손 전 의원은 “그렇게 모으기 시작한 나전 작품이 지금은 총 300점이 넘는 규모”라고 설명하며 이 가운데 근현대 나전 작품 먼저 목포시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직 목포시의 박물관 계획을 잘 알지 못하여 목포나전칠기박물관이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서 2차, 3차 기증을 통해 더 채워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손 전 의원은 “나전 수집을 시작했을 때부터 기증할 요량으로 모았다,  공적 기능을 가진 박물관에 기증할 때까지 잠시 ‘보관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라며 목포시에 기증한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목포는 근대의 가치를 가장 잘 보존한 지역이다. 이번에 1차 기증할 유물도 그래서 근현대 유물을 중심으로 골랐다. 무엇보다 목포는 내 마지막 인생을 바칠 제2의 고향이다. 목포가 발전하고 목포시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목포를 위한 일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목포를 찾는 분들에게 새로운 볼거리가 될 수 있다면 그보다 반가운 일도 있겠나”

손 전 의원은 목포 나전칠기박물관이 세워지면 문화해설사로 자원봉사할 계획이다. 목포가 주소지인 손 전 의원은 “1년에 한 번 봄에는 나전칠기 특별전시가 열리고 매년 가을에는 세계적인 나전칠기 공모전이 열렸으면 좋겠다. 전시기간 동안 목포가 또 다른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 좋겠다”며 “주말이면 나전칠기박물관의 자원봉사 해설사로 나설 예정이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목포시는 오는 10월 전국체전 기간에 손 전 의원이 기증한 나전 작품들을 임시로 마련한 전시장에서 전시할 계획을 갖고 있어 일반 관객도  손혜원 기증품을 곧 볼 수 있을 것 같다.


목포나전칠기박물관을 위한 손혜원 근현대나전칠기컬렉션 기증품 목록



                    <일제강점기의 나전칠기>


   1. 근대나전칠기의 시작 ‘전성규’ – 1작품

               공예책에서 이름 석자로만 전해지던

               대한민국 나전칠기의 전설 ‘전성규’

               85년 만에 처음으로 세상에 드러난  

               최고작 ‘산수궤’가 목포에 온다

   

   2. 근대에 되살아난 ‘낙랑칠기’  - 14작품

               그들은 왜 낙랑칠기 재현에 그리도 열심이었을까

               조선미술전람회 입상 낙랑칠기 2작품이 포함된

               낙랑칠기 손혜원컬렉션에서 그 답을 찾는다


   3. 변화하는 가구, 변치 않는 나전 – 13작품

               시대에 따라 가구는 변한다

               일본인들의 취향에 따라 변해간 근대가구 위에서도

               우리 나전은 언제나 주인공이었다

               우리 문양, 우리 솜씨가 그대로 살아있는

               당당한 기개의 근대나전옻칠가구 


   4. 산업이 된 근대나전칠기상품  - 60작품

               당시 종로에는 한집 걸러 나전칠기 가게가 있었고

               일본인 관광객의 구매 필수 아이템이 된 

               우리 나전칠기의 인기는 세월이 가도 그칠 줄 몰랐다

               그 시대 불티나게 팔려나간 바로 그 상품들 

               

                                     

                     <해방 후 나전칠기>  


    5. 무형문화재의 1970년대~ 

                그들이 아니었다면 

                우리나라의 나전칠기는 어찌 되었을까

                대한민국 나전칠기의 자존심을 지켜낸

                김봉룡 김태희 송주안 심부길 강창원의 혼이 실린

                이 시대 최고 나전칠기명품 46작품


     6. 장인이 되어야 작가가 되는 1980년대~ 

                작품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왔다

                장인의 솜씨는 하루아침에 이룰 수 없고

                특히 나전칠기 장인의 길은 더욱 험난했다

                김성수 이성운 김휘범 송방웅 이형만

                신석철 신중현 정창호 최호섭 이상호

                열 분 장인의 인생이 담긴 39작품

              

      7. 기술에 더해 개성이 필요한 1990년대~

                 나전칠기가 젊어지고 있다

                 선배들 흉내만 내다가는 결국 도태되고 만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 나간

                 손대현 정명채 최종관 김선갑 최상훈 

                 박강용 최석현 김상수 김성호 오왕택 


                 정해조 이익종 이광수 양준형 장준철 

                 박경옥 이의식 김환경 양유전의 63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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