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미디어워치 (국내언론)


배너

언론노조 반박 기사 보도하면 ‘극우’?

‘극우 매체’ 인증소로 전락한 ‘미디어오늘’…”언론노조 대단히 독선적이고 편향적인 집단”


폴리뷰에 대해 지속적으로 ‘극우매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는 ‘미디어오늘’이 ‘극우매체’ 인증 기준을 제시했다. 언론노조에 대한 주요 방송사 간부들의 ‘반노조’성 발언을 보도하는 것이 바로 그것.

지난 21일 미디어오늘은 ‘백종문 녹취록 제보자 “KBS와도 기사 담합” 폭로’ 제하의 기사를 통해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본부노조)가 발행한 노보 185호 내용을 인용,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 폴리뷰 관계자와 KBS간부가 “지속적으로 기사 내용을 논의한 흔적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황 모 KBS 인재개발원장과 폴리뷰 관계자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그대로 공개하면서, “새노조가 공개한 문자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당시 심의실장이었던 황 모 원장은 소 전 기자에게 KBS와 관련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보도를 부탁한 내용 중에는 노조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담겨있는 경우가 다수였고, 폴리뷰는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라는 수식어로 KBS본부노조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담겨있는 KBS 내부 인사의 발언을 폴리뷰가 보도했다는 점을 강조해 이를 문제 삼는 듯한 어조다.

보도에 따르면, 황 모 KBS 인재개발원장과 폴리뷰와의 ‘긴밀한 관계’는 지난 2012년 말에서 2013년 초 즈음 이뤄졌다. 노보를 통해 공개된 황 모 원장과 폴리뷰 전 관계자의 문자메시지는 2013년 10월 27일부터 2014년 6월 28일 사이에 주고받은 것으로, 신문은 “황 모 원장이 기사화를 검토해달라며 사내 게시판의 글을 소 전 기자에게 보내거나 심의실 내부 논의 결과를 알려주는 모습도 드러났다”고 표현했다.

신문은 전 폴리뷰 관계자와의 인터뷰 내용도 함께 보도해 ‘담합’ 구체화를 시도했는데, “황 모 원장을 통해 2013년 중반 즈음에 KBS공영노조 사무실에서 소 전 기자는 KBS 사내게시판인 코비스(KOBIS)에 직접 접속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소 전 기자는 코비스에서 현상윤 전 KBS PD(현 국민TV 이사장)와 관련된 자료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사내 게시판 보도하면 담합? 그럼 사내게시판 글 보도하는 親언론노조 매체들도 담합?

‘2013년 중반 즈음’ 이라며, 구체적인 시기와 자료 검색의 목적은 밝히지 않았지만, 신문은 당시 논란이 됐던 ‘TV비평 시청자데스크(2013년 6월 22일 방송)’에 대한 현상윤 전 PD와 황 모 원장이 위원장을 지낸 공영노조와의 입장 차이를 거론했다. 방송 이후, KBS공영노조는 24일 현 전 PD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고, 현 전 PD는 2개월여가 지난 8월 13일경 당시 공영노조 위원장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논란의 핵심은 방송 이후 이뤄진 인사이동으로 인한 ‘부당인사’ 의혹으로,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했던 현상윤 전 KBS PD가 6월 28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관련 게시물이 일부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신문이 전 폴리뷰 관계자가 KBS 사내에서 사내게시판에 직접 접속할 수 있었다는 것을 문제화 하려 했다면, ‘접속’ 자체보다는 사내게시판에서 현 전 PD의 게시물을 찾은 것이 문제의 초점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논리라면, 현 전 PD가 사내게시판에 게시한 게시물의 내용을 보도한 매체는 모두 문제가 된다. 사내게시판 접속이나 누군가의 제보라는 ‘담합’ 없이 보도하기 어려운 내용이기 때문이다. 親언론노조 매체로 분류되는 ‘미디어스’가 28일 당일 현 전 PD의 게시물 일부를 보도했고, 다음 날(29일) ‘오마이뉴스’가, 30일 한겨레신문이 같은 내용을 실었다.

신문은 전 폴리뷰 관계자가 KBS본부노조 및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 내용을 조합해, “이번 폭로는 MBC와 YTN, KBS까지 주요 방송사 간부들이 극우 성향 인터넷 매체를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신 내줄 ‘아군’으로 활용한 정황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2012년 총파업 당시 노동조합과의 갈등을 빚었던 각 방송사 간부들은 ‘반노조’의 목소리를 낼 극우 매체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라는 풀이내용으로 기사를 마무리했다.

언론노조와 親언론노조매체의 이 같은 ‘담합 폭로’ 기사에 대해, 언론감시 시민단체인 바른언론연대 조영환 운영위원은 “두 사람 사이에 무슨 대단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마치 대단한 범죄라도 저지른 것처럼 흠집 내고, 대대적으로 언론 보도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지저분한 일”이라며, “취재윤리의 기본부터 안 돼 먹은 짓”이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언론노조는 정상이 아니고 마치 무슨 공작집단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자신들은 완전무결한 것처럼 절대선으로 포장하고 반대쪽은 절대악으로 규정하는 대단히 독선적이고 편향적인 집단으로, 대한민국에 유해한 집단 가운데 하나”라며 거침없는 쓴소리를 더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