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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의원, 소형인터넷매체 ‘등록 취소’ 기대?

팟캐스트 인터뷰서 본인에 부정적 기사 언급…진행자 ‘인터넷신문 5인이하 등록취소’ 거론하자 “다 해당됩니다” 응수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본인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게재한 일부 보수성향 인터넷매체들을 두고, ‘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에 모두 해당된다는 발언을 해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 해 11월 19일 시행된 ‘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은 인터넷 매체 등록 시 최소 운영인력을 3인에서 5인으로 상향조정하는 것이 골자다. 이 때문에 기존 등록 매체들은 유예기간 1년이 마무리되는 11월 18일까지 인원수를 5인에 맞추지 못하면 언론매체로 활동할 수 없게 된다.

최 의원은 지난 달 28일 ‘국민라디오’ 팟캐스트 ‘이강윤의 오늘’에 출연, MBC뉴스데스크에서 본인의 선거법위반 논란 보도를 ‘보복성’ 이라 주장하는 한편, 본인이 폭로한 ‘녹취록’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최 의원은 “폭로하고 나니까 그날 밤에 MBC 메인뉴스에서 저를, 저에 대한 ‘보복성’ 보도를 하니까, 그 다음에 **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쫌 있다가 국***가 받았고, YTN까지 받고 S**도 인터넷판에서 받았거든요, 그래서 뭐 보니깐 7~8매체가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왜 이례적이냐면요, 지난 1월 20일날 우리 지역매체가 단신으로 이 보도를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는 “지역신문에 조그마한 단신으로 났던 거를 며칠 있다가 최의원실에서 MBC와 수구언론사이에 뭐가 있다는 게 터트려지고 나니까, 보복성으로 며칠 전에 쬐끄만 신문에 났던 단신을 끄집어내서 키워서 보도했군요?”라며 최 의원의 설명을 확인했다.

그러자 최 의원은 “잠깐만요, 쬐끄만 신문은 아니구요, 지역매체, 지역신문에서 낸 겁니다…그 기사가 작았다 이런 뜻입니다”라며, 지역신문의 규모를 언급한 진행자의 발언에 정정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최 의원은 본인에 ‘부정적인 기사’가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데 대한 의문을 ‘녹취록’을 통해 풀었다고 말했다.

최민희 의원, ‘나를 비판하는 우파매체는 퇴출당해도 싸다’?

최 의원은 “제가 궁금한 게 있는 데 어떤 게 있었냐면요, 특정, 제가 잘 못보던 인터넷 매체에 저에 관한 부정적인 기사가 계속 똑같은 내용인데 매체이름만 바뀌어서 인터넷에 계속 실려요. ‘OO파인더’ ‘ㅍ한국닷컴’ ‘M 워치’ 이런 데거든요, ‘ㄴ데일리’ 이런 데,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할까 봤더니, 박한명 국장이 이런 말을 합니다. “제가 써서 니 이름으로 나가고 제가 써서 우리이름으로 나가고 하다보니까 하루 한 10시간은 막 써야 될 때가 있었다. 그리고 ‘ㅍ리뷰’는 다음에 못들어가서 N파인더, ㅍ한국닷컴을 통해서 원고를 송고해서 다음에 내용이 실렸다. 또, M워치를 통해서 네이버에 실렸다.” 완전히 제가 의문이 풀린 겁니다”라며, 녹취록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지금 인터넷 매체들 5명 이하 다 어쩌고 저쩌고 한다든데, 지금 거론한 데들 다 거기…”라고 말하자, 최 의원은 “다 해당됩니다”라며 진행자의 발언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대답을 했다.

진행자는 “아, 그럼 되겠네.”라고 말을 이어, 매체의 ‘등록 취소’를 시사하는 듯한 뉘앙스를 전했으나, 최 의원은 이에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 최민희 의원이 본인에 부정적 기사를 게재하는 인터넷매체 퇴출을 기대한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본인에 대한 부정적 기사가 ‘매체이름’만 바뀌어서 나온다고 화두를 꺼내놓고, 언제 어느 기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없이 기사 작성자의 이름과 관련된 부분을 녹취록에서 발췌해 연결 짓는 발언은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하는 진행자와 청취자를 혼란스럽게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언론감시단체 바른언론연대는 지난 2일 성명서를 통해, “(녹취록 내용은) 이미 2년여전 끝난 일이며 당사자들이 지극히 사적인 만남이었다고 해명을 했다. 또 실제 이들을 매도할 증거가 나온 것도 없다”면서, “그런데도, MBC가 직원 2인을 증거 없이 해고했으며, 우파 매체에 대해서는 버릇처럼 ‘극우 매체’ 낙인찍기와 ‘사이비 언론’으로 몰아가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최 의원의 녹취록 폭로를 비판했다.

또, “소위 ‘MBC 녹취록’ 폭로를 두고 특정 국회의원과 특정 언론사들 간에 사전에 역할을 분담하여 계획된 각본에 의해 진행된 것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이들이야말로 MBC와 우파매체 죽이기를 위한 ‘검은 커넥션’이 사전에 공모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면서, 이를 ‘붉은 커넥션’이라 이름 붙였다.

이와 함께, 최민희 의원에 대해, “녹취파일을 왜 즉각 공개하지 않고 3개월간 쥐고 있다 본인의 총선 출마 기자회견 뒤에 터트렸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 또 사적 자리에서 이루어진 대화 녹취록을 무슨 의도로 계속해서 공개하겠다는 것인지도 납득할만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며 “보도자료를 뿌리기 전 미디어오늘에게 먼저 자료를 제공하고도 언론이 취재에 나서자 거짓 해명을 한 것은 아닌지 솔직하게 밝혀야 한다”며, 정정당당한 태도를 촉구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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