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미디어워치 (국내언론)


배너

다음카카오, ‘임금피크제 도입’ 이슈에 선정적 댓글 노출

최상단 ‘임금피크제 임금삭감 수단’ 뉴스-트위터RT 아래 댓글…대통령 비방 원색글 장기 방치 “늦게 발견된 것” 해명

포털사이트 다음 뉴스서비스 ‘이슈’ 카테고리 중 ‘임금피크제도입’ 테마에 배치된 댓글 내용이 임금피크제와 전혀 무관한 선정적 댓글만으로 구성돼있어 논란에 휩싸였다. 여성으로서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광고성 댓글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관련 원색적인 비방 글이 고스란히 노출됐기 때문이다.

다음은 뉴스서비스의 ‘좌경화’ 비판을 넘어 일각에서 ‘친노’ 포털이라는 비난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같은 댓글이 노출된 데 대해 다음 뉴스서비스에 대한 비판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슈’ 카테고리는 기본적으로 ‘뉴스-트위터-댓글’ 포맷으로 구성된다. ‘임금피크제도입’ 페이지는 21일 현재, “임금피크제가 임금삭감 수단으로 둔갑”이라는 기사가 최상단에 배치돼 있으며, 내용은 한국노총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이를 바탕으로 한 한국노총의 임금피크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뉴스 하단의 트위터 검색결과 부분은 해당 기사가 링크로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 그대로 노출됐다. 최상단에 뉴스를 배치하는 것이 SNS 로 손쉽게 확산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결과인 셈이다.



논란이 된 부분은 트위터 검색 하단의 댓글 목록이다. 12개의 댓글 내용 중에는 선정적 광고와 함께, ‘정윤회’와 ‘마약’ 등의 단어를 포함한 원색적인 비방글이 노출 중이며, 시기 역시 2015년 5월 29일부터 6월 5일 사이다.

이슈 페이지의 테마인 ‘임금피크제’와 관련도 없고, 한국노총의 노사정대타협 파기 시기와도 맞지 않는다.

카카오측에 확인 결과, ‘임금피크제’ 이슈 페이지는 지난 해 5월경 생성됐으며, 최근 이슈화돼 오늘(21일) 새로운 콘텐츠로 재구성됐다. PC와 모바일에서 동일한 콘텐츠로 이용자들에게 노출되고 있으며, 기사 중복과 시의성 있는 콘텐츠 노출을 위해 약간의 수작업이 진행됐다.

카카오측은 이슈페이지 ‘트위터 검색’ 부분은 ‘임금피크제’ 키워드를 통해 수집 된 결과이며, 아래의 댓글은 이슈페이지 댓글 창을 통해 이용자가 직접 작성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정적 광고글이 노출된 데 대해 “금칙어를 피해가는 검색어는 댓글 입력이 안되는데, 이를 우회하는 경우”라며, “이 같은 경우, 모니터링요원이 발견하거나 이용자의 신고를 통해 삭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카오측은 기자가 취재하는 동안 선정적 광고댓글을 삭제해, 전체적으로 9개의 댓글을 남겨뒀다. 하지만, 박 대통령을 대상으로 ‘꽃뱀’ ‘뽕군’ 등의 단어를 포함한 비방성 댓글은 여전히 노출되도록 하는 등 뉴스서비스의 ‘공정성’을 언급할 차원에서 해석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표현의자유’ 라고 보기에는 비방의 수위가 과격하지 않느냐고 묻자, 카카오측은 “도배성 댓글 금지 원칙을 피해가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는 기계적인 해석과 함께,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하거나 특정인을 지나치게 비하하는 경우에는 삭제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해 5월쯤 형성된 ‘임금피크제도입’ 이슈 페이지에 이처럼 8개월여간 선정적인 광고와 대통령 비방글이 포함됐었던 것에 대해, 카카오측은 “‘금칙어’와 ‘도배’를 우회한 경우로 발견이 늦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