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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로엔’ 인수대금 1조 8700억…‘너무 큰 돈’

유상증자 대금회수 방침에 증권가 낙관 보도 일관…너무 빠른 ‘문어발’ 비판도

지난 11일 발표된 카카오(대표 임지훈)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금액이 연일 언론에서 회자되고 있다.

카카오가 로엔 인수를 위해 투자한 1조 8700억은 2014년 한화그룹이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4개 사를 인수하는 데 들인 1조9000억원에 버금가는 액수다.

또, 지난 해 SK텔레콤이 CJ 헬로비전을 인수할 때 지불한 1조원보다 2배가량 많다. 카카오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김기사’ 를 개발한 록앤올을 인수했던 626억원에 비하면 무려 30배에 달하는 투자규모다.

카카오는 유상증자와 내부 현금 등을 활용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수 발표 당일부터 포털사이트에는 양사의 ‘시너지’를 낙관하는 카카오 측 보도자료와 증권가 분석 자료들로 도배됐다.

그러나 상당한 규모의 투자액수는 카카오측의 모바일 플랫폼 사업과 관련된 전략적 투자라는 긍정적인 관점보다는 외국계 사모펀드에 대한 반감을 자극하고 있다. 또, 카카오의 신속한 문어발식 사업확장 비판과 비자금 의혹 등 부정적 관점에서의 해석도 관측되고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가격이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큰 금액은 아니라는 해석이 따르고는 있지만, 이 보다는 카카오의 자금마련책에 초점이 모아진 상황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도 난관에 부딪혔다. 카카오가 로엔을 인수하면서 이미 최대지분인 10%를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가 로엔이 투자하려던 4%까지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율을 4% 늘리기로 했지만, 120억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모바일 플랫폼’ 사업에 집중한다는 명목 아래 카카오가 이처럼 다양한 사업내용을 카카오로 들이는 문어발식 경영 행태를 보이고 있지만, 카카오의 사업확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포털사이트 다음 뉴스서비스의 ‘좌편향’ 편집논란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카카오의 몸집과 영향력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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