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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 밝히는 학자…야권 언론연대 ‘먹잇감’ 된다?

민언련 등, “방송보도 편향됐다”는 ‘탄핵방송보고서’ 윤영철 교수 논란 재점화…유의선 소위원장, “점잖은 학자 매도 말라” 비판 제기

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이완기, 박석운. 이하 민언련) 등 야권 시민단체가 ‘MBC 경영평가’ 위원 구성 과정을 문제 삼으며, 평가위원에 포함된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윤영철 교수를 지목했다.

윤영철 교수는 지난 2004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건 당시 언론의 보도 행태를 분석한 ‘대통령 탄핵 관련 TV 방송 내용' 보고서 주요 연구진으로, 방송보도가 탄핵 반대쪽으로 편향됐다는 결론을 시사해, 야권 매체 및 단체 등으로부터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윤 교수는 이 같은 반발에 “보고서에 대한 방송사의 편향된 보도, 여러 방송단체·시민단체·학술단체, 심지어 시청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시청자위원회까지 나서서 방송사의 권익을 위해 보고서를 일방적으로 비방하는 것을 보고 ‘한국 지성의 위기’를 심각하게 느꼈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당시 방송위원회 의뢰를 받아 작업을 수행했던 한국언론학회 측은 ‘저널리즘 연구를 고수해 온 연구자’와 ‘뉴스 분석영역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고 학문적 업적을 쌓은 연구자’를 기준으로 6인의 학자를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의 정치성향이 다양하며 탄핵 반대자도 절반이상이라 밝힌 바 있다.

특히, 박명진 당시 한국언론학회 회장은 “정치적인 함의를 지닌 연구 결과가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학술적으로나 관리 측면에서 성실하게 수행된 보고서를 학회가 거부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학자로서의 소신에 충실했음을 천명했다.

이어, 학회에 제출된 ‘신문사 지국 조사’ 보고서가 정반대의 정치적 함의를 지니고 있음을 언급해, 특정 정치세력의 ‘정파적’ 목적에 의해 연구 결과가 ‘편향적’으로 내몰리는 상황에 대한 유감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 같은 상황은 1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해 방송문화진흥회 유의선 이사는 ‘MBC 경영평가단’ 구성을 위한 소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소위원회 소속 3인의 이사가 각각 추천한 인사들과 이전 경영평가단 인사들을 대상으로 평가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경영평가단 5인 중 3인은 지난해와 동일하며, 고려대학교 최영철 교수와 연세대학교 윤영철 교수가 각각 ‘방송 1’ ‘방송 2’ 분야를 새로이 맡게 됐다.

유의선 소위원장은 미디어내일로 전한 장문의 기고를 통해 ‘MBC 경영평가단’ 소위원회 논의상황을 재차 설명하면서, “정파적 논쟁의 좋은 소재거리여서인지, 왜 이 사안에 이렇게 집착하는지 알 수 없으나, 잘못된 정보가 확대 재생산되어 엉뚱한 피해자까지 생기고 있으니 관련 당사자로서 사실을 정확히 바로잡아야 할 의무를 느낀다”며, “학계에서 존경받는 원로학자까지 집요하게 매도하는 양상으로 번지는 것을 보며, 또한 거짓이 진실로 쉽게 둔갑하는 것을 보며,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유의선 소위원장은 윤영철 교수가 ‘탄핵방송보고서’ 작성에 참여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식의 논리에 대해 “그 연구에 참여한 연구진의 구성만을 보더라도 도저히 공감을 얻을 수 없는 무지한 매도”라고 강조하며, “정파적 이데올로기로 괜스레 점잖은 학자를 매도하지 않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또, 경영평가단 위촉 시 주요 고려사항에는 ‘지상파방송사 경영평가 경력’, ‘영역별 전문성’ 등이 들어 있다는 점을 들며, “각자 학자적 자긍심과 소신, 사회적 책임감을 가진 분들이라고 믿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중립성과 전문성을 기준으로 이루어진 현 평가단 구성에 흠결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소위원회 위원장으로서의 소신을 함께 전했다.

한편, 민언련 등 야권은 “야권 추천 이사가 불참한 가운데 처리해 평가단 인선을 독식해버린 것”이라며, ‘MBC 경영평가단’ 구성을 재논의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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