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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위만 쳐다보던 MBC본부노조, 이제와 ‘시급성’ 강조

특보 통해 임금협상 ‘시급성’ 거론하며 출장 중인 간부 찾기만…‘공통협상’ 고집에 4% 인상 기대하기도

회사와의 임금협상 교착상태에 빠진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위원장 조능희. 이하 본부노조)가 지난 해 연내 협상보다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 중재안만 기다리는 모양새를 취하다 이제야 ‘시급성’을 논하는 한편, 임협 장기화 책임을 여전히 사측에만 떠넘기고 있다.

비대위가 발행한 특보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7차 임금협상에서 본부노조는 서울 본사와 17개 지역사의 기본급 ‘공통협상’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임금은 개별협상으로, 단체협약은 공통협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본부노조는 사측이 임금협상을 고의로 지연하고 있는 상황이라 비난하면서, “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회사와의 실질적인 임금협상보다는 노동위원회 조정안에 더욱 기대하고 있는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조정 절차가 결렬되면 합법적 쟁의가 가능해진다.

실제로, 지난 달 30일과 이 달 4일 각각 임금협상이 진행됐지만, 비대위는 특보를 통해 노사 임금협상 내용 보다는 노동위원회 회의 참석자들과 조정위원들의 발언을 더욱 비중있게 전하며 임협 교착상태의 책임을 여전히 회사측에 떠넘기고 있다.

특히, 중노위 회의에 안광한 사장이 공무상 이유로, 임금 교섭을 진행해 오던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6’ 참석차 미국 라스베이거스로의 출장 중이라는 이유로 불참한 데 대해, “중노위 조정위원들의 (참석) 요구도 완전히 무시했다”고 비난하면서 지난 해 임협 연내협상을 도출하지 못한 노동조합으로서의 책임을 온전히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본부노조는 임협과 단협 모두 쟁점사안으로 신청했으나, 임금협상의 ‘시급성’을 고려해 단협은 취하했다며 조합원들에 대해 생색을 냈고, 조정이 결렬된 지난 6일에서야 “현 시점에서 대다수 구성원들에게 시급한 임금인상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지체없이 사측과 협상에 나설 것”이라 전했다.

이와 함께, 본부노조는 지난 6일 결렬된 중노위 조정안을 두고, 그 동안의 관행으로서의 공통협상 방식을 중노위가 인정했으며, 모든 지역사들이 평균 2.5% 이상은 기본급을 올릴 수 있음이 확인됐다며, “4% 기본급 인상안을 노사가 협의하는 시기에 각 사별로 차등 적용하면 된다는 것”이라 해석했다.

그러나 중노위 조정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본부노조는 사측에 ‘공통협상’과 ‘기본급 3.9%’ 인상을 요구해 와, 임금 공통협상으로 기본급 4% 인상을 이끌어 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때문에 본부노조에 대한 임협 장기화 책임론도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회사는 본부노조가 주장하는 ‘공통교섭’과 관련, “각 지역사의 경영상황이 다른데 하나로 묶어 일률적으로 임금 인상 기준을 정한다는 건 모순”이라며, “본부노조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교섭방식을 일방적으로 회사에 강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임금교섭의 방식은 노사합의로 정하는 것이지, 노사 중 일방이 강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타임오프 종료를 ‘노조파괴’라며 비대위 체제에 돌입한 본부노조의 행태에 “근로시간면제의 혜택을 계속 누리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규위반 등으로 해고된 언론노조 조합원을 대거 포함시켜 회사를 압박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회사발전에 도움이 되는 노조의 합리적 제언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이는 열린 자세로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내용을 공표하기도 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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