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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연말기획] <밤샘토론> ‘좌편향’ 취향으로 右패널 저격?

‘논란이 되는 이슈’로 선정한다더니 ‘교과서 국정화’만 3회…“다른 이슈 없었다”

JTBC ‘밤샘토론’ 제작진이 올 한 해 동안 ‘교과서 국정화’ 문제만 세 차례 주제로 선정하면서 JTBC ‘좌편향’ 프레임을 공고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초 모든 국정논제를 빨아들인 ‘블랙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야권이 장외투쟁을 벌이는 한편, JTBC 뉴스룸이 타 종합편성채널 메인뉴스에 비해 두 세배 분량의 기사를 보도하며 이슈화에 앞장선 것과 맥을 같이 한 것으로 풀이된다.

JTBC 밤샘토론 홈페이지에 소개된 ‘공정하고 균형있는 언론으로서의 JTBC 위상 제고’와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상황이 전개된 셈이다.

JTBC 밤샘토론은 하나의 주제를 다시 1, 2부로 나눠 진행하며 토론 시작 전 4분 정도의 뉴스 브리핑으로 주제를 설명한다. 지난 1월부터 이 달까지의 방송 분석 결과, 토론의 주제는 정부와 국회에서 발생한 빅 이슈를 선정했으며, 사회·경제·문화 등의 분야 이슈로 주제가 설정되는 경우는 단 1건도 없었다. 다만, ‘노동개혁’ 등 정부의 정책에 의한 파생적인 상황이 토론 과정에서 언급되는 정도에 그쳐, 주제 설정의 한계를 드러냈다.

또, 주제를 설명하는 뉴스 브리핑과 진행자 발언은 정부에 대해 비판적이고 야권 성향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토론에 참여하는 패널 외 20명으로 구성된 대학생 토론동아리 방청객들이 현장에서 토론에 대해 찬반 양측의 공감도를 표출하는 등 친정부 성향의 패널들에 대한 압박이 기본 설정값으로 셋팅된 모양새다.

시청자 게시판 역시 매 회 토론이 진행될 때마다 더욱 ‘좌편향’ 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지적 외에는 친정부 성향 패널들의 의견에 대한 반대 의견이 대부분이다.

JTBC 밤샘토론 제작진은 “방송시점에서 가장 대중의 관심이 많고 논란이 되는 이슈로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꼭 그런 원칙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정부에 비판적인 주제인 경우 당연히 홍팀 논객들이 압박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해명하겠다는 자세인 분들이 출연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보수 측 발언할 때 카메라가 인상 쓰는 대학생 패널 비춰줘”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3회 진행하는 동안 이 같은 밤샘토론의 ‘좌편향’에 대한 지적도 거세졌다.

10월 30일 ‘국정화,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서는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처장이 패널로 출연했는데, 전 사무총장의 발언 태도와 내용을 문제 삼는 지적들로 시청자 게시판이 삽시간에 가득 채워졌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은 “보수 측이 발언할 때만 카메라가 대학생 패널이 인상 쓰고 있는 것을 잠깐씩 비췄다” “어떤 토론 방송이든 방청객과 SNS 시청자 의견 등을 소개할 때 양쪽의견을 다 소개하는 게 상식인데 jtbc는 한쪽 의견, 즉 국정화 반대의견만을 소개했다” 등 JTBC 방송이 편향성을 보였다며 그대로 지나치지 않았다.

11월 13일 ‘국정화 블랙홀에 빠진 대한민국’ 주제를 다룬 방송을 본 한 시청자는 “국정화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않나오고 지들 이념 갈등만 죽어라 해놓고”라며, 유시민 전 의원과 교학사 교과서를 집필한 권희영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토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진행자가 평소와 달리 편향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차라리 토론자로 참석하는 게 더 나아보였다”고 지적해, ‘평소답지 못한’ 밤샘토론에 대한 실망감을 전했다.

이처럼 평소와 달리 ‘좌편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주제 선정에 대해 제작진은 “해당 시점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를 선정하는데, 당시에 국정화 외의 별다른 이슈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제작진은 ‘찬반입장에서 가장 토론을 잘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들을 패널로 선정하고 있는데, 올 한 해 동안 박용진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과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각각 3회로 최다 출연했다.

김 교수는 야권성향 전문가 20여명이 ‘뉴레프트’를 표방하고 만든 포럼 ‘국민공감 상임대표다.

제작진은 “토론 능력이 검증된 분들을 섭외하다보면 다소의 중복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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