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폴리틱스워치 (정치/사회)


배너

서청원과 김무성의 ‘수 싸움’과 ‘온도차’

새누리 당권놓고 갈등증폭…비난 수위 높아져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놓고 유력 후보 간 비방전으로 치닫자 ‘구태정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줄 세우기’ ‘세과시’에 이어 ‘여론조사 조작설’까지 나오더니 이번에는 ‘전과(前科)를 공개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친박계 서청원 의원은 20일 당원모임인 ‘서청원의 화합과 혁신’에서 “당 대표선거에 나온 사람들의 전과를 공개하는 게 공정하지 않느냐”며 경쟁상대인 김무성 의원을 정조준 했다.

앞서 비박계 김무성 의원은 ‘과거냐 미래냐’라는 슬로건을 내 놓고 당권도전에 나섰는데 이를 놓고 서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아울러 김 의원은 서 의원이 1위로 나타난 <모노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왜곡하고 조작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에 해당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선바 있다.

양측의 날선 비판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서 의원은 언론을 통해 “후보자들이 과거에 공개 못 하는 전과가 있는지 자료를 통해 당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며 “과거 전과기록을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형사처벌 전력이 있는 김무성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서 의원도 지난 2003년 대선자금 수사 때와 2008년 친박연대 고액헌금을 받아 형사처벌을 받은 바 있기 때문에 ‘초록동색’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한편, 양측 후보는 ‘박심마케팅’에 대해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20일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적개심이 있어서 고등학교 때 데모를 격렬하게 하기도 했다”면서도 “사회에 나와서 국가 운영을 보면서 박정희 대통령의 혁명이념을 이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언론에서 ‘비박계 좌장’이라고 회자되는 것과 과련 “나를 비박(非朴)으로 모는 자체가 권력 줄 세우기의 더러운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의 발언 배경은 대구경북 지역이 이번 전당대회 투표에 참여할 당원이 가장 많고,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양측 후보가 ‘친박’임을 자청하면서도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해선 입장이 확연하게 구분된다. 김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비서실장과 손에 꼽히는 몇몇 핵심 친박들이 자기들끼리만 (권력을) 독점하려 한다”며 “차제에 외부인사위원회 시스템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비판수위를 높였다.

반면, 서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인사위원회 위원장이 비서실장이지만 비서실장이 검증에 참여하는 건 아니다”라며 “올라온 자료를 가지고 판단하는데 나타나지 않는 것도 있다”고 했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도 “문 후보가 혹시 낙마를 한다고 할지라도 김기춘 비서실장이 모든 책임을 다 지고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옹호했다.

양측 후보들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자진사퇴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도, 비판여론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옮겨 붙지 않도록 방어하느냐 아니냐를 놓고 친박 비박간 온도차가 뚜렷해 보인다.

홍범호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