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머니투데이 김희정기자][오픈ID 국내외 관심고조...ID하나로 여러 사이트 동시이용]

하나의 아이디로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오픈아이디(Open ID)'가 기존 인터넷 로그인 방식을 대체할 새로운 인증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픈마루스튜디오를 통해 오픈아이디 서비스인 'myID.net'을 지난 2월 선보였다. myID를 적용한 신개념 웹노트 스프링노트(www.springnote.com)는 5월 기준으로 가입자가 2만5000명을 넘어섰다.

안철수연구소가 지난 4월 선보인 오픈아이디 서비스 'idtail.com'은 현재 베타 서비스를 거쳐 빠르면 8월 말경 상용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이니텍도 'idpia.com'을 통해 오픈ID 인증 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오픈아이디를 적용한 서비스라면 이 중 어떤 인증서비스 제공업체의 아이디를 써도 무방하다.

오픈아이디 서비스는 해당 기업의 매출이나 실적과 직결되지 않는 일종의 부가 서비스다. 이처럼 인터넷업체들이 '돈 안 되는'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오픈아이디에 관심을 갖는 것은 오픈아이디가 참여, 개방, 공유를 지향하는 웹 2.0의 흐름에 부합하고 상대적으로 아이디 관리 상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트마다 일일이 가입절차를 거쳐 생성된 제각각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했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오픈아이디는 어느 사이트든 하나의 아이디로 사용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인터넷 여권'인 셈이다.

오픈아이디 발급 사이트에 접속해 한번의 가입절차를 발급받으면 URL형태의 오픈아이디를 만들 수 있다. 본인의 홈페이지 주소를 그대로 사용해도된다. 이후 오픈아이디를 지원하는 사이트라면 어디든지 이 아이디로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오픈아이디 방식은 개별 사이트마다 일일이 회원가입을 하거나 제각각 다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관리하거나 기억할 필요가 없다. 또 본인의 개인정보를 한곳에서만 입력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오픈아이디는 당장 수익이 되는 서비스가 아니지만 웹 2.0의 흐름상 오픈아이디를 지원하는 사이트가 증가하면 사용자 편의증진을 통해 간접적으로 비즈니스 모델화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안철수연구소의 'idtail.com'은 아직 베타 서비스 중이라 이용자 수를 추산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상용화 후 장기적으로는 대중적인 인증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외에서는 거대 인터넷 기업들을 중심으로 앞다퉈 오픈아이디를 채택하고 있다. MS(마이크로소프트)와 AOL(아메리카 온라인), 썬 마이크로시스템즈가 대표적.

AOL은 자사 서비스에 오픈아이디 인증방식을 도입해 현재 6300만명의 회원이 오픈아이디를 사용하고 있다. 자사의 독자적인 인증 서비스를 준비해왔던 MS도 최근 윈도 비스타의 인증시스템에 오픈아이디를 연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IT 플랫폼 공급업체인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역시 오픈아이디를 기업ID 관리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는 기업체를 사업 대상으로 하고 있어 썬의 이번 발표로 오픈아이디가 기업시장에도 활발히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설치형 블로그업체인 워드프레스 플러그인(http://www.wordpress.com)도 오픈아이디를 지원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소셜 미디어 서비스인 디그닷컴(http://www.digg.com)도 오픈아이디 채택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550개의 사이트에 오픈아이디가 로그인 방식으로 채택됐으며, 매주 5%씩 증가해 지난 4월에는 약 2500개 사이트가 오픈아이디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오픈아이디를 지원하는 사이트가 그리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태터툴즈(설치형 블로그 서비스), 스프링노트(위키기반 웹노트 서비스), 미투데이(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 라이프팟(일정 관리 서비스)과 펌핏(소셜미디어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블로그 서비스업체인 이글루스도 이글루스 주소를 본인 오픈아이디로 쓸 수 있도록 했다.
김희정기자 dontsigh@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