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익태기자]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이 예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보되면서 전련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 여름 전력 수요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자원부는 11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대회의실에서 김영주 장관 주재로 한국전력 등 11개 전력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산자부는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지난해보다 4.3% 증가한 6150만kW로 사상 처음 6000만kW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정상기온 32.5℃를 적용한 수치로 지난해 최고치인 5899만㎾보다 250만kW 많은 규모다.
특히 정상기온 대비 2℃ 높은 이상고온이 발생하면 최대 전력수요는 6346만㎾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능력은 지난해에 비해 3.6% 증가한 6754만kW로 600만kW 수준의 예비전력을 확보됐다.
이재훈 산자부 제2차관은 "최대 수요점에서의 예비전력은 604만KW로 충분해 안정적 전력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그러나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용량을 최대한 확대하는 반면 전력사용은 최대한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우선 전력사용 감축목표를 지난해보다 58만kW 상향조정한 총 589만kW로 잡았다.
이를 위해 피크 발생 가능성이 높은 7월19~27일, 8월6~17일 휴가보수·자율절전 등 지원금제도를 실시해 총 282만kW의 수요를 절감키로 했다. 부하관리기기, 고효율기기 보급을 통해서는 총 307만kW의 피크를 절감키로 했다.
대규모 전력설비의 동시다발적인 고장에 대비하기 위해 직접부하제어, 비상절전제도 등 비상시 동원가능한 수요관리자원도 400만kW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수해에 따른 여름철 전기 안전사고의 방지를 위해 가로등과 신호등, 빗물펌프장 등 전기시설 95만9000개소에 대한 집중 점검도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시작했던 '에너지(-), 사랑(+) 캠페인'도 대형 오피스 건물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에너지-사랑+'는 아파트 단지가 7~8월 전체 전력소비를 전년대비 5% 이상 줄이면 에너지관리공단이 절약한 전력 ㎾h당 약 160원을 아파트측이 지정한 장애인 보호 시설 등에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한편 산자부는 7월 9일~8월 31일 산자부내 '전력수급대책본부'를, 한국전력에는 '비상수급대책본부'를 운영,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키로 했다.
김익태기자 ep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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