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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성희기자]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2000년 IT 거품 붕괴 직전 수준으로 오르자 '제2의 거품'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뉴욕타임스(NYT)는 외관상 현재 증시는 2000년 3월 당시와 분명 다르지만 지나치게 낙관해서도 안 된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거품 붕괴를 경험한 증시가 적응력을 갖게 됐다고 해서 또 다시 거품이 발생해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NYT는 S&P의 주가수익률(PER)을 근거로 현재와 2000년 초 상황은 명백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지난 12개월동안 PER을 비교했을 때 현재 S&P지수의 PER은 18.1배로 1927년 이후 평균 PER인 16배에 매우 근접하지만 2000년 3월 29.4배보다는 현저히 낮다. 이는 현재 주가가 IT 거품 붕괴 당시처럼 고평가되지도, 그렇다고 저평가되지도 않았음을 의미한다.

지난 10년동안 PER을 살펴봐도 현재 S&P의 PER은 27.4로,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던 2000년 46.1보다 낮다.

또 다른 차이는 투자 심리다. NYT는 현재 증시는 주식 투자를 국가적 오락으로 여겼던 IT 버블 때만큼 도취감에 빠져있지 않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이 이미 거품 붕괴를 경험한 이후 거품을 유발하는 시장 상황에 대해 면역성을 갖게 됐다는 게 가장 큰 차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2000년 발표된 보고서 '실험 및 실물 자산시장에서의 과민반응, 모멘텀, 유동성, 그리고 가격 거품'(Overreactions, Momentum, Liquity and Price Bubbles in Laboratory and Field Asset Markets)의 공동저자인 조지 메이슨 대학의 데이비드 P. 포터 교수는 "거품이 반복될수록 처음 거품이 붕괴됐을 때 보다 증시는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패턴은 지속적이고 규칙적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반복되는 거품 현상이 어떤 시점에서 나타난다고 해서 그것이 현재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다만 거품 붕괴가 되풀이될수록 처음 거품이 붕괴됐던 때보다 수년이 지난 후에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 2년동안 나타난 주택시장 약세에 대해 포터 교수는 "면역성은 동일한 현상에서만 나타나는데 주택시장은 주식시장과 너무 달라 IT 거품의 반복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동 저자이자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버논 스미스 교수도 "현재 증시가 2000년 3월 수준은 아니지만 급격한 하락에 취약하다"며 증시 조정에 따른 여파를 경고했다.
박성희기자 stargirl@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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