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최고의 감성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감독_호소다 마모루/ 수입,배급_CJ엔터테인먼트)가 5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작년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상영되어 전회 매진을 기록했던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뛰어넘는 판타지 감성 애니메이션이라는 평을 얻으며 화제에 오른 작품. 대다수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어린 소녀였듯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 역시 여고생 마코토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국내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친근감을 더해주고 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여주인공 계보를 이어간다!
세계적인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어린 소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환상의 세계에서 모험을 통해 꿈과 사랑을 이루는 작품을 만들기로 유명하다. 전 세계를 매료시킨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치히로는 평범한 열살 짜리 어린 소녀로서 자신의 진짜 이름을 되찾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그 다음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주인공 역시 저주에 걸려 할머니가 된 소피가 마법사 하울과 만나 겪게 되는 모험과 사랑을 그려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 역시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 십대 소녀 마코토를 내세워 판타지와 결합한 감성 애니메이션의 걸작을 만들었다. 주인공 마코토는 아침마다 밥 먹듯이 지각을 일 삼고, 학교에서는 잦은 실수를 연발하는 평범한 여고생이다. 그렇지만 매사 긍정적이고 기운이 넘치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십대 사춘기 소녀이기도 하다. 그런 마코토가 남자 친구로부터 사귀자는 말을 듣고 사랑보다 우정을 지키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고백을 없애거나, 후배의 짝사랑을 이어주기 위해 동분서주 바쁘게 움직이며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는 사건들이 이어진다. 그 속에서 마코토는 단 한 번뿐인 시간의 소중함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달으며 한층 성장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치히로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소피가 위험천만한 모험을 겪으면서 성장하듯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 마코토가 타임리프를 통해 성숙해지는 모습과도 일맥상통한다.
5월 31일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주인공 마코토를 통해 지브리의 명성을 이어가면서 동시에 세대를 초월하여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십대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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