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발생한 한국인 교포학생의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 부산의 한 교회 목사와 신도들이 18일 오후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부산 사하구 부산소망교회 원승재(60) 목사와 신도 1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부산역 광장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게양한 채 추모 기도회를 갖고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교수 및 학생들의 넋을 위로하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빌었다.
이들은 준비해온 장미꽃을 희생자들의 사진 앞에 헌화하고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올렸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부산역 광장을 지나던 행인 수십 명은 물론 러시아인과 캐나다인 관광객도 참여해 애도 물결을 이뤘다.
원승재 목사는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참사로 희생된 이들의 명복을 빌고, 이번 참사가 한국인 전체에 대한 감정악화나 한미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추모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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