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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드림위즈' 포털4위 가능할까?

KTH 송영한 사장 "시너지 기대되면 드림위즈 인수검토

[머니투데이 성연광기자][KTH 송영한 사장 "시너지 기대되면 드림위즈 인수검토"]

"드림위즈의 포털사업 경험과 기술 인력을 파란닷컴 사업과 결합해 연내에 포털 4위로 진입하겠습니다."

KTH의 드림위즈와의 제휴가 포털업계의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무엇보다 드림위즈 CB인수가 회사 인수를 위한 전초전이 아니겠느냐는 시각 때문이다. 그러나 KTH가 인수하려는 CB 규모는 고작 5억원. 이를 두고 파란닷컴의 드림위즈 인수는 확대된 해석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송영한 KTH 사장은 13일 기자와 만나 "중장기적으로 드림위즈를 아예 인수하는 방안까지도 검토중인 것 맞다"고 시인한 뒤 "다만, 양사의 실무진들이 만나 사업 제휴를 비롯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계산해본 뒤 향후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KTH "내부역량 강화가 목표다"..이찬진 사단 인력풀 활용

다만, CB발행과 인수는 당장 자금상황이 안좋아 고전중인 드림위즈의 숨통을 일단 터주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드림위즈는 지난해 매출 72억원과 영업손실 41억원을 기록한 적자회사다. 여기에 포털 방문자 순위도 파란닷컴보다 하위인 7위권에 머물러 있다. 포털종합순위 5~6위권에 머무른 KTH 역시 지난해 4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아직까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적자회사간 인수합병이 과연 무슨 시너지를 낼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KTH는 굳이 이같이 열악한 드림위즈를 파트너로 지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KTH가 드림위즈에 욕심을 냈던 것은 포털 '드림위즈'보다는 이찬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드림위즈의 '인력 풀'이다. 소위 '이찬진 사단'이 필요했던 것. 한컴 창업주인 이찬진 사장은 99년 드림위즈 설립과 더불어 누구보다도 인터넷 서비스에 정통해왔던 '베테랑'. 비록 시행착오와 열악한 자금력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인터넷사업에 대한 이 사장의 혜안과 기술인력 풀을 높이 산 것이다.

송 사장은 "이찬진 사장을 비롯한 드림위즈 인력풀들의 포털사업에서의 학습경험과 기술력이 뒷받침된다면 파란닷컴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데 많은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기본기 갖춘 뒤 기회오면 포털판도 뒤엎겠다"

송 사장은 "2004년 파란닷컴이 출범한 이래 적지않은 시행착오만 겪어왔던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인터넷 사업에 대한 기본기가 전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현실을 너무 몰랐다"고 털어놨다.

사실 파란닷컴은 하이텔, 한미르, 메가패스닷넷 서비스 회원을 흡수하면서 3000만명의 회원수를 보유한 대형포털로 출발했다. 네이버, 다음 등 전문포털진영을 크게 긴장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스포츠뉴스 콘텐츠 독점을 비롯한 초기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킬러서비스 없이 포털 순위 5위권밖 마이너 그룹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KT라는 그룹 인프라와 막강한 자금력만 갖고는 급변하는 포털 시장에서 승산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 자기고백이다.

이제부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내부 기본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 KTH의 구상이다. 최근 기술본부를 신설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사업부별로 배치됐던 기술인력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원천기술과 서비스간 시너지를 배가시키기 위해서다.

송 사장은 "무엇보다 내부역량을 단기간에 강화하는 방법 중 하나가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업체들을 물색해왔던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파란닷컴의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데 시너지가 낼 수 있는 기업이라면 제2, 제3의 또다른 기업들을 인수할 의사가 있다는 게 송 사장의 설명이다. 드림위즈는 이제 그 서막임을 시사한 셈이다.

KTH의 연내 목표는 경쟁상대인 네이버, 다음, 네이트에 이어 4위권에 확실히 진입하는 것이다. 야후코리아는 성낙양 사장 퇴사와 야동 UCC 사태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싸이월드와의 검색통합으로 트래픽이 늘기 시작한 엠파스가 부담이지만 자신하는 분위기다. 이후 중요한 기회가 왔을 때 현재 네이버, 다음, 네이트 3강 주도로 이뤄진 현재의 포털판도를 뒤엎겠다는 것이 송 사장의 야심이다.

성연광기자 saint@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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