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13일 오전 부산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돌풍이 불어 항공기와 연안여객선의 발이 묶이고,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부산 중구의 경우 초속 11.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해운대구와 동래구에도 각각 초속 10.6m와 10m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과 경남 거제를 오가는 연안여객선의 운항이 오전 내내 전면 중단됐고, 김해공항 주변상공에도 강한 바람과 함께 뇌전경보가 내려져 오전 9시30분 현재 13편의 항공기가 결항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또 항공사들은 기상악화로 항공기 이.착륙이 어렵다고 판단, 잠정적으로 낮 12시까지 모든 항공기를 결항시키기로 하고 탑승수속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와 함께 오전 9시께 부산 동래구 온천동 반도스카이뷰 앞 신호등의 지지 로프가 돌풍에 끊어지는 바람에 신호등이 아래쪽으로 20도가량 기울어져 경찰이 응급조치를 취했다.
같은 시간대 부산 부산진구 부암교차로 근처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가로수 한그루가 뿌리째 뽑혀 도로 쪽으로 넘어지자 경찰과 관할 구청 공무원들이 한때 교통을 통제하면서 복구작업을 벌였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부산과 경남 통영, 남해상으로 뻗어있는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돌풍이 불고 있다"면서 "낮 12시를 전후해 한랭전선이 동해상으로 빠져 나가면 날씨가 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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