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YTN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은 단순한 성추행 사건이 아니었다. 자칫하면 성폭행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강간 미수 사건이었다.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간략히 사건을 구성하면 이렇다. 피해자인 스포츠부 A모 여기자와 가해자인 보도국 B씨, 또 다른 부서 C모 여직원은 함께 러시아 출장을 떠났고, 취재를 마치고 모스크바에서 쫑파티를 하면서 보드카를 함께 나눠 마셨다. 그러던 중 C모 여직원은 A모 여기자와 함께 쓰던 방으로 먼저 들어갔고, 두 사람은 다른 방에서 술을 마셨다. 그러다 A모 여기자는 어느 덧 술에 취해 잠이 들었고, 잠결에 입술과 몸에 무언가가 와 닿은 느낌에 놀라 깼다. A모 여기자의 하의는 모두 벗겨져 있었고 가해자 성폭행 시도를 직감 저항했고, 곧바로 다른 방으로 피신했다.이후 귀국한 A모 여기자는 고통 속에 시간을 보내다 직속 상사인 김호성 부장에게 성폭력 피해 사실을 털어놨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가해자를 처벌하기까지는 무려 3년의 시간이 흘러야만 했다.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봄철 중국 발 황사와 미세먼지에 지친 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섬유소재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미세방충망 개발업체 (주)텍스토머에서 미세벌레를 완벽하게 차단해 줄 뿐만 아니라 송화가루, 매연, 황사먼지까지 차단해주는 "촘촘망"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서 선보인다.촘촘망은 0.15~0.2㎜의 고강도 PET 모노필라멘트사를 사용해 섬유이면서도 금속과 비슷한 느낌과 강도를 지닌 것이 특징이며, 유해 코팅이 되어 있거나 오래 사용하면 녹스는 기존 금속 방충망을 대신해 미세 날벌레와 각종 유해먼지를 막아주는 친환경 제품이다. 또한, 기존 금속제품과의 차별성은 디자인에서도 나타난다. 촘촘망은 섬유를 사용한 덕분에 생산된 직물에 가공공정을 거치면 방충망에 꽃무늬에서부터 격자무니 등 다양한 디자인 연출이 가능하다. 텍스토머 김재원 대표는 "엠보문양의 무늬로 인해 낮에는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고 밤에는 실내 불빛에 따라 달라지는 문양을 볼 수 있다"며 "기능과 디자인을 겸비한 제품이다"고 말했다. 실제 촘촘망은 ‘금속나노코팅이 형성된 사생활보호용 네트 및 그 제조방법’ ‘황사 방지 방충망’ "접착식 물구멍방충망"등 기술특허 등록과 실용신안 등록 등 각종 특허가 등록됐을 뿐 아니라
이완구 총리와 함께 ‘성완종 리스트’로 인해 무너진 인물이 또 한 명 있다. 언론계 진보좌파 진영으로부터 영웅 대접받던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다. 두 사람의 공통점이라면 남 아닌 본인들의 행위로 인해 치명상을 입었다는 점이다. 이 총리가 3천만원 수수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계속해 말을 바꾸고 거짓말을 하면서 본인에 대한 신뢰를 허무는 짓을 했다면 손 사장은 ‘신뢰받는 언론인 1위’ 답지 않은 저급한 특종장사를 한 것에 비겁한 변명으로 일관해 신뢰를 깎아 먹고 있다. 흥미로운 건 손 사장을 비판하는 좌파진영 언론계의 논리적 잣대다. “JTBC, 공익성·신뢰성 모두 놓쳤다”는 성명을 17일 발표한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련)는 “제이티비시 은 시청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한 프로그램이며, 시청자가 원하는 것은 남들보다 빠른 뉴스가 아니라 믿고 볼 수 있는 공익적 보도다. 공익성에는 취재의 윤리성까지 당연히 포함된다. 이번 보도는 공익성과 신뢰성을 모두 놓쳤다”고 비판했다.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녹음파일 야당에 넘긴 언론의 비윤리성에 눈감았던 좌파언론당사자인 경향신문은 물론 ‘뉴스룸’ 측의 비윤리적 태도를 비판하는 좌파진영 언론계가 취재의 윤리성을 이유로
지난 역사를 보건대 길을 뚫는 자가 있으면 막는 자가 있기 마련이고, 길을 뚫는 대신 성을 쌓는 자가 있다. 물론 각 시대마다, 상황마다 그 모든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이 옳다고 함부로 단정 짓긴 곤란하지만 그래도 길을 통해 소통과 통합, 열린 세상으로 나가고자 하는 자가 결국 이 세상을 발전시키고 역사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다.물론 길을 뚫은 자의 힘이 다하고 나면 그 길은 자칫 외부 신흥 세력에게 침략의 발판으로 제공된 경우도 허다하게 많았고 실제 1000년 이상 유라시아를 지배했던 로마제국과 세계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지배했던 몽골제국이 결국 새로운 신흥정치세력에게 패망했던 이유중 하나가 본인들이 건설했던 그 길이 상대의 침투로가 되었기 때문이다.조선왕조 같이 나약한 정권이 길(道)을 내는 대신 성(城)을 쌓는 이유도 다름 아닌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하지만 로마와 몽골 제국의 깃발이 전 유라시아 대륙에 휘날리며 수백년간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세계 여러 국가들과 소통할 ‘길’을 뚫었기 때문이다.전 세계의 길은 로마로 통했고 유럽과 아시아를 가로지른 실크로드와 같은 길이 있었기 때문에 작
기억의 착오는 있어도 거짓말은 한 적이 없다는 이완구 총리는 이미 총리로서 수명이 다했다. 성완종 전 회장 측에서 음료수 박스에 담아 3천만원을 이 총리에 건넸다는 폭로가 나오자 인터넷에는 이 총리를 조롱하는 패러디물이 넘치고 있다. 2대 8 가르마의 단정한 머리스타일로 진지한 이미지의 이 총리가 사뭇 비장한 목소리로 카메라 앞에서 의혹을 부정할 때마다 그에 비례해 쏟아지는 패러디물은 근엄하신 총리의 권위를 더욱 너덜거리게 만들고 있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서릿발 같은 호령을 하던 이 총리는 존경과 두려움의 대상은커녕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사정당할 사람이 사정을 한다. 이완구가 사정 대상 1호”라는 성 전 회장 주장의 실체가 아직 드러나기 전이지만 이 총리는 자신에게 제기된 숱한 의혹을 국민 앞에서 해명하는 태도 그 자체만으로도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불리할 때마다 말을 바꿔가는 거짓말쟁이 국무총리는 국정운영 마비상태만 연장시킬 뿐이다.이완구 총리 욕심 하나로 박근혜 정부 무너져도 좋은가잇단 거짓말 논란을 통해 이 총리가 증명한 건 본인이야말로 구태 인사이자 청산 대상이라는 사실뿐이었다. 2012년 대선은 혈액암 투병생활을
목포시가 13일 발표한 목포시립무용단 안무자 임용을 둘러싸고 사전 내정설이 불거지는 등 선정과정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목포시와 지역예술계 등에 따르면 목포시는 지난달 21일 임기가 만료된 정란 안무자 후임을 공모, 총 6명이 응모해 실기 등 심사를 거쳐 목포시립국악원 원감을 지냈던 박수경씨를 선임했다.그러나 지역예술계 인사들은 이 과정에서 심사 등에 의혹이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이번 심사에서 안무자로 임용된 박수경씨는 지난해 6월 시의원출마를 위해 재직중이던 목포시립국악원원감을 사직하고 새천년민주당공천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무용계 인사들은 국악원 원감을 지내다 선거에 낙선한 인물을 장르가 다른 무용계수장으로 임용하는 것도 안 맞는 일이지만 선출과정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예술감독이나 안무자 등 지도자급을 뽑을 때는 주로 응모자의 작품을 평가하며 통솔력 등 리더쉽 위주로 심사된다.하지만 이번 목포시 심사는 일반 단원 모집 때 하는 실기를 하게 하는 등 의외의 심사를 하는가 하면 이마저도 시험 하루 전날 오후에야 통보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을 취했다.특히 지난 8일 실시한 실기시험에서 춤을 췄던 응모자들은 ‘무용계 후배인 30대 심사위원이 대선배
시절이 하 수상하다. 표현의 자유가 홍수처럼 넘치는 시대에 표현을 이유로 프로야구 선수가 법과 원칙도 없이 어처구니없는 중징계를 당하고 황당한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기자까지 나오는 세상이다. 표면상 특정인, 특정지역과 여성을 비하했다는 이유를 대지만 핑계에 불과하다는 건 모두가 안다. 결국 내 생각과 다른 너는 안 된다는 또 다른 파쇼의 등장이다. 어이없게도 그런 억압이 입만 열면 민주주의를 떠들고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는 이들에게서 주로 볼 수 있는 태도라는 점이다. 대통령에 대한 비하라는 의미에서 같은데 어떤 대통령에게는 ‘쥐박이’ ‘닭그네’ 부르는 건 일상에서 누리는 지극히 당연한 표현의 자유고 어떤 전직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노무노무 일동차렷’은 잠꼬대라도 써서는 안 되는 금기어다. 차라라 잣대라도 같으면 헷갈리지나 않을 것 같다. 도대체 노무노무 일동차렷이 무슨 뜻인가? 노무현 비하? 전두환 연상? 일개 커뮤니티 사이트 유저들의 은어 따위가 뭐라고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공영방송사가 프로구단이 이 난리에 호들갑인가.KBS 수신료 인상 반대가 고작 ‘일베’ 때문이라는 국회의원들의 수준일베를 옹호하자는 게 아니다. 오늘의유머를 놓고 대한민국 ‘지각있는’ 사
전 세계 대학생들의 올림픽인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전국 순회 홍보단이 지난 11일과 12일 인천 로데오거리와 수원역 일원에서 거리퍼레이드와 공연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광주U대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위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최근 해남지역 김 양식 작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량은 12% 늘어난 8만 4천 톤, 생산금액은 15% 늘어난 619억 원으로 김 작황이 매우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생산량(7만 9천 톤․565억 원)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올 한 해 해남지역 김 양식이 시작된 이후 최대 생산량인 9만여 톤․650억 원의 생산고를 올릴 전망이다.이같은 풍작은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해남지원에서 개발․보급한 해풍 1호(전남슈퍼김 1호)의 양식어가 수요가 늘고, 육상채묘 어가가 많아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해풍 1호의 중성포자 방출이 많아 갯병 피해의 조기 회복과 생산 어기 연장 등도 한몫 했다.해풍 1호는 전남해양수산과학원에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연구개발한 신품종이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해 해남지역을 비롯한 전남지역 김 생산량 증대와 어업인 소득 향상 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또한 해남지원에서는 최근 수출용 스낵김으로 가공이 용이한 모무늬돌김 계통의 ‘해모돌 1호’와 해풍 1호보다 맛이 뛰어난 방사무늬김 계통의 ‘해풍 2호’ 2종의 신품
광주지방검찰청 해남지청에서는 오는 4월 25일 ‘법의 날’을 맞이하여 청소년과 지역 주민들에게 법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법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뜻 깊은 행사를 마련했다.9일 김 웅 광주지방검찰청 해남지청장은 지역민과의 교감을 통해 준법정신을 함양하고 소통하는 검찰상을 구현하고자 해남읍 구교마을 주민 20여명을 초청하여 주민과 함께 범죄 없는 마을, 명량한 주민을 위해 함께하는 검찰을 소개했다.이날 행사는 김 웅 지청장과의 대화에 이어 안대희 검사의 ‘검찰청과 검사가 하는 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이어, 청사 견학 안내를 통해 법은 결코 불편한 것이 아니라 우리와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해 주는 질서임을 강조했다.이번 해남지청의 ‘제52회 법의 날’기념 법 체험 행사에 참가한 원준연(65.해남읍)씨는 “평소 검찰청은 죄인을 다루는 무서운 사람들이 생활하는 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방문을 통해 검사들의 일상을 보고 듣고 보니 법은 불편한 것이 아니고 지키면 지킬수록 아름다운 것임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김 웅 지청장은 이 날 방문한 오주현 관동리 이장과 주민들에게 검찰의 모습을 최대한 개방하여 법의 의미와 가치를
‘선당후사(先黨後私)’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늘 강조하던 정신이라고 한다. 당이 먼저이고 개인은 나중이라는 희생을 강조한 좋은 뜻이다. 이런 좋은 뜻을 가진 단어를 입에 달고 사는 이들이 모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요즘 모습은 거꾸로다. 모두가 대의와 명분을 앞세워 사익을 놓고 질퍽한 한판 대결의 장을 펼치고 있다. 4·29 재보선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새정연이다. 헌재가 통합진보당을 해산시키면서 야권연대로 쌓아올렸던 성이 무너진 자리에 이젠 누구의 도움도 없이 오롯이 혼자 그 성을 다시 쌓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과연 성을 쌓을 능력은 있는지 부지런한지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해낼 수 있는지 그 실력을 평가받는 무대다. 미안한 얘기지만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에선 엑스트라에 불과하다. 애초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인한 선거여서 새정연이 놓는 수에 따른 반사이익만이 남아있을 뿐이다.그런데 새정연이 이번 선거에 대해 뭔가 단단히 착각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이젠 기억도 희미해져가는 동교동계가 다시 부활했다는 얘기 때문이다. 박지원 의원의 말대로 현역은 단 하나 남은, 이미 해체된 조직이자 흘러간 시대의 옛 사람들이 선거를 코앞에 두고 느닷없이 다시 살
2012년 장장 170일간 이어졌던 MBC 파업이 공정방송을 위한 파업이었는지 아니면 언론노조의 정치파업이었는지 결론은 이미 오래전에 나왔다. 파업 주도자들에 대한 징계가 적절했느냐의 문제와 파업 절차가 적법했느냐의 문제를 법원에서 아직 다투고 있지만 사실 이 문제는 MBC 파업의 본질이나 진실과는 거리가 있다. 애초에 민주노총 산별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의 강령과 규약을 그대로 따르는 MBC언론노조가 말하는 공정방송이란 보통 국민의 생각과 달라 공정방송을 위한 파업이었다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지부나 본부노조는 언론노조로부터 임금협상까지 위임받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게 그들 스스로의 증언이다. 언론노조 YTN 지부 위원장이었던 우장균이 지난 총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뛰었던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선거가 있는 해에는 언론노조가 정치위원회를 만들어 정치에 개입하고 야당을 위해 뛰는 걸 당연시 한다.“언론노조의 정책이 총선 이후 야권을 통해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 총체적인 정치위원의 임무입니다.” 이게 언론노조 YTN 지부 위원장을 지낸 우장균의 증언이다. MBC언론노조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일으킨 파업 현장에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
“교육행정이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밀실행정도 아니고 일부소수(18.7%)주민들의 의견(찬성70%)을 물어 학교이설을 결정한다는게 말이나 되느냐...”목포 원도심에 소재한 청호중학교 이설문제를 두고 지역 상권을 걱정하는 주민들과 통학시 교통문제를 제기하는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더욱이 주민 등은 “학교이전으로 인근지역 지역민들의 삶에 대한 환경이 바뀌는 중대한 사안” 이라며 전남도교육청에 수천여명(2,853명)이 진정을 하는 등 학교이설에 대해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특히 이설에 반대하는 50여명의 지역주민들은 지난 3일 오후 박지원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을 항의 반문해 청호중학교 이설확정에 대해 반박하고, 반대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지역민 등은 학교이전에 대해 “동문, 학교인근 주민, 학부모, 재학생 등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으며, 학교이전시 부지활용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와 관련, 청호중학교 운영위원장인 정경주 씨는 “교육행정이 밀실행정도 아니고 일부소수(18.7%)주민들의 의견(찬성70%)을 물어 이설을 확정했다” 며, “지역주민들도 모르는 사업을 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그는 또 “학교이설
KBS 신입기자의 일베 논란을 두고 진보를 자처하는 진영에서도 논쟁이 한창인 것 같다. 어떤 논자는 “KBS라고 무결점의 성지는 아니지 않나...조직의 공적 책무는 ‘멘탈’이나 ‘인격’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지켜져야 한다.(영화 에세이스트 김소희)”고 퇴출론을 비판하고, 어떤 언론인 출신 미디어비평가라는 사람은 ‘생리휴가를 가고 싶은 여성은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이는 본인을 위해서라도 기자가 아닌 다른 길을 가도록 권유했어야 했다(백병규)’며 퇴출을 주장한다.어떻든 ‘일베기자’라고 하니 조건반사적으로 ‘너나가’를 외치던 ‘진보진영’에서 그나마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모습이 반갑다. 기자의 자질 문제는 시스템으로 걸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성에게서 먼저 나왔다는 점에서 특히 더 그렇다. 그 시스템이 무엇을 걸러내느냐는 건 다른 문제이지만.KBS 신입기자 일베 논란 초기부터 관심을 갖고 취재하고 기사를 써오던 입장에서 그동안 줄곧 찜찜하고 불편한 게 있었다. 일베 기자 퇴출을 주장하는 KBS에 몸담고 있는 여성들이 밝힌 이유 때문이다.특히 KBS 여성협회의 반대 이유가 개인적으로 몹시 불편했다. 합리적이지 않고 사회의 통념이나 정서에 기대는 이들의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