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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역사를 보건대 길을 뚫는 자가 있으면 막는 자가 있기 마련이고, 길을 뚫는 대신 성을 쌓는 자가 있다. 물론 각 시대마다, 상황마다 그 모든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이 옳다고 함부로 단정 짓긴 곤란하지만 그래도 길을 통해 소통과 통합, 열린 세상으로 나가고자 하는 자가 결국 이 세상을 발전시키고 역사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다.

물론 길을 뚫은 자의 힘이 다하고 나면 그 길은 자칫 외부 신흥 세력에게 침략의 발판으로 제공된 경우도 허다하게 많았고 실제 1000년 이상 유라시아를 지배했던 로마제국과 세계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지배했던 몽골제국이 결국 새로운 신흥정치세력에게 패망했던 이유중 하나가 본인들이 건설했던 그 길이 상대의 침투로가 되었기 때문이다.

조선왕조 같이 나약한 정권이 길(道)을 내는 대신 성(城)을 쌓는 이유도 다름 아닌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로마와 몽골 제국의 깃발이 전 유라시아 대륙에 휘날리며 수백년간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세계 여러 국가들과 소통할 ‘길’을 뚫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길은 로마로 통했고 유럽과 아시아를 가로지른 실크로드와 같은 길이 있었기 때문에 작은 촌락에 불과한 도시가 되고 세계를 지배하는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이다. 로마와 몽골이 육로를 통해 길을 뚫어왔다면, 한 때 해가 지지 않은 나라로 불리웠던 대영제국은 해상을 통해 길을 뚫어왔다.

그 덕분에 몽고 벌판의 조그만 부족 출신인 태무친은 부족을 통합해 당시 아시아와 유럽을 통합한 몽고제국을 건설해 징기즈칸에 올라섰고, 이탈리아 반도의 한쪽 귀퉁위에 불과한 로마 역시 전 유럽을 통합해 위대한 로마제국을 건설했고, 섬나라에 불과했던 영국은 엘리자베스 1세때 당시 세계 최대강국이었던 스페인을 격파하고 해가 저물지 않는 대영제국을 건설했다.

筆者가 비오는 이곳 순천서 이런 거창한 얘길 굳이 꺼내든 이유는 최근 순천지역서 벌어지고 있는 순천만 PRT 요금 인상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이상한 논란과 더불어 광양 LF 아울렛 입주 문제와 관련해서도 지나치게 자폐주의적 쇄국주의적 경제관이 판치고 있기 때문이다.

엄밀히 따지면 포스코가 100% 출자해 만들어 순천만에 설치한 스카이큐브 요금인상에 대해 순천시가 ‘감놔라 배놔라’고 따질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순천 경실련 등 시민단체가 일방적으로 요금인상을 감행했다며 비난한 이유가 납득이 안된다.

여기에 순천시는 요금인상에 대해 수개월 전부터 스카이큐브 운영업체인 순천 에코트랜스와 협의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와서 모른 체 뒷짐만 지며 수수방관한 태도도 문제다.

하나님은 공평하게도 영원한 약자처럼 보이는 개인이나 기업, 국가에게 항상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부여했다.

남들에 없는 새로운 자원과 아이템이 출현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그들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문제는 기회포착력(Chance catch Capability)에 달렸다.

기회가 왔는지조차 모르는 시민의식과 리더 갖고는 새로운 길(New Way)이 열리지 않는다.

똑같은 사막국가인 중동에서 석유가 나왔지만 중동의 진주가 된 두바이와 미국과의 전쟁서 패해 폐허로 변한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이 두 도시의 운명은 리더 때문에 판이하게 달라졌다

깨어있는 시민의식과 열린사고를 갖춘 신진 의식 세력, 교육과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 이런 조건이 태동할 정치경제 환경을 조성하고 이끌 최고 리더의 역할이 아주 중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리더를 잘 선출해야 하는 것이다.

흥망성쇠가 반복적이고 주기적으로 거듭되는 국가와 민족 같은 정치조직은 말할 나위도 없지만 기업 같은 경제조직도 마찬가지다.

길을 뚫어 진군하는 세력이 강할 땐 그 길은 세상으로 나가는 통로가 되지만 힘이 쇠하면 뚫린 길이 부메랑이 되어 그 길로 인해 오히려 패망으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

수년전 순천만과 정원박람회장을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스카이큐브’ 라는 새로운 길도 마찬가지다. 이 길을 막기 위해 앞장선 세력들이 이번에도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고 ‘요금인상’ 논란을 부추키고 있는 바람에 ‘스카이큐브’ 라는 새로운 길을 만든 세력은 또다시 위축되고 있다.

‘스카이큐브’라는 새로운 길과 교통수단을 통해 전 세계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계획도 자칫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

말도 안되는 상식 밖의 일들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비이성적인 일들이 일상화되고, 무지와 무식이 판치고, 그로인해 길을 뚫은 세력들의 사기가 꺾이면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의욕을 잃고 점차 쇠(衰)할 수밖에 없다는 게 지나간 역사가 입증했다.

그리고 그 피해는 언제나 지역민이 일차적으로 보기 마련이다.

순천 스카이큐브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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