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전 댓글 내용을 이유로 ‘일베 기자’로 지목돼 기자협회로부터 배척당한 신입 기자에 대해 KBS 측이 기자직에서 배제하려 한다는 본지 보도와 관련해 KBS 노동조합(1노조, 위원장 이현진) 측 관계자가 “감사실에서 감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측도 이번 사태를 심상치 않다고 보고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신입 기자의 업무 관련해서는 감사실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고 회사 인사부서 등에서 결정할 사안이다. 감사실은 단지 감사만 진행할 뿐”이라며 “신입 기자를 기자에서 제외해달라는 요구는 기자협회에서 회사에 전달한 것으로, 그러나 이 문제는 다른 직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이어 “기자협회의 요구는 단순한 요청 사항으로 강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앞서 KBS 교섭대표 노조인 노동조합은 이번 ‘KBS 일베 기자’ 파동을 언론노조 KBS본부 측의 노동조합 파괴공작으로 규정짓고 진상규명을 사측에 요구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성명서에서 밝힌 대로 이번 사건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소상히 밝혀달라는 게 우리의
입사 전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단 댓글 내용이 문제가 됐던 KBS 신입 기자에게 사측이 기자직이 아닌 다른 업무를 맡길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전망이다.애초 기자직으로 채용된 사람이 입사 전 있었던 일을 이유로 다른 직군으로 인사발령을 내는 것도 문제가 있는데다가 KBS가 법적, 사규상 근거도 없이 사실상의 여론재판에 의해 일처리를 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파문이 예상된다.‘행복한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행변)’의 차기환 변호사는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만약 실제 그렇게 발령이 난다면 신입 기자가 충분히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 있다.”며 “문제는 본인의 의지”라고 했다.KBS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신입 기자를 ‘일베 기자’로 규정한 미디어오늘 첫보도 이후 KBS기자협회 등이 이를 문제 삼고 논란이 확산되자 KBS 감사실은 지난 16일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KBS측은 채용 자체를 취소할 수 없다고 판단했지만 신입 기자가 기자로서는 역할을 수행하기에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다른 업무를 배정하는 쪽으로 계획을 잡았다.이 소식통은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 하지만 대략 그런 방향으로 처리하기로 회사가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밝혔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 트라우마’는 유명하다. 대통령의 이해할 수 없는 인사나 인상적인 발언이 나오면 언론이 매번 그것과 연관짓는 분석을 내놓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역설적이게 박 대통령이 쉽게 위기에 몰리는 이유도 그것과 무관하지가 않다. 믿었던 인물에게 받은 실망과 상처가 크다보니 자신이 알지 못하는 인물이나 겪어보지 못한 인물을 쓰는 건 더욱 기피한다. 특히 계파나 진영이 다른 사람으로 알려진 인물은 더더욱 쓰지 않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주변에 사람을 두지 않는 대통령 성향의 근본적인 이유도 거기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이명박 정권 시절에도 인사를 두고 ‘고소영’ 등의 희화화된 비판이 많았지만 박근혜 정부의 인사는 그러다보니 그보다도 더욱 협소해진 느낌이다. 5년 동안 국가 운영을 맡아 책임져야 할 정부의 인재풀이 극도로 협소하다는 건 그만큼 국가가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인사가 그만큼 중요하단 얘기다.이완구 국무총리 임명이나 친박 인사로 채운 내각은 무감동일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위기를 더욱 키운 것이나 다름이 없다. 내각의 3분의 1을 친박 의원들로 채워 분열과 편가르기 이미지만 더욱 강하게 했다. 이번 개각은 국민
5일간의 긴 설연휴를 끝낸 방송가가 본격적인 변화의 시기에 들어간다. 당장 오는 3월 YTN 사장 선임을 시작으로 8월과 11월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와 KBS, EBS 이사 선임도 앞두고 있어 이를 둘러싸고 상당한 논란과 진통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전국언론노조와 MBC본부 집행부도 교체돼 노사관계 변화도 예상된다. 최근 전국언론노조 8대 위원장에 당선된 김환균 신임 위원장은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연출한 인물로, ‘PD수첩’ 팀장 등을 거쳤으며 한국PD연합회장도 역임한 MBC 고참 PD다. 김 위원장은 언론노조의 활동 방향과 관련해 공공성과 다양성, 공생의 원칙을 제시하면서 MBC, YTN 해직 언론인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놔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김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내걸었던 공약인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 이행이 실현되는데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KBS, MBC 등 현재 야당과 언론노조에 불리한 구조인 공영방송 이사 선임 방식을 뜯어고치겠다는 것이다. 언론노조 측의 상당한 공세가 예상돼 이를 둘러싼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찬반논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공영방송 이사 자리가 정치권력에
올해 방송계의 여러 이슈 중 핵심은 무엇보다도 임기가 만료되는 공영방송사 사장과 이사진 선임이라는 건 필자가 이미 여러 번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것이 왜 중요한지도 여러 번 강조했었다. 정부여당이 이 문제에 나 몰라라 손 놓고 어디서 뭘 하던 인물인지도 잘 모르는 자기 친구들 월급이나 받고 폼이나 내게 해주는 자리로 여긴다면 큰 코 닥칠 것이라는 경고도 했다. 오는 3월 YTN 사장 선임은 첫 고비로 그 산을 넘으면 다음은 바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선임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그 결과로 정부여당이 얼마나 정신을 차렸는지가 증명될 것이다. 알다시피 현 방문진 이사들의 임기는 8월 8일까지다. 3년 임기의 새로운 이사진이 들어서면 이들은 다음 총선과 대선방송까지 MBC의 관리 감독을 맡게 된다. 만일 정권이 야당으로 바뀐다면 그 정권 아래에서 MBC 문제와 관련해 혹시 모르는 온갖 유무형의 압력에도 당당할 수 있는 심지와 실력을 겸비한 인물로 이사진을 구성해야 하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방문진 이사 새로운 인물로 대대적 교체해야 하는 이유언론과 방송에 대한 정부여당의 무지와 무관심이 도를 넘는다는 건 필자가 여러 번 지적했다.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없는
청양의 해 설날아침 일가족과 새해 성묘를 갔는데, 도착해 보니 성묘를 해야 할 조상의 묘가 없어진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19일 설날 아침, 오 씨의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낸 후 4km떨어진 두륜산 투구봉 아래로 가족과 함께 산소 성묘에 나선 오 모씨(52.해남군 북일면 월성리)는 해남군 북일면 흥촌리 산 117-8번지에 모셔진 아버지 산소에 도착했는데 누군가 산소를 파가버린 황당한 일을 당했다.설날 새아침 이런 황당한 일을 당해 당황한 오 씨와 일가족은 넋을 잃고 파헤쳐진 묘지를 보며 땅을 치며 통곡해야 했다,정신을 가다듬은 오 씨는 해남경찰서에 신고한 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해 추석을 전후 해 누군가 아버님 산소를 벌초해 놓은 것을 발견하고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그려려니 하고 추석때는 성묘를 했었다”고 전했다.오 씨에 따르면 “아버님 산소 바로 위쪽에 다른 묘지가 있었는데 수풀이 우거져 잘 보이지 않았는데, 추측하건데 그 산소 주인의 후손들이 저희 아버님 산소를 잘못알고 이장해 간 것 같다”며 “그 분들의 소재를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밝혔다.“저희들도 모르는 사이에 불효를 저지르는 상황이 되었다”는 오 씨는 “해남경찰서에서 하루빨리 사건 해결을
지난해 11월 27일 오후 7시 여수시청 문예회관에서 통진당 관계자들의 토톤회에 이어 최근에도 같은 장소에서 토론회가 열렸다고 한다.지난 2월 8일 통진당 김선동 전 의원 등과 전남진보연대, 민노총 등 좌파단체 인사들이 여수시청내 똑같은 장소에서 토론회를 개최하고 반정부노선을 공식 표명한 것이다.통진당은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로부터 해산심판을 받은 정당으로, 민주주의 가치를 논할 자격도 없는 정당으로 판명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통진당과 행보를 같이해 온 일부 단체들이 여수시청내 문예회관에서 행사개최를 통해 반정부 좌익노선을 노골화 한 점에 대해선 한편으론 유감이다.문제는 당시에도 지적했다시피, 왜 하필이면 여수시청이 문제 소지가 있는 이들에게 문예회관을 대관해 주었냐는 점이다.이와관련 담당 공무원에게 문의한 결과 “이 자리에 배치된 지 얼마 안 돼 대관경위를 잘 모른다”며 “다음부터는 대관을 신중히 하겠다“는 말만 들었다.행사의 성격이나 취지가 문예회관과 맞지도 않을뿐더러 이유불문하고 그런 행사는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 장소보다는 길거리나 다른 민간장소에서 하는 게 서로를 위해서 바람직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여수시청을 고집한 데는 나름 그럴만한 이유가 있
국회의장과 대법관을 역임한 인사와 서울대 교수 등 사회지도층의 잇단 성추행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불거진 가운데 ‘순결’을 지상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실세 목사가 여신도를 성추행한 사건이 교인들 사이에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자신을 기독교 모태 신앙인이라고 밝힌 이모(여·48)씨는 최근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올린 ‘통일교 목사 성추행 피해자 호소문’을 통해 “통일교 핵심 간부인 강남교구장이자 서울 역삼동 통일교강남교회 조모 목사한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씨는 “통일교 본부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쉬쉬하며 오히려 조 목사를 비호하고 있다.”며 “조 목사의 성추행에 대해 직접 사과를 받고 싶고, 처벌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통일교 강남교회는 우리나라 통일교회 중 신도수가 가장 많은 상징적인 교회로 알려져 있다. 통일교는 신도가 운영하는 ‘천일국신문고’에 이씨의 호소문이 게재돼 조회수 1만 이상을 기록하면서 조 목사와 통일교 한국협회 지도부를 질타하는 댓글이 잇따라 달리자 17일 이 홈페이지를 전격 폐쇄했다. 이씨의 ‘통일교 목사 성추행 민원’은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게시된 직후인 2월 10일 대검찰청으로 분류돼 접수된 것으로
최고의 국제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스협회 355-B2지구 해남라이온스클럽(김일 회장)에서는 매년 설날과 추석을 맞이하여 관내 독거노인 을 비롯하여 조손가정 등 불우한 이웃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며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17일 올 설날을 앞두고 해남라이온스클럽은 회원들의 정성어린 성금을 모아 회원과 주위의 추천을 받은 독거노인과 장애우 가족, 소년·소녀가장 등 지역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 쌀 등 생필품을 전하며 훈훈한 이웃사랑을 펼쳤다.해남읍 송 모씨(75.장애독거노인) 등 10여 가구를 찾은 해남클럽회원들은 비록 작은 물품이지만 어려운 환경과 몸 불편한 가운데도 따뜻한 설날을 맞이하길 바라는 기대와 위로의 말을 건넸다.이번 봉사활동을 주관한 김 일 회장은 “이처럼 작은 정성들이 모아지고 모아져서 큰 행복으로 사랑을 나누며 함께하는 지역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하고 “이번 행사에 뜻을 같이하여 동참해 준 전 회원들의 뜻이 우리 이웃들에게 희망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국제라이온스협회 해남라이온스클럽은 라이온스의 모토인 ‘우리는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훈훈한 지역사회를 위해 환경정화 활동은 물론 매년 연말연시, 설날, 추석 명절에는 사회복지시설과 어려
KBS의 광복70주년 기념 특집 ‘뿌리깊은 미래’에 대한 각계 비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16일 KBS본관 정문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었다.이들은 KBS가 준조세인 국민의 수신료를 받아 운영되는 공영방송으로서 공정한 방송을 할 의무가 있다며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종북좌익척결단, 건국이념보급회, 정의로운시민행동, 자유민주수호연합 등 12개 시민단체들이 모인 가운데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자유대한민국의 건국·건설을 공영방송이라는 KBS가 폄하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다큐멘터리는 ‘남침’이라는 단어를 뺀 채, 마치 미군 때문에 모든 고통과 위해가 따랐다는 식으로 내용이 구성돼 있는데, 이는 북한 공산당 선동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KBS는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만큼, 역사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자유민주주의가 북한에 확산되도록 해야 함에도 오히려 건국을 부정하고 북한의 침략을 미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시민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뿌리 깊은 미래’에서 드러난 좌편향성은 ‘자학사관’에 빠진 KBS 언론노동자들의 비민주성·몰상식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대학생 단체인 자유대학생연합(이하 자대련)이 16일 이른바 ‘막말 댓글’ 판사 논란을 최초 보도한 종편채널 JTBC 기자를 검찰에 고발했다.자대련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법원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JTBC 백모 기자와 신원미상의 정보 제공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자대련은 “백모 기자가 보도한 내용과 달리 구글 검색으로 아이디 5개와 9000개의 댓글을 일일이 수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모 판사의 개인정보가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유출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자대련은 개인정보보호법 제23조(민감정보 처리 제한)를 들어 “이모 판사가 익명으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담은 댓글을 보도한 JTBC 백모 기자는 명백하게 이모 판사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또한 “이번 고발 조치는 지난 13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점심식사 대화내용을 동의 없이 녹취해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실에 전달한 한국일보 임모 기자에 대한 고발 조치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강조했다.자유대학생연합은 지난 2013년 9월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의 국정원 시국선언을 반대하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대학생 단체로 ‘대학 시국선언 반대운동’,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대표 김동근)이 오는 26일(목요일) 오후 2시 민주노총(경향신문사) 앞에서 청년일자리 대책과 민주노총의 4월 총파업 결의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단체는 “현재 경제 사회계의 가장 큰 화두는 실업문제, 특히 청년 실업문제”라며 “현재 청년실업률은 10%에 육박하고 있으며 왜곡된 언론과 가짜 멘토에 현혹된 청년들은 모든 문제의 원인과 책임을 정부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러나 진짜 책임은 정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 기업, 귀족노조 모두에게 있는 것이며 그 중 가장 큰 책임이 귀족노조에 있으나, 비판은 가장 적게 받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민주노총은 또 다시 4월 총파업을 결의하여 비상식적인 요구사항을 외치며 국정을 마비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단체는 “문제의 해결은 문제를 올바로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무작정 불만을 현 정부에 표출하는 방식으로는 영원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은 조국의 번영과 자유평화통일을 선도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금부터 통일이전에 선결해야 할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하고자 한다.”며 “통일 이전에 해결해야 할 우리가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고록으로 욕을 먹는 이유는 다른데 있지 않다. “하필이면 왜 지금이냐”는 시기의 문제 때문이다. 그 미묘한 시기가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했다. 비박에 주도권을 뺏긴 친박, 일만 꼬이고 되는 게 없는 청와대, 집권 때부터 지금까지 벼르는 야당과 좌파세력 등 이 전 대통령 회고록을 반기기보다 불편해할 이들의 신경이 지금 가장 날카롭게 곤두서있기 때문이다.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앞두고 자기변명을 하기 위해서 빨리 냈다는 일부의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은 자원외교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지 않았다. MB는 자원외교 성과를 자랑했고 야당의 비판을 반박했지만 “과장된 정치적 공세는 공직자들이 자원 전쟁에서 손을 놓고 복지부동하게 만들 것”이라며 “해외 자원 개발 과정에서 비리가 있다면 철저히 조사하여 관련자를 엄벌하면 된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침소봉대해 자원 외교나 해외 자원 개발 자체를 죄악시하거나 하지 못하게 막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란 그의 반박이 틀렸다고 할 순 없다.읽지 않은 이들을 동원한 한겨레의 공허한 회고록 비판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설령 자화자찬의 자기변명이라고 해도 비판자들이 내놓는 대다수의 비판 논리 역
지난 2일 출간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쪽은 재임 기간 동안 북한 인권을 포함한 원칙적인 대북관계, 한미관계 복원, 경제에 힘쓴 공을 높이 치는 등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다른 한 쪽은 자원외교, 4대강 사업 등의 성과에 대해 부풀리고 겸손과 배려, 반성 없는 자화자찬식의 회고록이라는 혹평을 쏟아놓고 있죠.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난 소감을 말하자면 조금 아쉬운 면은 있습니다. ‘회고록’이란 지나간 일을 돌이켜 보고 적은 기록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이 잘한 일과 더불어 반성이란 측면이 조금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어서예요. 반성이란 게 꼭 객관적으로 잘못한 것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살면서 실수와 오판을 하게 마련이고 과거를 돌이킬 땐 보통 그에 대한 후회가 크기 때문입니다. 이 전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싶어서이지요.‘자화자찬 회고록’ MB는 억울하다결과적으로 회고록은 이 전 대통령이 스스로를 좀 더 객관화하고 인간적 갈등이나 고뇌와 같은 부분을 많이 담았으면 더 좋을 뻔했다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부 언론과 네티즌의 비난처럼 “자화자찬” 일색이라고 비판만 받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