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이 지난해 6,000여만원을 투입해 도서지역(상태, 장도, 만재)자가 발전소 화장실 보수공사를 추진하면서 허술한 관리 감독으로 예산낭비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더욱이 시공업체가 설계 도서와는 전혀 다른 저가의 규격·제품설치로 설계비가 과다하게 부풀려져 있는데도 업체측의 준공검사조서만 믿고 준공을 내줘, 업체와의 검은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이 같은 배경에는 2,000만원이 넘는 공사에 입찰방식으로 공사비를 절약할 수 있는데도 한 업체와의 밀어주기식 수의계약을 하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이에 대해 흑산 조 모 씨는 “선박을 이용한 자재운반비가 만재도의 경우 1회 150만원인데도 2회 700만원으로 설계됐으며 상태, 중태의 경우 1회 46만원인데도 2회 각각 290만원씩 설계됐다”며 “입찰방식으로 했으면 과다하게 책정된 예산낭비는 없을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다.또한 주민 김 모 씨는 “설계 도서에는 변기(비데 일체형)도 수입산 가장 값비싼 제품으로 설계해놓고 실제로는 저가의 분리식 변기로 설치하고, 거울, 세면기, 자동펌프가 다른 제품으로 가격이 부풀려져 있는데도 준공을 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며 “반드시 공무원으로서 직무유기한 부분
오는 10일 대학생 연합동아리 대외플러스 문화기획단이 제 2회 ‘대학생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극심한 경쟁으로 지친 대학생들을 응원하고, 대학생 자신들의 비전을 그려보자는 취지로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이번 행사는 혜화역 4번 출구에서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어린시절 추억 회상’과 ‘미래 비전드로잉’ 등 두 가지 테마로 구성돼있다. 추억회상은 딱지치기 등 학창시절 유행했던 놀이를 진행하고 추억의 불량식품을 선물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미래 테마는 행사 참가자가 자신의 꿈을 쪽지에 적으면, 이를 돼지 저금통에 넣어 참가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는 동아리 소속 학생 20여명이 직접 집행 및 주관한다.남영우(28·충북대) 기획총괄은 “바쁜 세상을 헤쳐 나가고 있는 우리 대학생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잠시나마 여유를 가지고 힐링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전했다. 한편, 대외활동플러스 문화기획단이 지난 해 5월 홍대 앞 젊음의 거리에서 개최한 제 1회 대학생의 날에는 300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해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공산주의’ 발언을 이유로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 전체가 사퇴 압박에 나선 가운데 8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여당 추천 상임위원들은 야당 추천 상임위원들의 일방적인 해임 주장을 일축하고 나섰다.국정감사 이후 처음 열린 이날 회의에서 주된 논란은 역시나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한 야당의 해임 주장이었다.야당 추천 상임위원들은 고 이사장의 생각과 발언 등이 편향돼 방문진을 공정하게 이끌 수 없다며 자진 사퇴나 해임을 강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성준 방통위원장을 비롯해 여당 추천 상임위원들은 고 이사장의 선임이 절차상 하자가 없는데도 고 이사장의 소신 발언을 이유로 방통위가 직접 나서서 해임할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야당 측 고삼석 상임위원은 “개인의 자격으로 정치적 소신을 피력할 수는 있지만 공인의 자리에서 사회적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과거에 그분이 했던 발언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니라 그분 자체가 갖고 있는 생각과 발언, 입법·사법부에 대한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적이고 공정한 방송을 위해 설립된 방문진의 취지를 구현할 수 없는 게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해 “광기 어린 ‘매카시즘’이 느껴진다”며 사퇴를 촉구한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에 대해 자유와통일을향한변호사연대(자변)가 7일 “회원에 대한 사상검증으로 특정 정파를 옹호하는 서울지방변호사회는 각성하라”며 비판성명을 냈다. 자변은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법치주의 구현을 목적으로, 차기환·김기수·인지연·전동욱·황성욱 변호사 등이 함께 지난 6월 발족한 법률가 단체다. 자변은 제목의 성명을 통해 “방문진 이사장의 증언에 색깔론을 내세워 이사장직 퇴임을 요구하고 있는 정치권의 행태는 과거 중세시대의 마녀사냥식의 사상검증임은 부연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라며 더욱 심각한 건 서울변회의 행태라고 지적했다.자변은 “더 심각한 것은 방문진 이사장이 서울지방변호사회의 회원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회원이 정치세력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사상검증을 당한 것은 물론 부당하게 공직퇴임을 강요받는 지경에 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원로 회원인 방문진이사장이 변호사로서의 인격과 명예가 침해되었는지 여부를 조사하여 회원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조치할 의무를 방기했다”며, 더 나아가 “방문진
새정치민주연합이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장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표명 및 사과를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냉담’ 그 자체다.7일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를 공산주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변형된 공산주의자라 언급한 고 이사장에 대해 긴급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고 비난을 쏟아냈다.우상호 의원은 “극우적 언동 중 국보급”이라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도 공산주의자인가”라며 “국민을 모욕한 국민모욕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설훈 의원은 “고영주씨는 정신적 장애가 있다고 보는 게 과한 표현이 아니다”라며 “자기가 말한 식으로 변형된 정신병자이며,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고 국민적 수치”라며 인격적으로 고 이사장을 비하했다.박지원 의원은 “저를 분노하게 한 것은 일생동안 용공으로 매도당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두고 공산주의자가 아니라고 한 것”이라며 “우리 당을 이간질 하기 위한 술책”이라 평했고, 전병헌 최고위원은 “공안 좀비세력의 상징”이라며 자극적으로 비유를 들었다.주승용 최고위원은 “최근 상황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정체성이 의심된다”며 “해임하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해임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이 급기야 고 이사장을 향해 “정신병자”, “공안 좀비세력의 상징” 등 거친 막말을 퍼붓고 있는 가운데 우파시민사회가 야당의 이 같은 광적인 마녀사냥 비판에 나섰다.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 이하 국본)는 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문재인 대표가 그동안 보여준 행태·정책·이념·역사관·국가관·대북관은 대한민국 헌법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틈만 나면 낮은단계연방제, 국가보안법 폐지, 이적단체 한총련 합법화 등 북괴의 대남전략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왔다.”며 “문 대표는 통합진보당(2014년 12월 해산) 해산심판 청구에 대해서도 “정말로 反민주적 폭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를 향한 고 이사장의 비판의 근거가 설득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국본은 “고 이사장의 발언과 관련된 논란은 향후 법원의 판결을 통해 해결될 일이지 야당의 마녀사냥식 선전·선동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며 “정치적 억지와 정략적 궤변은 민심의 역풍을 부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본은 “고영주 이사장은 야당으로부터 비난의 독화살을 홀로 맞아야 할 인물이 아니다. 그는 우리시대의
방송문화진흥회 여당 추천 이사인 유의선 이화여대 교수가 고영주 이사장에 대한 야권의 집요한 사상검증 공격에 대해 “헌재에서조차 위헌판결을 받은 바 있는 ‘개인 양심과 신조에 반하는 사과’를 강요함은 적절치 못하다.”며 사견임을 전제로 비판글을 6일 미디어내일 측에 보내왔다.그동안 고 이사장 관련 이해하기 힘든 긴 침묵을 이어오던 정부여당 추천 이사로서는 처음으로 공식적인 의견을 밝힌 것이다. 유 이사는 “한국사회가 이렇게 사분오분 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도 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고 이사장에 대한 야권의 이념공격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유 이사는 “문재인 대표에 대한 고이사장의 발언은 일종의 정치적 평가에 가깝다. 고이사장도 “문재인대표가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하였는 바 이는 공인에 대한 개인의 정치적 평가였음을 의미한다. 공인에 대한 정치적 평가는 절대적으로 헌법적 보호를 받는 가치”라며 “이를 보호하지 않으면 공인에 대한 비판을 할 수 없게 되고 결국 전체주의적 사회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간 우리 사회에서 표현 수위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그치지 않았지만, 사인과 달리 공인은 상당 부분 자신에 대한 비판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해 야당이 연일 거친 공격을 가하며 사퇴압박에 총력전을 펴는 가운데 방문진 여당 추천 이사들의 태도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MBC 관리감독 기구인 방문진 이사장이 직무와 상관없는 이념문제로 야권으로부터 연일 사상검증 공격과 사퇴압박에 시달리는데도 여당 측 이사들이 수수방관하고 있어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입장을 바꿔 방문진 야당 이사들이라면 지금까지 가만히 있었겠느냐”며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방문진의 이인철 이사는 6일 통화에서 고 이사장 관련 여당 측 이사들의 향후 대응 계획을 묻자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다”며 “앞으로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사상초유의 방문진 3연임을 달성하며 현재 이사들 가운데 최장수 이사를 기록한 김광동 이사는 기자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에 기자는 고영주 이사장에 대한 야당의 사퇴압박에 대한 의견과 향후 계획을 묻는 문자를 남겼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김 이사는 고 이사장과 함께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활동을 하는 등 친밀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권혁철 이사는 회의 중이었고, 김원배 이사는 전화를 아예 받지 않았다. 다만 유의선 이사는 통화에
우리나라 청년과 대학생들은 정치인들의 다양한 비리와 갑(甲)질 논란 중 ‘자녀들의 취업 청탁 및 특혜 채용’(32.6%)을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18.4%) ‘대리기사 폭행’(15.1%), 의원 자녀의 경찰관 폭행(11.8%) 등 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로, 취업문제에 청년층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청년들은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 ‘없다’(61.4%)라고 응답했다. 이어, 지역단체장(21.4%), 대통령(9.6%), 기초의원(3.9%), 국회의원(3.7%) 순으로 조사돼, 국회의원이 청년층에게는 가장 신뢰받지 못하는 정치인 집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7.8%는 또한,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에서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300명을 유지하거나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는 응답자는 21.6%에 그쳤다.청년들은 정치권 비리가 반복되는 이유에 대해 ‘특권에서 비롯된 환경적 요인’(36.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뿌리를 뽑지 못하는 솜방망이 처벌’(34%), ‘정치인 개인의 자질’(16%), 국민들의 무관심‘(9.8%) 순으로 집계됐다. 정치
네이버 라인플러스가 영세 게임제작사의 게임을 도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사내 간부가 몰래카메라로 여직원들을 촬영한 혐의가 알려지면서 기업이미지가 크게 손상됐다. 네이버 라인플러스는 모바일 메신져 ‘라인’을 기반으로 한국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인 네이버 손자회사(자회사의 자회사)로 알려져 있다.다음카카오가 카카오택시와 관련해 업계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어, 네이버가 관련 논쟁을 피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7일 오전 국회 본관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실에서는 '중소기업 피해사례 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 ‘모비아트’는 2013년 4월 자사가 개발한 게임 ‘쉐이크팝콘’을 네이버라인측에 제휴하자고 제안했다. 모비아트는 이 때, 기획서와 함께 설치파일(apk)을 넘겼으나, ‘타이밍이 좋지 않다’며 거절당했다.이 후, 2014년 1월 라인은 모비아트와 유사한 게임을 일본에서 ‘디즈니츠무츠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는 것이 모비아트측 주장이다.네이버라인 측은 모비아트로부터 제휴제안을 받기 전 이미 NHN 플레이아트가 초기버전을 제작한 상태였다는 입장을 밝히며, “그 전부터 디즈니 캐릭터 라이센스를 확보했고, 이를 활용한 게임을
전남 목포시 일부 공무원들의 기강해이가 위험한 수위를 넘고 있다.지난달 27일 목포시도시재생센터 사무국장을 사직하면서 목포시도시재생의 문제점을 지적한 보도자료를 낸 김 모 씨에게 목포시 공무원이 강압적 문자로 경고를 보내는가 하면 언론 제보자 색출 등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를 보이고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목포시도시재생센터 전 사무국장 김윤정씨는 7일 목포시 도시재생과 김 모 계장이 지난달 31일 휴대폰 문자를 통해 “신중하게 처세를 했으면 하오” 로 시작된 문자를 보냈다“며 휴대폰 문자를 공개했다.김 계장이 보낸 휴대폰문자에는 “남 허물을 탓하기 전에 내 허물은 없는지 따져보고 만약에 그런 일들이 또다시 재론됐을 시는 우리도 조사한 자료를 공개 하겠소. 누군가를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사실 등 여러 건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오” 등을 보낸 뒤 다시 부하직원을 시켜 주민관련부분 자료전달하며 “명예훼손관련 조치 취한다”는 등의 고압적 문자를 보낸 것이 확인됐다.김 전 사무국장은 “ 목포시도시재생사업에 필요한 방안과 문제점을 제시하는 등의 견해를 밝힌 것뿐인데 목포시가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목포시가 더 이상 문제제기를 해올 경우 공무원의 컴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이하 대청연)이 오는 10일 오후 4시 건국대학교 앞 사거리에서 대학생이 당면한 현안에 대해 길거리 토론회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내빈 축사 발제자 발제문 등이 없이 앰프 한 대 놓고 진행되는 완전한 자유토론회다.토론회는 대한민국 청년 대학생들의 현실-반값등록금/주거/취업/학점 등 청년과 대학생이 당면한 구체적 현안-노동개혁의 의미에 대한 토론에 이어 나도 한마디 순으로 이어질 예정이다.특히, 대청연은 노동개혁 관련, 지난 달 17일 이인제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장과의 간담회를 가진 바 있으며, 같은 달 31일에는 민주노총 건물 앞에서 민주노총이 노동자와 청년을 대변할 수 없음을 지적하고 노사정위원회 폐지 및 ‘청사정위(가칭. 대기업과 더불어 중소기업, 신규창업자, 정치노조, 귀족노조가 아닌 진짜 노동자, 청년들이 포함된 새로운 합의기구)’를 주장하기도 했다.또, 8일에는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경제정의노동민주화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의 진정성 확인을 위한 질의서를 발송했다. [질의서 전문]발신 :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 대표 김동근수신 :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경제정의노동민주화특별위원회 위원장참조 : 보좌관새정치민
최근 청암대 사건과 관련해 많은 글을 쓰다 보니 지역정치의 향배에 소홀했다.청암대 사건은 본질적으로 진실과 정의에 관한 사안으로, 지역사회에 이 문제에 관한 '사회적 담론' 을 형성하기에 충분했다.하지만 지역 정치권은 이 문제에 무관심 했다.사건의 성격도 있겠지만, 어느 쪽이든 표에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학내 교수들조차 비겁함과 기회주의적 처신으로 일관하는 마당에 누굴 탓하겠는가?문제는 순천과 같은 좁은 사회가 이런 사회문제에 무심할수록 다양한 민심을 담을 '정치그릇'이 점차 작아진다는데 있다.정치는 정치 그 자체영역에 만족해선 안된다.그런 정치를 하는 사람을 이른바 ‘정치꾼’이라 부르고, 우리는 그런 이들을 하수(下手)라 부른다.고수(高手)는 다르다.정치는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의 최상위 단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때론 육신을 배부르게, 때론 마음을 풍요롭게, 하지만 때론 억울한 이들의 서러움과 아픔을 닦아줄 수 있어야 한다.정치는 본질적으로 정의를 추구하며, 사회적 약자의 편이기 때문이다.물론 미래에 대한 혜안은 필수다.그게 정치고 그런 사람을 ‘정치가’ 혹은 '지도자'라 부른다.그런 하수와 고수의 차이
방송문화진흥회 10기 이사회가 구성된 후 첫 회의에서 야당 추천 이사가 고영주 이사장의 사상검증을 벌이는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 공영방송 이사회 회의에서 이사들이 이렇게 한 개인의 이념이나 성향을 가지고 “입장을 밝히라”며 다른 이사를 추궁한 일이 있었는지 필자가 아는 한 지금까지는 없었던 것 같다. 지난 달 27일 열린 방문진 첫 이사회는 사무처로부터 MBC 소유구조, 재무상태, 방문진 권한 등 경영 전반에 관한 정보를 보고받는 자리였다. 누구를 추궁하고 다그치거나 특히 사상검증 따위는 할 자리가 아니었다. ‘당신 머릿속 이념에 대해 해명하라’는 따위의 요구는 사석에서도 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야당 추천 유기철 이사는 그날 이사회를 한 개인의 이념과 신념을 재단하고 꾸짖는 심판의 장으로 만들어버렸다. 유 이사는 고영주 이사장에게 “MBC 구성원들이 이사장 과거 경력을 보고 ‘이념의 편향성이 두드러지지 않느냐’고 우려한다.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당신의 이념을 해명하라’는 유기철 이사의 사상은 정상인가유 이사에게 누가 타인의 이념과 사상을 지적할 권리라도 주기를 했다는 말인가. 방문진 이사회라는 공식적인 회의자리에서 그것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