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국정원 댓글 사건 등에 집착하는 강경 투쟁에서 벗어나 민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조경태 최고위원이 또 한 번 쓴 소리를 쏟아냈다. 조 최고위원은 19일 내란음모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의 중형이 선고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관련해 민주당이 앞장서 제명안을 처리해야 하고, 장외투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국가를 부정하는 세력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민주당이 선도적으로 보여주면 아킬레스건인 ‘종북 이미지’의 꼬리표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민주당이 먼저 나서 징계안을 단호하게 선도하는 것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를 부정하는 세력이 국회의원직에 있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으로, 지금도 세비를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 자격을 박탈시키는 게 옳다”며 “대법원 판결까지 보려면 하세월”이라고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다.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이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및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증거조작 의혹 문제 등을 내세워 장외집회를 갖는데 대해 “야당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외투
17일 오후 9시경 부산외국어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고 있던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지붕이 갑자기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이 사고로 대학생 9명과 이벤트 회사 직원 1명 등 1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추가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사고가 난 체육관은 대부분 구조물이 샌드위치 패널로 이루어진 임시 건물과 비슷하게 지어진 건물로 최근 1주일 동안 경주 지역에 50cm가 넘게 내린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경찰 관계자는 “체육관이 일반적인 2층 건물과 달리 중앙 부분 등에 기둥이 없었던 탓에 지붕이 쌓인 눈의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사고 당시 체육관에선 부산외대 총학생회 주관으로 열린 신입생 환영회가 한창이었으며 중국어·베트남어·미얀마어과 등에 속한 신입생 1012명 중 565명이 참가한 상태였다.사고는 공연 열기가 고조될 무렵 무대 쪽 천장부터 무너지기 시작해 학생 수백 명이 일제히 비명을 지르며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는 등 체육관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이들 중 미처 피하지 못한 100여 명이 무너져 내린 지붕에 깔렸다고 당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지난 17일 하루 동안 7만9,047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누적 관객 수 903만1,522명을 기록했다.이는 역대 외화 흥행 2위였던 ‘아이언맨3’(900만1,309명)을 넘어선 것이다. ‘겨울왕국’은 개봉 한 달을 넘긴 지금도 주중 10만 명, 주말엔 30만 명 안팎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속도라면 이번 주말에 1,000만 관객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럴 경우, 국내 개봉 외화로서는 2010년 ‘아바타’(1,330만명)에 이어 2번째다. 외화·한국영화 합쳐서는 11번째로 1,000만 관객을 달성하는 것으로, 애니메이션으로는 사상 처음이다.일각에서는 한국에서 애니메이션 영화가 이렇듯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은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겨울왕국’의 흥행 원인을 뛰어난 영상과 음악 그리고 통속적인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스토리를 꼽기도 했다.거기에 ‘겨울왕국’에 나오는
사천시장 예비후보들의 새누리당 입당과 출판기념회가 이어지면서 사천시장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17일 부산경남 대표방송 KNN에 따르면 “새누리당 사천시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후보군은 정만규 사천시장과 송도근 전 국토관리청장 등 십 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이 지난달 새누리당에 입당했으며 김재철 전 MBC 사장도 17일 새누리당에 입당했다”고 전했다.한편 사천시장 예비후보들이 잇달아 출판기념회를 열며 얼굴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시아뉴스통신에 따르면 “사천시장 예비후보 중 가장 처음으로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이 지난 1월 19일 사천수양초등학교 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고 전했다.이어 오는 3월 1일에는 사천수양초등학교 대강당에서 김재철 MBC 전 사장이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날인 2일에는 사천실내체육관에서 정만규 현 사천시장이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현행 선거법상 출판기념회는 3월 5일 까지만 가능하다.사천지역 전문가들은 “출판기념회를 가질 수 있는 기간이 아직 17일이나 남아 있어 출마 예비후보자 중 다음차례는 누가 될지 두고 봐야한다. 남은 기간 동안 새누리당 경선자 압축
지난 10일자(월요일) 광주 MBC 뉴스데스크가 보도한 시국미사와 관련해 보수 성향의 일간베스트 등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삭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날 뉴스데스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라는 자막이 실린 뉴스가 보도됐으나 정작 광주 MBC 뉴스데스크 다시보기 서비스에서는 해당 방송을 찾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17일 이날 일간베스트에는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이 ‘광주 MBC 2월 10일 월요일 뉴스데스크 실종사건!’이라는 제목으로 “광주 MBC 뉴스데스크에서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라는 뉴스가 나갔다고 한다.”며 “그런데, 더 재미있는 사실은 이 뉴스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그러면서 “정말 미스터리한 일”이라며 “2014년 2월 9일은 물론이고, 2014년 2월 10일 월요일에도 뉴스데스크를 했을 텐데 이 두 날짜의 뉴스데스크 다시보기가 없다는 사실이다. 일단 저지르고 난 다음에 증거를 없애는 것이냐? 광주 MBC 이거에 대해서 좀 밝혀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다른 네티즌들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합성한 사진이다”, “문제성이 있는 뉴스라는 판단에 광주 MBC가 삭
김재철 전 MBC 사장이 13일 경남지역 언론매체인 ‘뉴스사천’에 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칼럼에는 김 전 사장이 어린 시절 사천을 떠나 MBC에 입사하고 사장이 된 후 겪었던 노조와의 갈등과 MBC에서 일궈낸 성과, 그리고 앞으로 고향 사천을 위해 자신을 던져 일하겠다는 포부 등이 담겨있다. 김 전 사장은 칼럼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 부모님과 형들의 권유로 사천을 떠났다”며 “태어난 동네와 정든 친구와 낯익은 산과 바다를 떠나는 것은 어린 마음에도 큰 아픔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부산을 거쳐 서울로 갔으나 어느 곳에서도 고향의 정겨움을 느껴보지 못 했고 대도시는 어디까지나 생계의 터전이었지 마음의 고향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몸은 떠났지만 마음까지 떠날 수는 없었다.”며 “1979년 MBC 기자로 입사한 뒤 몇 년 동안은 정신없이 현장을 쫓아다니느라 어쩔 수 없었지만 그 후로는 거의 달마다 한 번은 사천을 찾았고 친구들도 만나고 바다도 보고 들길을 산책하곤 했는데 그러면 피곤에 지친 심신이 치유되고 새로운 활력이 솟고는 했다”며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계속해서 “2010년 2월 MBC본사
2012년 MBC 파업 이후에 입사한 40여명에 달하는 경력직 기자와 피디들이 상당수 언론노조 MBC본부(본부노조)에 가입한 사실이 폴리뷰·미디어워치 단독보도(2월 5일자 ‘도로아미타불’ 된 MBC, 경력 기자·PD 언론노조 가입 ‘충격’)로 드러나자 MBC 안팎에서는 김종국 사장 책임론이 비등하고 있다.그러나 MBC 측은 “언론노조 가입자는 10여명 안팎에 불과하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근거 없는 허위보도라는 취지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본지는 경력직 사원 상당수가 언론노조에 가입했다는 자료를 입수했고, 이를 근거로 보도했다.자료에 따르면, 경력기자들이 본부노조에 가입하게 된 경로로 선배 혹은 동료의 강요에 의해 가입이 이루어진 사례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가입신청서를 대신 다 작성해놓고 사인만 하라고 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아직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경력기자들에게도 여러 차례 본부노조에 가입할 것을 강요했던 사실도 드러났다.현재까지 본부노조에 가입한 경력사원 현황을 살펴보면, 부서별로 보도 관련 부서에 10명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 홍보 관련 부서 2명 이상, 영상 관련 부서
이용마 전 MBC 노조 홍보국장이 외부 공청회에서 강연을 하는 유튜브 영상이 올라와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동영상은 미디어오늘 홈페이지 미오TV에 올라와있다. 이에 따르면, 이 전 홍보국장은 지난 11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박근혜 정부 1년, 언론의 공공성 평가와 제언을 위한 공청회’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MBC 파업 전후로 채용된 경력기자들에 대해 “기본이 안 되어 있다”고 폄훼하는가 하면 “MBC 부장과 국장 등은 방문진 이사들에게 로비를 해서 승진한다” 등의 주장을 해 파문이 예상된다. 공청회에 참석한 이 전 홍보국장은 “MBC 파업 전후로 해서 시용이네 경력이네 해서 새로 충원된 기자 인력만 60명 가까이 된다”면서 “그런데 메인뉴스 뉴스데스크를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취재하고 뛰는 기자는 실질적으로 100명 정도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60명 가까이 되는 인력이 새로 들어와서 이 인력들이 취재 현장에 다 배치가 됐고 기존에 있었던 나머지 인력들은 취재 일선에서 전부다 빼서 용인 드라미아개발단 이라든지 드라마 세트장 관리시키고 상암동 신사옥 건설단에 건설 관리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그는
MBC 사장 공모 마감일인 12일 차기 사장에 지원한 후보군 면면이 확인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찌감치 연임 의사를 밝힌 김종국 현 MBC 사장을 비롯해 박명규 전 MBC 아카데미 사장, 안광한 MBC플러스미디어 사장, 이상로 IMBC 이사, 전영배 MBC C&I 사장, 황희만 전 MBC 부사장(이상 가나다순) 등 총 13명이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여기에 지원 여부를 놓고 안팎의 관심을 모았던 이진숙 워싱턴 지사장도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흥보 전 춘천 MBC 사장, 최명길 전 MBC 보도국 유럽지사장과 ‘쌀집아저씨’로 알려진 김영희 MBC 예능본부 특임국장도 지원했다.지난 3일 시작한 MBC 사장 공모 접수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방문진은 오는 17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지원자들이 제출한 경영계획서 등을 토대로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어 21일 면접과 이사회 투표를 거쳐 차기 사장 내정자를 결정한다.차기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되며, 차기 사장의 임기는 2017년 주주총회 이전까지 3년간이다.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
‘인권紙’를 자처하는 미디어오늘이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포천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의 아프리카 이주노동자 착취 논란을 다룬 반면 최근 인터넷과 SNS 등에서 들끓는 여론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이른바 ‘섬노예’ 사건 노동착취와 인권탄압 문제를 다루지 않고 있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두 사건 모두 ‘인권’이란 공통점을 가졌는데도 이와 같이 차별적 보도를 하고 있는 데 대해 지나친 정략보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디어오늘은 12일 아침 제목의 기사를 올리고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재직 중인 아프리카 박물관에서 최저임금도 지켜지지 않는데다 강제노동을 시키는 등 노동법 위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홍문종 사무총장의 해명이 거짓임이 드러나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미디어오늘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아프리카예술박물관’ 단원들은 10일 오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리카 박물관이 최저임금법, 근로기준법, 여권법 등을 위반하고 있다고 폭로했다”며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박물관은 월급으로 법정 최저임금의 절반 수준인 약 60 만원을 지급했으며 박물관은 이들 월급 일부를
평소 각종 노동조합원의 인권 및 노동탄압 등과 관련해 앞장서 문제를 제기해왔던 ‘미디어오늘’이 MBC 노조 파업 때 들어온 경력기자 2명에 대한 MBC ‘부당 해고’ 논란과 관련해서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해고된 언론노조 조합원들의 복직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루며 MBC 측을 압박하는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비록 언론노조 소속 조합원은 아니지만 결국 노동자 권익의 문제라는 차원에서 미디어오늘의 이 같은 차별적 태도는 이중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 예로 ‘미디어오늘’은 지난 1월 22일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울산, 아산, 전주 비정규직지회는 22일 오후 서초구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법원은 현대차 사내하청 근로자 지위확인소송 판결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모든 공정이 불법파견임을 즉시 인정하라’고 요구했다”는 기사를 다뤘다. 또한 작년 11월 29일 제목의 기사에서는 “쌍용차 사내하청 노동자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을 포함한 4명이 원청인 쌍용차를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서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쌍용차의 정규직임을 인정하는 판결이 나왔다”는 내
MBC가 2012년 파업 기간 중 채용된 경력 기자 가운데 2명을 근무태도 등의 이유로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객관적 평가를 거쳐 채용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지 부당해고가 아니다”라는 입장이지만, MBC 내에서는 “부당한 처사”라는 비판 의견이 나오고 있다. 2명의 경력직 기자들은 작년 6월 정규직 임용을 앞둔 시점에서 채용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사유는 근무태도와 함께 실적저조, 법인카드 사용 후 급여공제 등이다. 하지만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최근 이들의 해고가 ‘부당해고’에 해당된다고 판정, 근로자를 원직에 복직시키라는 구제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MBC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어 행정소송으로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여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MBC가 일단 중노위 판정을 존중해 복직시킨 후 향후 행정소송을 진행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데도 벌금 성격의 이행강제금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까지 비치며 이들을 복직시키지 않는 것은 공영방송 MBC로서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들 가운데 한 명에 대한 중노위 판결요지에 따르면 “법인카드 개인용도 사용의 경우 금액 과다의 기준이 불명확한 점, 개인용도 사용으로 비위사실이 드러나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 축소·은폐 지시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법원의 무죄가 선고된 가운데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 2층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재판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권 과장은 “저의 진술과 다른 수사 담당자들의 진술이 배치된다는 점은 조직 내부에서 일어난 행위에 대한 전형적인 특성”이라며 “이걸 감안해서 다른 간접사실들을 고려해 정치하게 판단했어야 했는데 재판부의 판단에 이런 부분이 누락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련자들의 진술이 다르다는 재판부의 설명에 대해 “수사 담당 과장으로서 당시 모든 상황을 즉시 통제·관리하고 최종적으로 번복되지 않을 자세를 취하기 어려웠다”며 “이런 전제적인 특성을 나열한 채로 무죄를 선고한 것은 재판 과정에서 충분한 검토와 판단이 결여됐다고 의심이 된다”고 덧붙였다. 권 과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어제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받아들고 향후 거취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며 “하지만 핵심적인 부분에 대한 사실적, 법리적인 판단을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재판과정이
청와대가 KBS 민경욱 기자를 새 대변인으로 임명한데 대해 야권과 KBS 노조 측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KBS 노조는 지난 5일 “민경욱 신임 대변인이 메인뉴스 앵커를 하자한지 불과 넉 달밖에 안 되는 짧은 시기에 사직서도 내지 않은 채 현직 부장자리마저 내팽개치며 정치권의 품으로 안긴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김영근 수석부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민 대변인 임명은 ‘TV 및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는 해당 직무가 끝난 후 6개월 이내에는 정치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KBS 내규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경민 의원도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을 통해 “청와대 인사에 원칙이 없다는 점이 또다시 확인이 됐다”며 “과정과 절차에 있어선 민 대변인이 방송인으로서 또 앵커로서 적절한 선택과 처신을 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변희재 미디어워치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청와대 대변인은 엄연히 관의 공직”이라며 “국가에서 민경욱의 능력을 필요로 한다면 가는 거다. 반면, 최문순, 정동영, 박영선, 신경민 등 어용 언론 4총사는 다들 뱃지를 노리고 당으로 들어갔다. 이건 언론사 윤리조항에 바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범균)가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를 축소 은폐해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해 “대선에 영향을 미칠 고의나 목적이 있었다는 것을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6일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직접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검찰이 내세운 가장 유력한 간접증거였던 권은희 전 서울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당시 권 과장은 “김 전 청장이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보류하도록 외압을 넣었다”, “서울경찰청이 댓글을 단 ID와 닉네임을 빼고 국정원 여직원의 노트북 컴퓨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내와 항의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다른 수사팀 관계자의 진술과 폐쇄회로 CCTV 및 하드디스크 분석 결과 등 5400쪽의 기록을 분석한 것을 토대로 “압수수색 영장은 외압 전에 수서경찰서가 자체적으로 보류하기로 결정했고, 분석 자료도 누락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선고 직후 김 전 청장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말을 굳게 믿었다”며 “재판부와 변호인, 격려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판결문을 받아보고 무죄의 이유를 구체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