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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고려대와 연세대의 아이스하키 감독이 특기생 선발 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가운데 이 사건이 1998년 아이스하키계를 발칵 뒤집은 입시 비리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1998년 고교ㆍ대학 감독과 코치들이 학부모들로부터 특기생 선발을 대가로 거액의 돈을 받았으며 아이스하키 협회 간부들도 이런 입시 비리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1998년의 아이스하키 특기생 선발 비리는 서울의 고교 아이스하키 감독들이 학부모들로부터 대학 체육 특기생으로 선발되도록 돕는 조건으로 거액의 돈을 받은 사실이 서울지검 북부지청(현 서울북부지검)에 적발되면서 불거졌다.

고교 감독들은 학부모들로부터 수천만원의 돈을 받고 이 중 일부를 대학 아이스하키 감독에게 전달한 혐의로 처벌됐다. 고교 감독들이 일종의 `브로커' 역할을 한 셈인데 현재 특기생 선발 비리를 파헤치고 있는 검찰도 최소 2명의 고교 감독이 브로커 활동을 한 혐의를 잡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당시 수사는 아이스하키팀을 운영하는 고려대와 연세대, 한양대, 광운대의 전현직 감독 등 대학 아이스하키계 전반으로 삽시간에 확대됐다.

연세대 감독 이모씨와 고려대 코치 최모씨 등 국내 대학 아이스하키의 주요 지도자 상당수가 비리에 얽혀 줄줄이 구속됐으며 국가대표팀 감독 김모씨도 대학 감독 재직 당시 학부모로부터 체육특기생 선발 조건으로 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고려대 코치였던 최씨는 이번에도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현재 검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

전현직 고교ㆍ대학 감독과 코치 등 10여명과 학부형 6명이 구속됐지만 특기생 선발 비리 수사는 학교 감독과 학부모에서 끝나지 않았다. 대한 아이스하키협회 간부들도 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결국 아이스하키 협회장 박모씨가 학부모 김모씨에게 6천만원을 받고 연세대 감독 이모씨를 통해 김씨 아들을 연세대에 입학시키고, 주니어대표로 선발해 준 혐의로 구속 기소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이번 수사도 결국 9년 만에 다시 불거진 아이스하키계 전반의 비리 실태를 재점검하는 차원에서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협회차원의 비리는 수사 대상이 아니다. 현재 두 대학의 특기생 선발 비리를 중심으로 수사 중이다"라며 협회 차원 비리는 일단 제쳐놓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결국 수사가 협회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작년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여자 대표팀 숙식비와 장비구입비 등 1억원이 넘는 돈을 부당하게 사용한 사실이 대한체육회 감사를 통해 밝혀진 데다 협회 안팎에서 비리와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도 수사 확대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서울=연합뉴스) eyebrow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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