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PC를 새로 산 사람이라면 자신이 윈도비스타 무료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대상자인지 확인하고 업그레이드를 서둘러야 하게 생겼다.
PC판매업체들이 지난해 말 윈도비스타 출시 이전에 PC를 판매하면서 비스타가 나오면 무료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했는데 무료 서비스 기간이 오는 3월 31일까지이기 때문이다.
4월 1일부터는 무료 업그레이드 대상이라할지라도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게 된다.
29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에서 판매된 PC가운데 윈도비스타 무료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소비자는 총 26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9일 현재 대상자의 절반 정도만 업그레이드를 받았고 나머지 절반은 아직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상황이다.
무료 업그레이드 서비스는 사실상 PC를 구입하면서 윈도비스타의 구입비용을 냈던 것이나 다름없어 서비스는 최대한 신청해 두는 것이 좋다는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MS는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을 3월 31일까지로 못박아놓은 상태. 현재로서는 서비스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MS의 설명이다. 전세계 모든 PC업체들에게 동일한 무료업그레이드 기간을 부여해 우리나라에서만 연장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윈도비스타가 인터넷뱅킹이나 전자정부 민원서비스 같은 인터넷 서비스와 호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정부차원의 주의요청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윈도비스타 업그레이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소비자들은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자동으로 업그레이드가 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 PC업체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홈쇼핑에서 윈도비스타 업그레이드 행사 모델을 구매한 A씨(42. 회사원)는 "구입만 하면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줄 알았다"며 늦었지만 업그레이드 신청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호환에 문제를 빚었던 전자정부 서비스나 인터넷뱅킹, 게임사이트들도 대부분 윈도비스타와 호환문제를 해결해 업그레이드를 하더라도 PC사용에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는게 정보통신부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게임사이트와 시중은행들이 윈도비스타 호환을 완료했으며 일부 지방자치단체 사이트들이 호환작업을 마치지 못했으나 4월말까지는 호환이 가능할 것이라는게 정통부의 예상이다.
윈도비스타 무료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우선 자신이 무료서비스의 대상자인지 확인한 뒤 삼성전자나 삼보컴퓨터 같은 PC제조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제품을 등록하고 무료업그레이드 신청을 하면 된다. 신청을 하면 MS에서는 윈도비스타가 들어있는 CD를 개별 고객에게 배송해 준다.
현재 인터넷뱅킹이나 전자정부 민원 서비스 이용에 불편할까봐 걱정이 된다면 CD를 받은 뒤 설치는 나중에 해도 된다.
지난해 10월말 부터 윈도비스타 무상 업그레이드 PC를 판매한 삼보컴퓨터는 윈도 비스타 업그레이드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보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제품 등록을 하고, 윈도 비스타 무상 업그레이드 신청을 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29일 공지 메일을 보내고 신청 만료 기간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동시에 빠른 신청을 권유했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3월말까지 신청을 하지 않은 고객은 윈도비스타 업그레이드 기회를 고스란히 놓칠 우려가 있으므로 기한 내 신청해 최대한 무료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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