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알고지내던 후배와 우연히 만났다..
평소 쾌활하고 붙임성있는 탓에..누구에게나 인기있는 후배녀석이건만...
웬일인지 낮색이 어두웠다....
알고지내던후배)언니..실은...나 요즘 울적해...T_T
써리)왜?? 무슨일 있냐..??
알고지내던후배)응..실은...덕배(가명처리..역시 알고지내던 남자후배...-_- )가..
이번에 군대간데...T_T
써리)덕배가 군대가는거랑...니가 울적한거랑...무슨상관인데..??
알고지내던후배)나..실은 그동안 덕배를 좋아했단말야!!!!!!
써리)머시라??!!! -_-;;;;;;;
덕배를 좋아했다니...
써리)물론 외모만으로 남을 평가할수는 없다...
외모는 그사람의 전부가 아닌것을...중요한건 어디까지나 마음...
외모는 그저 정신을 싸고있는 겉 껍데기일뿐.....쿵짝~쿵짝~쿵짜락~쿵짝~ -_-
알고지내던후배)머라구 궁시렁대는 거야?? T_T
써리)그냥..허무한 네박자인생 이라구...-_-
남의 외모를 가지고 왈가왈부 한다는것 역시 나에겐 사치지만..-_-;
평범이라는 단어조차..과분하게 느껴지는 덕배는 외모부터..아주 남다른 녀석이었다...
한번보면 결코 잊을수없는 그얼굴...(밤에 만나면 종종 무섭기조차 하다..-_- )
언젠가 자연농원인가...??
그곳에서 봤던 ***고릴라..(이름이 기억이 안난다...로렌드였던가..?? )
답답해 보이던 우리속에...꾸부정하게 앉아있다가...
사람의 기척을 느끼곤 천천히 돌아보던...그 ***고릴라와
같은 느낌을 풍기던 덕배...-_-;
자연의 향기를 느끼고 싶을때면 덕배를 만나곤 했건만....
써리)그래..덕배 어디가..그렇게 좋던..??
알고지내던후배)일단..너무나 잘생겼잖어!!!!!
써리)-_-..............
성격좋다...착하다...순박하다...이런말였으면 그냥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건만..
써리)후배야..이 언니가 어떻게 보이니..?? (불길..)
알고지내던후배)언니?? ★너무너무이쁘구 몸매두 잘빠졌어..왜..??
써리)-_-.............'그럼..그동안 나에게했던 모든말들이..T.T '
그녀는 시각체계는 정상이 아니었다...
모든걸 축소..미화...변질시키는...가공할만한 그녀의 시각체계...
써리)하지만..이제 군대간다니..어쩌겠냐..?? 고백이나..한번 해보던지...-_-
알고지내던후배)아냐...아무래도 덕배가 부담스러워 할것만 같아...
난..그냥 조용히...덕배를 잊을테야..T_T
써리)-_-.......
어처구니가 없긴했지만...애써 참고 다독거려주는 나에게...
그동안 자기가 좋아했던 가이들이라며 몇몇 사진을 꺼내 보여줬다....
내셔널지오그라피의 오지탐험 다큐사진집을 방불케하는 낮선 느낌들...-_-
써리)전시회..한번하지...외계인은 존재한다 라는 제목으로...-_-
결국 울면서 후배는 가버렸다....
덕배를 잊을거라며....(뒷통수를 날려차기로 한대 때려주고만 싶었다..)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언젠가는 꼭~ 함께
자연농원에 가고야 말겠다고....굳게 다짐했다..-_-*
써리매냐
출처:다요기 www.dayog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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